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이사 Y씨,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겸임… 다른 이사 K씨도 11개월간 펀드운용사 임원 맡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3644억원어치의 주식(158만주, 전체 주식의 4.5%)을 팔아치워 주가를 폭락시킨 '주범'으로 꼽히는 '메인스톤 유한회사'와 '특별관계사'에 빅히트의 현직 임원이 주도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임원이 관여한 투자목적회사가 거액의 '차익 실현'으로 사실상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빅히트 4대 주주' 및 관계사, 상장 첫날부터 매도… 159만주 팔아 3644억 '현금화'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인스톤 유한회사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빅히트 지분 120만769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메인스톤은 지난해 11월 자본금 676억원으로 설립된 투자목적회사로, 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빅히트 주식 248만2992주(8.7%)를 매수해 4대 주주가 됐다.
보호예수에 참여하지 않은 메인스톤은 상장 당일부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32만8132주와 61만1496주를 매도한 메인스톤은 지난 19일과 20일에도 각각 6만9365주와 19만1776주를 팔아치워, 4거래일 동안 총 2759억원어치의 빅히트 주식을 현금화했다. 한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22만9770원. 이로써 메인스톤의 지분율은 3.60%(128만2223주)로 하락했다.
메인스톤의 특별관계사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도 같은 기간(10월 15161920일) 빅히트 주식 38만1112주를 처분해 지분율이 2.19%(78만176주)에서 1.12%(39만9064주)로 낮아졌다. 이스톤 제1호는 한 주당 평균 23만2296원에 주식을 팔아 885억원을 현금화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10/22/20201022002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