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 갑 세가지
해외여행
연애
대학
이라고 생각함
(대학같은 경우는 개인의 스펙/능력향상을 위한 관점이 아니라 대학생활을 즐겼냐 아니냐에 초점을 맞춘거)
해외여행
-> 비행기 한번도 안 타봤다고? 제주도도 그럼 안 가봤어? 헐
-> 일본/중국/동남아 밖에 안 가봤다고? 여행은 가까운데 아니라 유럽을 가야지~
-> 유럽여행은 무조건 장기로 일찍 20대 초반에 가야함! 더 나이들어서 가면 감흥도 없고 체력딸림
연애
-> 그 나이까지 모쏠이라고?
-> 연애 안 한지 X년이나 됐다고? 헐
-> 결혼 언제할거야? 나이가 NN살인데?
대학
-> 대학 안 갔으면 캠퍼스 라이프 동아리 등등도 못 누려봤겠네 안타깝다ㅠ
-> 전문대가 아니라 4년제 대학을 가야지 진짜 대학생활을 해볼 수 있는건데!
-> (지금은 모르지만 나때는) 여대를 가면 대학생활 노잼이래 ㅠㅠ 공학을 가야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 아무래도 지방거점 대학이면 캠퍼스라이프는 좀 노잼이지 대학은 서울로 가야해
(스펙을 위해서가 아니라 서울에서 놀라는 의미로)
물론 본인이 해외여행을 갔던게 스스로 너무 가치있고 좋은 경험이었고
여러 연애를 해본게 스스로 너무 좋은 추억이었고
대학을 가서 여러 수업을 듣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배운게 스스로에게 정말 좋은 일들이었을수 있음
그래서 그런 경험을 못 한 사람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감정이 들 수 있음
근데 문제는 그걸 밖으로 계속 대놓고 표출한다는거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끝내면 될 일인데 "어떻게 그 나이까지 해외를 한번도 안 가볼 수가 있어?"
이런식으로
그런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당사자는 괴로워짐..
"아 그런가? 그럼 지금이라도 좋은 경험을 위해 해외여행 가야지!" "지금이라도 연애해야지!"
이렇게 절대 생각 안하고 반감만 듬
"쟤는 내 성향이 어떤지 내 경제적 형편이 어떤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치 본인이 인생을 잘못 살고있나 생각이 들게만듬..
그전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만 살아왔는데
그리고 꼭 당사자한테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와 ㅁㅁ있잖아 걔 한번도 해외여행 안 가봤대 여권도 없대"
"ㅁㅁ 걔 나이가 서른인데 모쏠이래; 대박 아님?"
이런 식으로...
물론
NN살까지 해외여행 가본사람 수>해외여행 한번도 안 가본 사람 수
NN살까지 연애 한번이상 해본 사람 수> 한번도 안 해본 사람 수
대학 어디라도 가본 사람 수> 최종학력이 고졸 이하인 사람 수
둘다 절대적으로 전자가 훨씬 많고 대다수를 차지하니까 그런 것 같음
그리고 우리나라 특유의 세세한 것까지 서열화하는/세분화하는/급나누는 문화도 영향을 끼친 것 같고...
그게 스펙이나 자기개발이 아니라 이제 개인의 삶에 있어서 즐기는 부분/여가생활 조차도
급을 나눠서 남들보다/남들만큼은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압박하는 느낌임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듣는 사람의 저런 문제점(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거임... 해결해 줄 수도 없고 애초에 해결해 줄 생각도 없음
그냥 그 사람의 삶에서 저런 요소가 없었다는 것만으로 다 뭉뚱그려서
"내가 더 즐겁고 가치있는 인생을 살고 더 좋은 경험을 한듯 ㅎㅎ 넌.. 안타깝네" 이런 뉘앙스임 이게 끝임
당장 회사/알바 그만두고 해외여행 갈 수 있게끔 경제적 지원해주고 여행경비 다 대주고 그럴것도 아니면서
발벗고 나서서 소개팅 주선해주거나 이성 소개시켜줄 생각도 없으면서
대학 원서비나 관련 정보를 알아봐주거나 등록금 학비 등등 한 1원도 대줄 생각이 없으면서
말만 얹음
그러니까 잔소리하려면 돈이라도 주고 하라는거고
의외로 잘 모른다는 3차 흡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