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 근무가 늘면서 대표적인 미국의 공유 사무실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위워크가 국내에서 지점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인기 지역인 서울 강남, 경기 판교 등에 빈 건물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17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여의치 않은 국내 지점 확대 계획을 밝혔다. 그는 "국내 공유 사무실 시장은 경쟁이 너무 뜨겁다"며 "지점을 늘리고 싶지만 건물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과 판교에서 빈 건물을 구하는 것이 전쟁에 가깝다"며 "건물 임대료가 비싸면 이용료도 오르지 않냐는 걱정을 하지만 이런 걱정조차 필요 없을 정도로 매물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위워크는 국내에서 서울 17개, 부산 2개 등 총 1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국내 경쟁업체들이 최대 40개까지 지점을 운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부족하다. 이에 위워크코리아는 일부 지점의 임대 층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지방 지점은 확장 계획이 없다. 전 대표는 "부산 지점들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다른 지방으로 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국내 특성상 지방도시에서 성장할 기회가 낮다"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1분기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위워크는 38개국 765개 지점을 통해 1분기 매출이 7억6,500만 달러로 전분기 7억1,800만 달러 대비 7% 성장했다. 위워크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이 997억 원으로 전년 924억 원 대비 8% 올랐다. 위워크코리아의 1분기 매출도 구체적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전 대표는 "재택근무 확산 후 집에서 일하는 것에 불편을 느낀 직장인들이 많다"며 "같은 도시에 여러 개 거점 사무실을 두고 직원들의 통근 시간을 줄이며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매출 증가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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