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만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일까. 음원 차트를 교란하는 일부 팬덤 편법 행각이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음원사이트 중 가장 점유율이 높은 멜론 24hits 차트에 들지 못한 음원이 어떻게 24hits 최상위권인 아이유, 브레이브걸스를 꺾고 가온 디지털 주간차트 1위에 오를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 음원 인기와 가온차트 간 괴리를 유발한 가장 유력한 이유로 음원 사이트 지니 순위가 꼽혔다. 'Antidote'는 다른 음원 사이트 순위에 비해 지니 차트 순위가 눈에 띄게 높았다. 지니는 음원 다운로드 후 탈퇴하고 재가입하는 방식으로 차트 순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팬들이 사이트 운영 정책 허점을 이용해 음원 순위를 높였다는 추측이다. 가온차트는 매출 중심의 차트로 대부분 이용자들이 음원을 소비하는 방식인 스트리밍보다 다운로드, BGM 등에 부과하는 가온지수가 높다. 서비스별 가치를 가격에 두고, 높은 성적은 곧 매출이라는 시각이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유지되는 멜론 차트와 달리 팬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점유율 높은 멜론 차트 순위와 가온 차트 순위가 'Antidote'처럼 큰 괴리를 보인 적은 처음이기에 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물론 규모가 큰 아이돌 팬덤은 자체적으로 음원 총공팀 혹은 서포터즈를 꾸려 음원차트 순위 유지에 힘쓴다. 가온차트 반영 비중이 높은 음원 다운로드, BGM 구매를 장려하는 일도 흔하다. 초동 판매 기록을 위해, 앨범을 구매하는 것처럼 높은 음원 순위라는 기록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좋은 성적을 선물해 주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음원 차트와 대중 간 괴리가 일어난다면, 팬덤이 시간과 돈을 쏟아부은 탓에 실제 인기있는 음원을 발매한 가수가 음원상을 수상하지 못한다면. 그래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저 열심히 한 것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432483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