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에 딩동 벨이 울렸어요. 짖어대는 강쥐 막둥이를 들쳐안고 누구세요? 물어보니 몇호예요~ 답을 하네요. 문을 열어보니 앳된 얼굴의 생얼인 장나라씨가 무슨 봉투를 주면서 방긋 웃고 있는 거예요~
장나라씨는 저희 아래 층에 살아요.
뭐냐고 물었더니 집에 작은 공사를 해야해서 소음발생때문에 미안하다며 마카롱과 잼을 가져왔다네요.
소음도 크지않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던 공산데 다른 사람도 아닌 본인이 직접 사과하며 선물을 들고 온 거예요.
얼떨결에 받고 순간 뒤로 깨냥이가 후다닥 지나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어요.
장나라씨도 멍이와 냥이를 키워요.
예전에 강쥐 데리고 호수공원을 산책하다가 어떤 말티즈강아지와 저희 강쥐 막둥이가 만나서 서로 똥꼬냄새도 맡고 해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견주와 얘기를 나눴어요.
강아지 몇살이냐고 묻고 서로 귀엽다고 칭찬하고 하는데 목소리가 귀에 익어 고개들고 얼굴을 보니 장나라씨였죠~
평소 엘리베이터에서나 아파트 길에서도 자주 보고 인사하지만 제 얼굴을 알지도 못할텐데 보통 일반인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렇게 본인이 직접 찾아와서 선물주고 내가 하는 고양이 이야기도 보통 이웃처럼 들어주고 언제 어디서나 이웃으로나 그냥 지나치는 사람으로나 태도가 한결같아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 글올립니다.
저희 아파트 고급아파트도 아니고 그런데 십수 년을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네요.
얼마든지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갈 것 같은데 ~
가족들도 항상 강아지 산책시키고 운동하고 언제나 한결같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라 배울 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