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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출신인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에서 건너간 한예리, 윤여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
블이 돋보이는 가운데, 특히 윤여정은 영화에 활력과 변화를 만드는 순자를 전형적이지 않게 연기하면
서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오는 4월 아카데미에서도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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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이
후 주목받아 왔다.
'미리 보는 아카데미상'으로 평가되는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2020 AFI 어워즈'에서 10대 영화에 올
랐고, 112년 역사의 전미비평가위원회에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윤여정이 받은 26개의 여우
조연상을 포함해 2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모두 75개의 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
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리면서 인종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과 배우가 미국에서 촬영한 영화를 외국어영화로 분류
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이었다.
지난해 중국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페어웰'로 같은 부분에 올랐던 중국계 미국인 감독 룰루 왕
이 비슷한 처지가 된 '미나리'를 옹호하며 HFPA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왕 감독은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건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이자 미국에
서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이야기다"라며 "오직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특징짓는 구식의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화지만, 한국어 대사가 80% 이상이어서 자막을 읽어야 하는 '외국어' 영화가 미국에서 전례 없는
호평과 관심을 받는 건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불러일으킨 한국 콘텐츠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
덕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