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쉰셋 나이, 고3 자녀를 둔 시각장애인이 9급 공무원이 됐습니다. 중증 장애인들을 따로 뽑는 채용 전형이 마련됐고 기회를 잡았습니다.
가족들도 안 믿던 도전에 성공한 이 가장을 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남기석/사회복지사 : {해볼게요.} 해본다고요. 이거 어렵지 않으니까. 누르고…]
스마트폰 조작법을 가르쳐주는 이 남성은 시각 장애인입니다.
시신경 근육이 모두 마비됐고 흐릿한 대상만 보일 뿐입니다.
[남기석/사회복지사 : 오케이? 이 정도 하면 되지.]
그래도 남을 돕고 싶고, 돕는 게 직업이 됐습니다.
사회복지사 남기석 씨입니다.
[남기석/사회복지사 : 엄마한테 이쁜 말 하기. {알았어요. 약속해요!} 약속. 내가 볼 거야.]
남씨는 장애인복지관에서 12년 일했습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어 온 장애인들은 남씨를 의지하고 믿었습니다.
이런 남씨, 곧 이곳을 떠나 서울로 갑니다.
53세, 어쩌면 은퇴 뒤를 생각할 나이에 9급 공무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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