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에는 무게가 없다. 하지만, 코미디엔 격이 나뉜다. 웃음거리로 삼는 대상이 위로 향하면 풍자와 해학, 아래로 향하면 조롱이 된다. 개그든 인기 있는 작품의 패러디든 경계는 같다. 선을 지키지 못하면 대중은 불편함을 느끼고 '수준 미달' 도장을 준다. 혐오 개그로 연명하던 코미디언이 사라지고 개그 프로그램들이 폐지된 이유된 이유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 구도에 MZ세대 비하 등 혐오가 바탕에 깔린 개그 소재로 비난받던 'SNL 코리아 시즌 3'가 또 다시 분별력 없는 기획을 내놓았다. 넷플릭스 화제작 '더글로리'를 패러디했는데 '웃기기'에만 급급하다보니 소재를 가리지 못한 것.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다. 주현영은 학폭 가해자인 박연진(신예은, 임지연)을 이수지는 학폭 피해자인 문동은(정지소, 송혜교)을 맡아 화제가 된 '더글로리'의 명장면을 연기했다.
'더 글로리'엔 박연진 패거리가 '고데기 열 체크'를 한다며 문동은의 몸을 고데기로 지지는 장면이 나온다. 'SNL'은 이 장면을 고데기로 쥐포를 익히는 것으로 패러디했다. https://naver.me/xr6q6o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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