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끌레드뽀 보떼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피부의 열쇠'라는 뜻이다.
1-2. 그래서 가볍게 아는 사람들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본 브랜드다.
일본 코스메틱 기업인 시세이도에서 1982년에 만든 브랜드고, 지금도 시세이도 소속이다.
1-3. 지향하는 느낌은 일본향보다는
프렌치 스타일이 맞긴 하다.
모던 프렌치 엘레강스 무드를 추구한다.
2. 끌레드뽀 보떼는 모든 면에서
싹 다 최상위급이어야 한 게 중요한가보다.
성분도 최고급만, 효과도 최고여야 하고
가격도 최상위로 책정한다.
잠시 다른 길로 새어보자면
시세이도가 1872년 세워진 후,
자사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게
럭셔리 브랜드인 끌레드뽀 뽀떼다.
동양 최대의 화장품 기업이라는 시세이도에서 얼마나 이 갈고 만들었을지 알 수 있는 부분.
3. 가격 얘기가 나왔으니 가격을 살펴보자.
3-1. 끌레드뽀 보떼에서도 가장 프리미엄 라인이자 고가 라인은 시나끄티프 라인이다.
하버드 피부 과학 연구소와 12년간 연구한 끝에 만든 특허성분을 담은 라인이다.
우아한 장미 향이 나는 리프팅 스킨케어 컬렉션이고, 이 라인의 향을 담은 향수도 있었다.
이 향 연구만에도 11년이 걸렸다고 한다.
시나끄티프 크렘므(크림) 40ml : 160만원
시나끄티프 리츄얼 스웽 이으 (아이 크림 20ml+아이 마스크 6매) : 64만원
시나끄티프 넥&데콜테 크림 75ml : 49만8천원
시나끄티프 이드라땅 뉘(나이트 모이스처라이저) 40ml : 40만원
시나끄티프 로씨옹 (로션) 125ml : 27만원
시나끄티프 이드라땅 쥬르 (데이 모이스처라이저) 20ml : 27만원
로즈 시나끄티프 오 드 퍼퓸(향수) 50ml : 38만원
시나그티프 사본(클렌징 비누) 100g : 13만8천원
3-2. 그 외 스킨케어 제품들도 다 비싸긴 하다.
라 크렘므(안티에이징 크림) 50ml : 100만원
볼류마이징 크림 수프림(탄력 크림) 50ml : 46만5천원
인핸싱 아이 컨투어 크림 수프림(아이 크림) 15ml : 32만원
더 세럼 (퍼스트 에센스) 50ml : 30만원
UV 프로텍티브 크림 (선크림) 50ml : 15만원
르 쎼럼 뿌르 르 레브르 (립 세럼) 15ml : 8만7천원
3-3. 스킨케어 라인에 비해 메이크업 라인 가격은 그나마 리즈너블하긴 하다.
- 래디언트 크림 파운데이션 21ml : 16만원
- 로쎄르 디끌라 (하이라이팅 파우더) 10g : 13만원
- 래디언트 쿠션 파운데이션 12g : 11만원
- 옹브르 꿀뢰르 까뜨리 (4구 아이섀도우 팔레트) 5g : 10만원
- 블러쉬 듀오 뿌드르 (2구 블러쉬 팔레트) 6g : 8만2천원
- 루쥬 아 레브르 (립스틱) 4g : 6만5천원
- 립 글로리파이어 (립밤) 2.8g : 4만5천원
4. 국내에 끌레드뽀 보떼가 들어온 건 1990년대 말이다.
이 때 국내에서 끌레드뽀 보떼는
압구정 중심의 '강남 화장품' 이미지가 컸다.
지금도 끌레드뽀 보떼를 가격 노상관
마구마구 사는 사람은 물론 없지만
그 때는 보다 더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 이미지가 컸다.
4-1. VIP 중심으로 돌아가던 그 당시(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효과가 확실한 화장품'이라는 이미지가 컸다.
아무래도 가격이야 100만원이 넘든 말든 브랜드에 충성하는 고객들 위주였으니 그랬을 수도.
그런데 미디어에서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 화장품이 있다?!"는 느낌으로 비추어지면서
점점 그 효과보다는 마냥 비싸다는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는 것 같다.
5. 끌레드뽀 보떼는 2019년부터 Power of Radiance Awards를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 소녀들의 교육 지원을 위한 자선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 어워드는
여성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에 공헌한 여성들에게 상을 준다.
올해도 제2회 어워드가 열렸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화상으로.
5-1. '화장품 브랜드가 왜 그런 어워드를 열까?' 라고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브랜드의 철학과 이어지는 행사기도 하고,
끌레드뽀 보떼 뿐 아니라 많은 뷰티 브랜드들과 편집숍들도
이런 사회적 캠페인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