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에피톤 프로젝트, 환절기
image /tumblr
소유욕은 중력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지구가 우리를 붙잡아두려 하는 마음처럼.
/정신과 영수증 中, 정신
걸어서 천년이 걸리는 길을 빗물에 쓸려가는 게 사랑이지
/사랑詩 1, 허연
君(너)는 7획이고 僕(나)는 14획이죠
무서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어요
나는 나의 절반 밖에 그대를 사랑할 수 없는 건가요?
/Radwimps, 메르헨과 그레텔
바람이 내 마음을
가져갔다
바람이 네 마음을
가져왔다
/바람이 나에게, 김정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내 몸을 분질러다오
내 팔과 다리를 꺾어
네
꽃
병
에
꽂
아
다
오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최승자
알고 있나요
아직도 내가 그대를 맴도는 이유
그대는 나를 당기는 이상한 중력을 몸에 지니고 있어요
/Ariel, 검정치마
왜 당신의 마음은 세탁해서 널어놓지 않나요
/빨랫줄, 이외수
여행하는 아가씨, 잠시 머물러 가요
이 밤이 끝날 때까지 나는 그대 길 가운데의 정거장
내가 그대 연인이 아님을 나도 아오
/Winter Lady, Leonard Cohen
왠지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잘 망하고, 잘 포기하고,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백 행을 쓰고 싶다 中, 박솔뫼
내 모든 쓸모를 너에게 줄게
/양악, 정다운
그날들은 꽃무더기로 맞는 것처럼 아팠었다.
단 하루도 꽃앓이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을 정도로
몸과 마음에서는 꽃잎 부서지는 냄새가 진동했다.
그런 병이라면 영원히 앓고 싶었다.
/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中, 이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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