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의대가 26일까지 올해 1학기 미등록·미복학한 학생들을 제적 처리하기로 했다. 재적 학생의 절반가량으로 추산된다. 전국 40개 의대 중 처음으로 제적 처리를 확정했다.
21일까지 등록하지 않아 제적 통보된 고려대 의대생은 전체 재적학생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재적학생(737명) 수를 고려하면 300~350명 수준이다.
고려대 의대는 제적 처리와 별도로 27일부터 학생 상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학·복학에 대한 학생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의대 관계자는 “‘복학이 가능한가’ ‘등록 기간을 연장해 줄 수 있느냐’ 등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학교 측에서 긴급 면담 시간을 마련했다”며 “전날(25일) 오후 8시 30분 전체 문자를 통해 학생들에게 면담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는데, 이날까지 신청한 학생만 2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내일부터 1대 1 교수 면담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단, 학교 측은 이 면담이 ‘구제 절차’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의대 관계자는 “제적 절차는 이미 이날 오후 5시부로 마감된 상태”라며 “그러나 복학을 강력히 희망하거나 등록을 원하는 학생이 예상보다 많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제적 절차와는 별개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상담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