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밍싱밍ll조회 3578l 1

■ '가족'이 달라진다 - (下) 남보다 못한 가족

이사하고 연락처 바꿔도 찾아와

몰래 카드 만들거나 대출받아도

‘친족상도례’ 규정돼 처벌 피해

성폭행한 친부도 호적엔 그대로

“가족 일에는 국가가 개입 안해”

‘구시대적 현행법’시대 맞춰 변화 필요

“남보다 못한 사이인데 ‘친족’이라는 굴레로 언제까지 고통받아야 하나요.”

어머니를 일찍 여읜 안모(36) 씨는 중학생 때부터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가정 폭력을 당했다. 성인이 되자마자 아버지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멀리 이사를 가고 연락처도 바꿨다. 그때마다 안 씨 아버지는 주민등록등본을 조회해 딸인 안 씨가 사는 위치를 알아내고는 찾아와 돈을 달라고 협박했다. 폭행과 폭언도 함께였다.안 씨가 스무 살 때였다. 아버지는 그의 동의 없이 보증인으로 딸을 세워 약 3억 원을 빌렸다. 아버지 대신 6년에 걸쳐 빚을 갚았다. 아버지는 또다시 몰래 딸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고, 안 씨에게 빚 2000만 원을 안겼다. 그의 20대는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희생됐다. 이후에도 아버지는 딸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고 시도했다. 경찰에 몇 번이나 도움을 청했지만 매번 “아버지인 만큼 합의해라. 낳아준 사람인데 기록 남게 하고 싶냐”는 등의 말을 반복했다. 안 씨도 끝내 아버지를 고소하지 못했다. 현재 안 씨는 주민등록 열람 제한 제도를 신청해 아버지가 본인 거주지를 알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주민등록번호도 변경해 ‘남보다 못한’ 아버지를 철저히 자신의 삶에서 분리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씨 사례와 같이 제삼자가 당사자 동의 없이 당사자 명의로 대출을 받는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 하지만 친족은 처벌받지 않는다. ‘친족상도례’라고 불리는 형법 제328조 때문이다. 이 조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이 범한 재산죄(사기·횡령 등)의 경우 형을 면제하고 그 외 친족은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친고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종언 가사 전문 변호사는 “친족상도례 조항 때문에 경찰은 친족인 게 확인되면 곧바로 조사를 중지하고 사건을 종결하고 있다”며 “재판까지 이어지지 않아 통계에도 안 잡히는 만큼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이성만·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족상도례 규정 폐지 법안을 발의했지만 사실상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오는 29일 21대 국회가 막을 내리면 법안은 자동 폐기될 예정이다.

법률가들은 이런 법이 존재하는 이유로 “가족 간 일에는 국가가 가능한 개입하지 않는다”는 법 정신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윤승진 변호사는 “친족상도례를 악용해 본인의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사회는 변하는데 현행법은 예전 가족의 모습을 상정하고 있어 현대 사회와 맞지 않은 면이 많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도 “일제시대 때 제정된 법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매우 구시대적”이라고 평가했다.

사회적기업 ‘282북스’가 지난해 12월 출간한 ‘탈가정 청년 에세이’에 따르면 탈가정 1년차인 A(35) 씨도 가족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 안 가본 데가 없다. 휴대전화 번호도 여러 번 바꿨지만 그때마다 가족들은 A 씨를 찾아냈다. A 씨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7세 때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치렀다. 가족들은 A 씨 앞으로 수없이 대출을 받았다. 일해서 번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족족 집으로 들어갔다. A 씨가 본인 인생을 가족에게 바치는 동안 A 씨 어머니는 대학교에 진학해 졸업도 하고 학교 친구들과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폭군’이라고 불렸던 A 씨 아버지는 자식들을 몽둥이로 숱하게 때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639235?sid=102

추천  1


 
😠
4개월 전
아 속터져 내가 자식이면 가스라이팅 시켜서 자살시킨다 꼭
4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단독] 윤석열 정부, 5·18유공자·참전용사 생계지원금 내년 예산 77억원 삭감198 펩시제로제로12:3440482 22
이슈·소식[속보] 부부싸움 중 홧김 6개월 딸 15층서 던진 20대 엄마…20년 구형149 episodes10:0862909 2
정보·기타 현재 반응 안좋은 크린토피아 리브랜딩..jpg101 아공방7:5576594 1
이슈·소식 현재 착장때문에 난리 난 블랙핑크 로제.JPG156 우우아아8:3969384 23
정보·기타 안경인들 희소식.. 기스난 안경 복원하기...jpg89 임팩트FBI12:1044253 4
오직 기사사진을 위한 면꾸.jpg 알린와아아우 09.25 16:47 5624 0
1박2일에 이어 짠남자도 합류한 예능 대세 배우1 nownow0302 09.25 16:46 3617 0
요리하다가 숙소 태워 먹을 뻔한 남자아이돌1 @+@코코 09.25 16:45 1771 0
20대들은 대부분 아는데 10대들도 이 노래 아는지 궁금한 대 히트곡…jpg2 쯔위-러너웨 09.25 16:32 5562 0
이세영 적극성에 유재석도 질렸다 "벼랑 끝이라고 생각했다" ('유퀴즈')1 mittobaseball 09.25 16:25 3544 0
[단독] 정부, 상급병원 4인실 이하 입원료 50% 올리기로9 하이리이 09.25 16:16 6497 0
일본 편의점에서 메론빵 처음 사먹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jpg36 라임심리 09.25 15:59 30180 0
더윈드 (The Wind) 3rd Mini Album 'Hello : My Firs.. 마이!에다진 09.25 15:55 291 0
화제중인 홍준표(대구시장)와 MZ청년의 대화 (feat. 대전)292 구라같은데 09.25 15:55 102741 27
제베원 한유진이 20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 헬로커카 09.25 15:25 1976 0
진심 느낌 좋은 펜타곤 진호 'Englishman In New York' 즉석 라이..1 반반무적게 09.25 15:16 248 0
"겨레의 심장, 고귀한 가족들"…낯 뜨거운 '강남 아파트' 찬가1 어른들아이들 09.25 15:12 3071 0
공직선거법 위반된걸로 보이는 래퍼 비프리 jeoh1485 09.25 15:06 5580 0
BEWAVE (비웨이브) 1st Single Album 'Be your Wave' .. 0H옹_~ 09.25 14:56 84 0
이세영 "매일 소속사 가서 커피 타고 설거지 해...일하고 싶어 어필"11 nownow0302 09.25 14:43 19971 4
또 돈까스 익은건가요? 논란59 311869_return 09.25 14:40 76301 0
꼬마돌 실사화라는 신인 남돌.jpg2 호이호이울트 09.25 14:26 9625 1
다비치 옮긴 새 소속사 불법 운영 폭로 뜸...jpg6 쯔위-러너웨 09.25 14:00 32916 0
전광판보다도 훨씬 잘생겼다는 남돌 실물 짤 퇴근무새 09.25 13:42 5147 0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한국인은?! (길거리 인터뷰)5 퇴직급여추가 09.25 13:11 6274 1
전체 인기글 l 안내
9/27 18:56 ~ 9/27 18:5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