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애아빠는 부모가되기엔 한참어린 21살입니다. 동갑이구요.. 생각하시는대로 사고쳐서 낳은거맞습니다.. 임신을 알게되었을때가 3개월차였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이나 저희 부모님이나 처음엔 노발대발하시고 외면하셨지만 만삭이 되었을때는 그래도 손주가 태어난다고 조금은 기쁘셨던 마음이 있으셨는지 인정해주시며 저는 시댁에 들어와살게되었어요. 저희 엄마께서도 애낳으면 돌봐줄테니 넌 앞으로 할일을 생각해봐라...공부머리는 없으니 기술이라도 배우던지 잘 생각해봐라하며 격려해주셨고, 시부모님께서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꽤 많이주셨습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그게 너무 감사해서라도 비록 어리지만 잘 낳고 달란하게 살자다짐했는데 지금에와서는 처음에 부모님말을 안들었던게 너무 후회되내요.. 남친부모님께서도 저희 부모님께서도 너희 아직 너무 어리고 아들(남자친구)은 군대도 갔다와야하니 애기한텐 미안하지만 지우고 너희 둘 어느정도 나이먹고 자리잡혔을때 결혼해서 애 낳아라 좋게 타일러주셨는데 저희가 고집부리고 괜한 자신감 내세우면서 아기 꼭 낳을거라고 어떻게 생명을 죽이냐고 하면서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끝내는 허락하신거였는데... 정말 그때 말들을걸 그랬어요. 임신중에 입덧도 너무심하고 통증도 너무 심하고 또 임신중에는 하지말아야할것들이 많으니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받더라구요. 염색하고싶어도 염색하지말라, 매니큐어칠하지말라, 기름진음식 먹지말아라, 옷도 배에 압박이안가게 펑퍼짐하고 촌스러운거나 입게하시고.. 암튼 이런스트레스속에서 딸아이를 출산했는데 산후우울증인지 뭔지는 몰라도 내가 낳은 딸아이지만 그리 사랑스럽게 보이진않더라구요. 애가 태어나고나서는 애아빠하고도 이런저런 사소한것들로 다투게되고 정도 떨어지고 그냥 이쯤에서 끝내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시어머니께서 산후조리같은거 정성껏해주시고 그랬는데 이제좀 회복하고나니까 틈만나면 잔소리하시고 너무 미쳐버릴거같아요. 현재는 시어머니께 집안일같은거나 요리 등 배우고있는데 솔직히 다 하기귀찮습니다. 다시 임신전으로 돌아가서 남자도 좀 많이 만나서 연애도해보고싶고 이쁘게 꾸미고 친구들과 밤늦게 술마시고 클럽도 가고싶고 그렇네요.. 당장이라도 끝내고 갈라지고싶은데 아이가 문제입니다. 얘기들어보니 딸아이는 입양이 아들보다 훨신 잘된다고 들었는데 확실한거죠..? 가족들한테 뭐라고 말하고 갈라서야할지 모르겠네요.. 애아빠인 남자친구나 저나 아직 너무 젊고 부모가될 자격도 없는거같아요. 그럴바엔 애기가 더 크기전에 좋은 부모만나서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듬뿍받으며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 고작 매니큐어 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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