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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9 윤주태ll조회 1701l 2
이 글은 9년 전 (2015/2/28) 게시물이에요
http://star.mbn.co.kr/view.php?no=190350&year=2015&refer=portal



“김치 논란은 과민반응…웃어넘기면 될 일”

◇ 영화평론가 겸 교수 심영섭
‘버드맨’이 김치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사람 전체에 대한 비난이라는 건 과잉일반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김치 냄새가 난다’가 극중 엠마 스톤이 한 대사의 중심 내용이다. 이 말인 즉 ‘꽃집에 꽃 냄새가 아닌 김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스시가 맛이 없다’고 말하는 게 일본인 비하는 아니다. 그런 것처럼 김치를 거론한 건 냄새가 문제라는 거지 한국인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버드맨’은 비판의 날이 선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드맨’에서는 인간의 어리석은 본성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면서, 극우주의, 민족성, 할리우드 산업 그 자체, 미국의 물질문명 등을 비판하고 있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멕시칸에 대한 비하도 나온다. 감독은 자기 자신이 멕시코 사람이면서도 이런 비하를 사용했다.
김치=한국=한국비하로 나간다는 건 문제가 있다. 한국 문화의 규모가 커질수록 다양한 평가를 받게 될 텐데 그것에 매번 일희일비 할 것인가.

◇ 문화평론가 겸 영화평론가 김봉석
이런 일이 논란 된다는 것 자체가 기현상이다. 작품에서 김치라고 칭했다고 해서 한국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야기 흐름상 김치를 싫어하는 주인공이 ‘김치냄새가 난다’고 말한 것 뿐이다. 이런 걸 두고 논란이 된 것 자체가 한심한 일.

◇ 영화평론가 최광희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이다. 논란이 되는 대사는 문화적 관용이라는 측면에서 즉, 다른 문화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용인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게 아니다. 김치에 대한 비하가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맥락으로 봐야 한다.

◇ 평론가 정찬일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는 듯 하다. 서양인들이 김치 냄새 싫어하는 건 익히 알 수 있다. 직접 그걸 들을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있을까. 외국직장을 다니다 보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냉장고에 김치 냄새가 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김치가 냄새 난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김치 냄새나면 어때’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그걸(냄새가 날 것을) 배려한다는 게 이미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 맥락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영화평론가 한동원
전혀 문제될게 없다. 영화 전체의 맥락이나 캐릭터가 계속해서 유색인종을 비하하고 한국인을 비하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샘(엠마 스톤 분)이 김치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짜증이 난 거다. 된장냄새, 김치냄새가 백인들이 좋아하길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다.
극중 엠마 스톤이 맡은 캐릭터는 일관되게 영화 안에서 막말한다. 아버지에게도 비아냥거리는 인물이다. 그런 캐릭터를 묘사한 건데, 그게 한국인을 비하할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물론 하필이면 김치인 게 기분이 좋을 리는 없지만,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면 될 일이다. 대사는 극히 일부분이다. 그저 유머로 받아들이면 된다. 오히려 그걸 문제라고 생각하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거다.

◇ 평론가 정지욱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은 계속 있었다. 소수자 차별적 표현들을 영화에 자주 쓴다. 이번 ‘버드맨’ 논란은 대사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소수자에 대한 것은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작품 자체가 한국자체를 비하하는 건 아니다. 그렇게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다.
영화 이야기할 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리꾼의 태도를 보면)하나 물고 늘어질게 생겼다는 것 같다. 물론 나에게 (김치를 사용한 게) 기분 나쁘지 않냐고 물어보면 나도 기분 나쁘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대사도 많이 사용하는데 그렇게까지 화낼 필요가 있을까.

