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가 성폭력을 당한 여성에 대해 2018년 회사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했다가 지방노동위원회 명령에 따라 복직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사내 게시판에는 최근 불거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신고인은 잘라야 한다’는 2차 가해성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지역시민단체는 기업 이미지 등을 앞세우며 성폭력 피해자를 외면하는 남성 중심의 경직된 직장문화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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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경(노사)협의회 게시글. 포항여성의회 제공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최근 ‘포스코 다니는 게 부끄럽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포스코 직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노경(노사)협의회의 한 게시글이 사진으로 첨부돼 있었다. ‘신고인을 잘라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내게시판 글에는 “모든 사람이 그 사람과 근무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피해여성을) 잘라야 한다” “저 직원이 언제 나를 찌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공감하시죠?”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은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신고했다가 회사로부터 보복을 당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어느 누가 신고를 하겠냐”며 “회사는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엄정한 조치와 함께 피해자에게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157463?cds=news_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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