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해외판 제작을 준비한다.
최근 MBC는 사내소식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텔레비전 포럼(이하 ATF)에 참석한 김태호 PD는 이 자리에서 프로그램 단독발표회를 열어 해외판 제작 계획을 전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방송관계자들 앞에서 '무한도전을 10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끈 비결을 약 1시간 동안 발표했다.
MBC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무한도전'의 성공비결을 해외에 알리는 자리가 아니었다"라며 "김태호 PD는 이 자리에서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과제로 글로벌 포맷화와 해외판 제작 계획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여러 해외 바이어들의 포맷 구입 문의가 잇따랐던 '무한도전'은 다양한 도전 장르와 방대한 에피소드,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포맷을 정리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 ATF에서 '무한도전'의 베스트 아이템들을 최초로 포맷화 하고 해외 시즌제 제작을 제안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등 많은 해외 방송사에서도 포맷 구입과 현지와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단독발표회에서 '무한도전'을 The King of Entertainment Show'라고 소개한 김태호 PD는 "프로그램이 리얼버라이어티계 큰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웃고 떠드는 오락을 넘어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TF는 60여 개국 4천여 명의 방송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의 콘텐츠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