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안준호 기자입력 15.04.27. 17:29 (수정 15.04.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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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7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를 응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지사! 그가 요즘 성완종리스트에 연관되어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울무(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합니다”라며 “홍 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홍 지사! 홧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홍 지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상도 출신인 홍 지사가 자신을 ‘호남의 사위’라며 고시 공부해서 호남 출신 부인을 얻었다는 일화였다. 박 의원은 홍 지사에 대해 “고시 합격하면 키 몇 개 받고 부잣집 사위 되지만 사랑을 지킨 사람으로 존경이 갔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남도 박준영 지사가F1법 통과 때도 제가 부탁하니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6시간에 초스피드 통과시켜주고, 광주 전남 의원들 앞에서 ‘지원이 형님! 할 것 다 하고 오신 분이니 총리 하라 했을 때 수락하셨으면 고생 안 하고 다 했을껜디’라며 익살을 부렸다”고 언급했다. 이는 2009년 박준영 당시 전남도지사가 홍준표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F1지원법안 통과를 부탁했던 일화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그러나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고 해명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홍준표 지사와 저의 에피소드에 관한 얘기와 후반부 비판에 대한 글을 작성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발송되었다”며 “제 불찰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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