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성평위)가 온라인 공간에 폐지 의견이 올라온 지 단 9일 만인 지난 8일 폐지됐다. 2010년대 들어 서울 시내 대학들의 총여학생회가 연달아 폐지되고 있지만, 총여학생회의 대안 기구마저 폐지된 상황은 전례가 없다. 성평등위 소속 학생들은 앞서 온라인상 개인 정보가 유포되거나 가해위협까지 받아왔다. 시작은 지난달 30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중앙대 학생이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린 글이었다. “성평위가 여성주의인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특정 성별만 생각하는 편향된 방향성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의 연서명에 이후 406명이 동참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회원 300인 이상의 연서로 (확대운영위원회) 개회 전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는 학생회칙을 들어 성평위 폐지를 안건으로 올렸다. 8일 열린 확대운영위에서는 성평위 폐지의 대안으로 ‘반성폭력위’와 ‘학생소수자인권위’를 신설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모두 부결됐다. 결과는 출석 인원 101명 중 59명의 찬성. 성평위가 폐지되기까지 열흘이 채 걸리지 않았다. https://m.hani.co.kr/arti/society/women/1015764.html#csidxe9fc0289e40b739b61a398f71e73c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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