◇ 영화평론가 강익모
시끄러울 이유가 없는 문제다. 문맥상 샘(엠마 스톤 분)은 불만이 가득 차있고 아주 화가 난 상태에서 무엇이든지 건수를 잡으려는 인물이다. 때문에 샘은 ‘꽃집이 뭐가 이래’라는 불만의 의미를 미국식으로 비꼬아서 말한 거다. 이건 유머와 위트의 극치다. 이를 두고 한국인 비하라고 한다면, 우리가 쓰는 ‘양놈’이라는 단어도 외국인 비하다. 또 작품 속에서 ‘김치 냄새’가 난다고 했지 한국인을 직접 비하한 게 아니다. 그저 웃고 넘길 일이지 이걸 가지고 화낼 일은 아니다.
‘버드맨’의 핵심은 분노가 가득한 사람들이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리건)을 위로하고, 그 사람이 생의 날개를 얻어서 재기를 다짐하는 부분이다. ‘버드맨’은 사람 목숨에 관한 작품이다. 여기에 김치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건 우리나라 영화 보는 수준을 말한다.

◇ 평론가 정영권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우리도 우리 문화와 다른 나라의 음식 등을 보면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 않나. 또 서양인이 동양의 음식인 김치에 대해 역하게 반응하는 면이 영화 속에는 나름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인종주의적인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장치가 필요했을 수 있다. 물론 전혀 맥락 없이 ‘김치 발언’이 나온다면 그건 인종차별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그렇게 작은 것에 왈가왈부 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우리는 약하고 그들은 강하다고 인정하는 꼴이다. 그냥 ‘쿨’하게 넘어갈 수도 있는 데 말이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희화화하고 모욕하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니지만, 이번은 그런 케이스가 아니다. 그저 웃어 넘기면 된다.





“불쾌한 게 당연해”

◇ 영화평론가 황진미
대사의 맥락을 봤을 때 샘(엠마 스톤 분)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꽃집에 들어가서 ‘냄새가 난다’고 한 것이다. 이는 한국 사람에 대한 비하발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 이민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다.
극중 엠마 스톤의 성격이 굉장히 이상하게 등장하고, 그 특이함이 소수자 비하 발언으로 발현된 것이다. 하필이면 소수자의 대상이 된 게 한국인이었던 것 같다. 원래 미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꽃집, 세탁소를 많이 운영한다. 그러니 극중 엠마 스톤이 꽃집에 가서 그런 말을 한 것은 한국인을 겨냥한 게 맞을 것이다.
사실 샘의 대사는 전형적인 인종차별 발언이다. ‘인도사람들에게 카레 냄새 난다’는 것처럼 문화와 먹거리를 연결시켜 말하는 상투적인 소수자 비하 발언이다. 인종, 장애,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건 옳지 못한데, 하필이면 한국인이 대상이 된 것 같다.

◇ 문화평론가 겸 작가 하재근
영화 자체로만 보자면 문제될 것 없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샘이 왜 굳이 한국을 상징하는 ‘김치’를 선택했는지,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왜 굳이 한국의 전통을 대표하는 음식을 썼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국민은 언제나 한국에 관련된 것에 대해서 과민반응 한다. 이번에도 과민반응 한 건 맞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과민 반응의 결과가 부정적이지만, 이번 경우는 다를 수 있다. 김치를 대사에 차용한 게 불편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했을 때, 앞으로 할리우드 제작진들이 한국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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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코우가미_신야  싸이코패스 국내개봉
왜 굳이 김치를 써야만했는지;
9년 전
코우가미_신야  싸이코패스 국내개봉
김치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함부로 판단할 우려가있는데. 아...
9년 전
우리나라 영화로 따지면 코쟁이 이러는거랑 비슷한건가... 그래도 기분은 조금 나쁘다...
9년 전
아몽  혹시빅뱅보신분?
영화자체가 동양인 비하가 엄청 많이 섞여서 그냥 보기 싫고 싫은영화임
9년 전
아몽  혹시빅뱅보신분?
그리고 좀 웃긴게 동양인 비하에 왈가왈부하면 우리는 약하다고 인정하는꼴이라는 말이 기가 차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그건 아닌듯 그냥 김치냄새도 아니고 x같은 김치냄새가 난다는데 김치냄새 자체도 뭣같다 라는 말인데 한국 전통 문화중 가장 대표적인 김치이며 이 말은 즉 한국문화를 비하한것과 같은데 이를 어떻게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거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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