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져온 게임은
로보레스 2001입니다!
ROBOWRES 2001, 로보레스 2001은 산리츠와 세가가 제작하고 세가가 배급을 맡았던 아케이드 대전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1986년 아케이드로 처음 발매된 뒤 MSX를 비롯한 다양한 기기들로 이식되었고 한국에도 MSX 버전이 들어오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로봇과 레슬링을 줄여 로보레스라고 타이틀을 사용한 것처럼 로봇이 등장해 레슬링 경기를 치루는 형태의 게임이었어요
로보레스 2001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총 10개의 나라가 등장하고, 나라만 다른 게 아니라 등장하는 로봇들도
국적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라가 아닌 기체를 보고 어떤 걸 플레이할 지 고르는 경우가 많았고
로봇들은 각자 전용 기술과 필살기, 초필살기를 가지고 있어 그래도 약간씩 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훌쩍 지나버린 2001년의 지구가 배경으로, 나라 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어 가던 중 UN의 중재로 국가 간의 갈등은
앞으로 레슬링 로봇을 가지고 레슬링 대회를 열어 해결하자는 협약을 체결하고, 그 협약을 바탕으로 각 나라들이 만들어서 내보낸
레슬링 로봇들의 대회가 진행된다는게 로보레스 2001의 스토리로, 그렇게 참신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당시에 게임에서 스토리를 찾던 유저들은 거의 없었던 만큼 로봇들이 레슬링을 펼친다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등장하는 로봇들은 간단한 커맨드 조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와 필살기, 초필살기까지 꽤 많은 기술을 경기 내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기본기만 해도 10개가 넘기 때문에 은근히 상황마다 다른 기술을 사용하는 맛이 쏠쏠한 게임이기도 했지만 로봇이 10개나 등장하는 만큼
로봇들 간의 밸런스를 잡는데는 확실히 실패해 강캐와 약캐가 뚜렷하게 나뉜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로보레스 2001에서 승리를 챙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정직하게 적을 두들겨 쓰러트린 뒤 3카운트 동안 적이 일어나지 못하면
승리하는 방식과 링 바깥으로 날려버린 뒤 20카운트 안에 상대방이 올라오지 못하면 승리하는 장외 승리 방식이 준비되어 있지만
장외 승리의 경우 있는지도 모르는 유저들이 많았던 만큼 보통은 링 안에서 해결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꽤 로봇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는 아케이드 버전과 달리 MSX 버전은 배경이 훤히 드러나는 눈물나는 그래픽을 가지고 있어
MSX 버전과 아케이드 버전이 같은 게임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원작의 게임성은 나름 살려놓아
MSX 버전에서도 아케이드 버전에서 느낄 수 있는 타격과 필살기를 통한 준수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1986년에 발매된 뒤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국내에도 은근슬쩍 들어와 원래 타이틀인 로보레스 2001보다
로봇 레슬링 2001, 또는 로보트 레슬링 2001라는 이름으로 은근히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후속작이 발매되진 않았지만 로봇이 레슬링을 한다는 컨셉이 흔하지는 않았던 만큼 독특한 컨셉 덕에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게임이에요
로봇들이 레이저를 쏘고 주먹을 날리는 게 아니라 레슬링을 펼친다는 신선함을 보여주었던 게임, 로보레스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