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쇼콘!23ll조회 1667l 2
이 글은 2년 전 (2021/10/17) 게시물이에요

돌이켜 보면,
이미 지나간 인연임에도 정말 끝임을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이 오기도 한다.

특히 그 상대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걸 지켜봐야 할 때, 남겨진 사람은 조금 더 견디기 어려워진다.

그럴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두가지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나는 울컥할때마다 그냥 꾹 참고 목구멍 너머로 삼켜 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있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후련하게 내뱉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두가지를 반복하며 아픈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 순간엔 그 마음을 삼키지도 내뱉지 않아도 그저 있는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때가 온다.

상대는 내가 아닌 그 사람을 만날 인연이었음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나는 내 연애에서만 주인공일 뿐
다른 사람의 연애에서는 그저 지금의 인연을 만나기 위해 지나쳐 간 한 조연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제서야 내가 붙잡고 있었던 지나간 말들 역시 놓아줄 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말들은 상대가 지금 사람과 더 행복하기 위한 연습이었음을, 아프지만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은 나름의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나를 낮추는 과정인 것 같지만,

사실은 내가 다른 방향을 볼 수 있도록 그저 제자리에서 고개를 돌리는 과정일 뿐이다.

이것을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며, 내가 아님을 인정함과 동시에 내 자신이 너무 슬퍼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켜가야 한다.

억지로 삼키지도 내뱉을 필요도 없이
이렇게 마음이 스스로 움직여 고개를 돌릴 수 있을때,
온전히 나도 다른 쪽을 향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다.

내가 아프다고해서 내가 축하할 수 없다고 해서, 그 인연에 아무리 트집을 잡아보고 잘 되지 않을 이유를 수백만개 찾아본다 한들, 그건 남의 인연이며 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이야기 또한 하나의 행복한 러브스토리이며 멋진 해피 엔딩이 될 것이다.

그냥 단지 나의 이야기가 아닐 뿐이다.


헤어진 그 후, | 인스티즈

추천  2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팁·추천 너희들은 SM 막내하면 딱 떠오르는 아이돌 누구야?463 He04.24 17:0060935 0
이슈·소식 속보)한국 2월 출산 또 최저치 갱신444 Sigmund04.24 14:2685112 3
유머·감동 미용실 커트 후 "어디 가세요?" 하는 이유.twt234 우우아아04.24 16:22105136 18
유머·감동 20대 중반 되면 진짜 이렇게 입어..?150 남준이는왜이04.24 16:3388255 0
유머·감동면접에서 세상에서 변하지않는건? 이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대답 뭐라할지 말해보는 달글..143 남준이는왜이04.24 21:4749405 1
오타쿠 집요하게 파는 머글 유재석5 wjjdkkdkrk 5:37 7310 0
테일러스위프트 신보 피치포크 점수 굿데이_희진 5:10 2682 0
쪼앤(해쭈동생)에게 상처만 남긴 선물증정식.twt 배진영(a.k.a발 5:05 3514 1
키페에 앉아있는데 또래 여성이 보이스피싱 당하는거같자 경찰에 신고 & 7천만원 상당..2 마카롱꿀떡 5:01 2915 0
태연이 인스타 팔로우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 승헌쓰.jpg1 311328_return 5:01 3408 0
동물농장 투샷 레전드11 311869_return 4:57 7349 10
인사과 여직원 vs 상남자 레전드1 어니부깅 4:54 3900 0
방금 보이넥스트도어 더쇼 1위 앵콜라이브.avi1 다시 태어날 4:53 64 0
[단독] K패션앱 에이블리, 中알리그룹서 투자유치 추진 "데이터 유출 우려도" 따온 4:52 303 0
말랑말랑 당근 뇨끼4 큐랑둥이 4:52 4791 0
유일하게 사우디 승을 예측한 토쟁이 베데스다 4:52 1803 0
개쩐다는 아바타2 그래픽 근황4 WD40 4:51 2530 0
직접 짜장면을 비벼줬던 90년대 클라스1 따온 4:51 9211 1
블랙핑크 지수 성격이 보이는 탕후루 만들면서 영어하기3 인어겅듀 4:51 4410 2
기차나 비행기에서 이 목쿠션 쓴다 vs 안 쓴다 민초의나라 4:51 1414 0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해지는 샤워 루틴 ♡김태형♡ 4:51 2139 0
떡 김치 삼겹살 한문철 4:51 323 0
파킨슨병 환자가 의료용 대마초를 피우고 4분만에 보인 변화6 하니형 4:51 9627 3
스타벅스 콜드브루 라인 좋아하는 사람들 무조건 봐야 할 이벤트2 참섭 4:51 2868 1
수면 내시경검사를 받은 조석작가.Manhwa WD40 4:50 121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