디즈니랜드영화 사업 직격탄...전면 스트리밍 중심 전환
넷플릭스에 세계 1위 시총 따라잡혀...'100년 전통' 디즈니 자존심에 금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세계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 디즈니랜드로 대표하는 테마파크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디즈니는 지난 2분기(2020회계연도 기준 3분기) 당시 47억2000만 달러(약 5조41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1년 이후 첫 분기 손실이다. 매출 역시 118억 달러(약 14조원)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그룹 내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인 테마파크 사업이 멈춰서며 직격탄을 맞은 데다 세계 각지의 영화관이 모두 문을 닫으며 영화 개봉 수익까지 제로(0)로 수렴했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는 선전했는데 이는 디즈니+의 약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1월 출범한 디즈니+는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고, 9개월 동안에는 6000만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 2024년까지 6000~90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훨씬 앞선 수치다.
디즈니는 2020회계연도 동안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에 10억 달러를 지출하고, 2024년까지 연간 25억 달러 규모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었다.
반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올해 170억 달러를 지출했고, 오는 2028년까진 연간 280억 달러 이상으로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자체 콘텐츠를 앞세워 구독자를 확보하는 전략이 먹혀들며 넷플릭스는 전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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