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우린 한 순간 어떠한 꽃보다도
아름답게 핀 불꽃
짧지만 길게 기억되는 축제
캄캄한 도화지같던
나의 하늘에 수 많은 색을
아름답게 수놓아준 너
우리가 쏟아올린 불꽃이
그대로 밤하늘에 박혀
별이 되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나의 바람은 미쳐 닿지 못하고
불빛은 별똥별처럼 추락한다
빛나던 순간은 이내 고요해지고
밑에 깔린 미련만 남겨진 연기처럼 자욱하다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요란했던 우리의 축제
함께 올라갔다 각자의 색으로
흩어진 우리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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