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사령부 소속 여군들이 세계 군인 스카이다이빙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3일 육군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에 따르면 지난달 20~30일 오스트리아 귀싱에서 열린 제45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WMPC)의 4인조 ‘상호활동’(4-Way Formation Skydiving)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국은 지난 1976년 이후 16번 이 대회에 나왔다. 금메달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호활동은 4명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약 3.2㎞ 상공 항공기에서 뛰어내려 서로의 팔과 다리를 잡고 빠르고 정확하게 대형을 만드는 능력을 겨루는 경기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정확한 대형을 많이 만드는 팀이 승리한다.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김성미·이지선·이진영 상사(가나다 순), 박이슬·이현지 중사 등 특전사 여군 대원들이다. 여군 참가자의 연령은 29~39세이며 김성미·이진영 상사는 각각 7세와 6세 자녀를 둔 ‘엄마 군인’이다.
여군팀은 정밀강하 단체경기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의 정밀강하와 스타일강하에서도 최고 성적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해 종합 순위 2위를 달성했다. 정밀강하는 약 1.1㎞ 상공에서 낙하해 지름 5m 원에 정확하게 착지하는 능력을 겨루며, 스타일강하는 약 2.2㎞ 상공에서 강하해 제한 시간 안에 6개 동작을 수행하는 경기다.
선수단 대부분은 강하 횟수가 1000회가 넘는 ‘금장월계휘장’ 보유자다.
한편 6명이 출전한 남자팀은 상호활동 8위 등으로 종합 9위에 올랐다. 총 29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남녀 종합 1위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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