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아빠와 첫만남인데 친구만나러간 남친.. 뒤집었어요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들도 나쁜말 없이 다 좋은말 해주시고 정말 많이 추천해주셔서 이게 제글 맞나싶네요..ㅎㅎ 사실 글쓴 이유가 아직까지도 화가나서 그런것도 있지만 제가 너무 오바해서 혹 과하게 반응했나 다른분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서 올렸거든요. 저 ...pan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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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여자입니다.
결혼생각하고 있던 남친 아 이젠 전남친이죠ㅋㅋㅋㅋㅋ
전남친하고는 1년 2개월 정도 만났어요
엊그제 아빠랑 얘기하다가 낼모레 남자친구랑 00역에 갈건데 거기 맛있는거 생겼대~ 아빠 그거 좋아하잖아 내가 갔다가 사올까? 아빠 그날 쉬지? 물어봤더니
아빠가 남자친구랑 너랑 만난지도 꽤 됐고 아빠 오랫만에 쉬니까 어떤 친구인지 가볍게 맥주한잔 같이 하고 싶다.
남자친구에게 물어보고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맥주한잔 하자고 하자. 너희 데이트하고 놀다가 저녁먹을쯤에 아빠가 역으로 갈게-
라고 하셔서 전남친한테 물어봤더니 괜찮다구 부담스럽지 않다구 좋다구 해서 저랑 전남친이랑 역에서 점심먹고 놀다가 아빠랑 저녁먹기로 했어요.
당일날, 점심먹고 전남친이랑 카페에있는데 걔가 고등학교때 해외에 있었는데 그 때 친하게 지내던 한국인 형들이 한국에 오랫만에 왔다고 연락이왔더라구요.
내용을 대충 들으니 "언제왔어? 오늘? 00형도왔어?와ㅋㅋㅋㅋ 대박이네 언제까지 한국있는거야? 어딘데? 아 나 약속 있긴한데... 일단 만나고있어 이따 만나면 장소 카톡줘" 하고 끊고선 신나가지고 무슨형은 몇년전에 보고 못봤고 한국에 몇년 안오더니 이번에 일주일정도 있는 다고한다 솰라솰라 떠들더라고요.
이때까지만해도 당연히 저는 아빠랑 약속있으니까 약속 끝나구 친구들 만나러 가는줄알았어요ㅋㅋㅋㅋㅋ
6시쯤에 아빠가 오시고 소고기 사주신다고 하셔서 괜찮은 소고기집에 갔어요. 아빠랑 얘기도 잘 하고 술도 한잔씩하고 ... 그런데 얘가 집중을 못하고 자꾸 핸드폰을 보데요? 밑에서 슬쩍슬쩍... 제가 옆에앉아서 보니까 단톡방을 만들었는데 그거 답장해주느라고 정신팔려가지고 ㅅㅂ새끼... 여기서 부터 기분 나빳는데 제가 기분나쁜티내면 아빠랑 처음 만나는 자린데 망치기 싫어서 그냥 쿡쿡 찌르고 말았어요. 그래도 계속 폰켜서 시간보고 7시가 좀넘어서 고깃집에서 나왔어요.
아빠가 약주 좀 들어가고 하니까 기분 좋으셨는지 당구좀 칠줄 아냐고 몇치냐고 하면서 당구나 한게임 하고 갈까하는데 당황해 하면서 말못하길래
일부러 제가 선수쳤어요.
"아빠 얘 내일 새벽에 일있어서 오늘 일찍가서 짐싸고 자야돼"
그리고 오지도 않은 엄마카톡 핑계대면서
"엄마가 아빠모시고 일찍들어오라구 했어 엄마 뭐 먹고싶다고 사오래~~"
하면서 제가 핑계 대줬어요.
그니까 그 ㅅㄲ 옆에서 하하...네..만 하고있더라구요.
그리곤 곧바로 지 형인지 뭔지 만나러 이동하고 저는 너무 화가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도 아빠앞에서 티 안내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일단 화좀 삭히고 있는데
집에 잘도착했냐고 전남친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넌 ㅅㄲ야 다시는 나한테 전화할 생각 하지마라 난 너랑 안만난다.
