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배려
친한 친구들 중에 진짜 좀 불쾌할 정도로
결점 있는 친구들 하나둘씩은 꼭 있잖냐..
예를 들어, 항상 늘 늦는데 사과 한 번 안 하는 뻔뻔함을 가졌다든지,
늘 얻어먹고 미안한 기색도 없이 빈대짓을 일삼는다더지
뭔가 극도로 내성적이고 짜증날 정도로 답답하다던지
뭔가 결점 있어서, 가끔 유쾌하가 만나서 놀다가도
괜시리 도중에 기분 나빠지는 친구들은
항상 늘 좋게 말하고, 어떨 때는 목소리 커질 정도로
서로 격앙되기도 하고,
아무리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저렇고, 좋게 결말 지어도
다음이면 또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더라..
한때 여기저기 사교모임 많이 나가면서 여러 사람 만나고 다녔는데
결국 사람이란 건, 가족 빼면 말 그대로 '남'이더라...
아무리 십년지기, 죽마고우, 중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벽은 있어야 되고, 서로의 경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거리는 좀 유지하면서 만나야지
마치 친구 사이인데 그 경계의 벽을 허물고 너무 가까워지려고 하면,
마치 물과 기름이 하나 될 수 없듯이
결국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기에 완벽히 조화되지 않고
서로 상충되게 됨..
그래서 아무리 친한 친구들일지라도, 살짝 거리를 두고
그 사람이 잘하든, 잘못하든, 그냥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3인칭 관찰자 시점을 갖고 한 발짝 뒤로 떨어지는 것..
이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더라..
그리고 자기 속을 너무 다 내비치는 건
인생살이 살면서 아마추어 짓이라는 걸 어느 순간 깨닫게 되더라.
가장 좋은 인간관계는 그냥, 동네 술친구처럼, 적당히 간격 두고 만나면서
그냥 유쾌한 농담거리 주고받으며 그러다 헤어지고, 또 서로 아쉬울 때쯤이면
연락해서 또 한잔하고.. 그렇게 마치 달과 지구가 적당한 거리 사이 두고
서로 공전하듯이..
가족 아닌 이상 결국 남이기 때문에 아무리 친하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적당한 거리는 있어야 되더라.
오히려 그 사람의 결점이나 아니면 그 사람의 인생사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려 하면
더 돈독한 관계가 되기는커녕 관계에 금이 갈 수도 있다는 걸 사회생활 하면서 배우게 되더라..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생 시절은 몰랐는데, 친구들도 어느덧 머리가 굵어지고
사회생활 하다보니 또 이게 옛날하고는 다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