니가 뭔데 우리아빠랑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니까짓께 우리아빠가 시간내서 밥사주는 자리에서 내가 아빠한테 너 형새끼들이랑 술는 자리때문에 웃으면서 거짓말해줘야되냐. 너보다 나한텐 우리아빠가 더 소중하다
아빠가 강요해서 만났냐 아님 약속을 갑자기 잡으셨냐 너 그은 한국에 오늘만 있는것도 아니고 일주일동안 있는다며 그럼 나중에 봐도 되는거 아니야?
우리아빠가 너가 그렇게 대할 정도의 사람이냐?
딱 사이즈 나온다 ㄱㅅㄲ야.
나지금 너무 화나니까 연락하지말고 그 세상에 둘도없는 형들이랑 많이 쳐 마시세요
라고하고 끊었더니 전화계속 오길래 안받았습니다.
카톡도 안읽었더니
문자로 '나 지금 너네 집앞이야 너 나올때까지 한 발짝도 안움직이고 계속 서있을게' 해서
'ㅅㅍ 그러세요. 대신 우리아빠 출근할때 눈엔 안보이게 서있던가 해라. 기분좋게 만났던걸로 하고싶으니까'
라고하고 핸드폰 꺼버렸어요.
오늘 아침에 저 출근할때 보니까 없더라구요ㅋㅋㅋ입만산 ㅅㄲ...
폰켜니까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 너무 놀라서 형들하고 같이있다가 말도안하고 택시타고 와버렸다.
일어나면 연락해줘라 와있는데 다 무시중이예요.
저 혼자 오버하는거 아니죠? 이정도면 화내고 헤어질만한 문제죠..?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잘한일이죠??..
후기@@@@@@@@@@@@@@@@@@@@@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들도 나쁜말 없이 다 좋은말 해주시고 정말 많이 추천해주셔서 이게 제글 맞나싶네요..ㅎㅎ
사실 글쓴 이유가 아직까지도 화가나서 그런것도 있지만 제가 너무 오바해서 혹 과하게 반응했나 다른분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서 올렸거든요.
저 이렇게 화내도 되는거 맞네요ㅋㅋㅋㅋㅋ
혹시 궁금해하실까 말씀드리자면 자꾸 문자로 미안하다 형들이 너무 반가워서 자기가 깊이생각을 못했다 하길래 짜증나서 차단해놓고 상대를 안해줬어요.
그런데 퇴근시간쯤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오더니 그날 같이 있던 형ㅅㄲ인것같은데
'00씨 미안합니다. 아버님이랑 선약이있는 줄 모르고 제가 무리하게 계속 나오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연락드렸습니다.전남친이가 많이 후회하고있으니 만나서 얘기라도 한번 해주세요.'
라고 왔습니다.
아니ㅋㅋㅋㅋ 무리하게 요구를했더라도
여자친구 아버님 만나는 자리라 힘들거같다 선약이 다끝나고 저녁에 시간이 되면 가겠다 라고 해야 정상아닌가요ㅋㅋㅋㅋㅋ 쨋든 전남친이 생각 없고 쓰레기라는거 더 잘 알게 됐네요.
저 문자에 답장 보냈어요.
'이건 저희들끼리의 문제고 마음이 불편하시더라도 관여하실일이
아닌것 같아요. 무리하게 요구하셨더라도 충분히 상황설명하고 미룰수있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ㅁㅁ한테 제 번호를 얼굴도 모르는 분이 가지고 있는거 좋지않다고 제3자에게 연락오는일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얼굴보고 얘기할 말 조차 없다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최대한 분노를 죽이고 정중하게 보냈어요ㅋㅋㅋ
이정도면 정중하게 보낸거 맞죠?ㅋㅋㅋ
답장은 오지않았구요.
댓글들 처럼 아빠덕분에 쓰레기하나 걸렀네요.
언니한테는 얘기했지만 당장 며칠간은 부모님에게 헤어진것 알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들 관심가져 주시고 좋은말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벤츠 만나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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