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경찰과 총격전 벌이며 대치중…수십명 인질 중 한국인은 없는 듯]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9명이 방글라데시의 외교가 식당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인질극으로 경찰과 외국인을 포함한 24명이 사망, 40여명이 부상 당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밤 9시20분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교가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라는 식당에서 무장괴한 9명이 나타나 수십명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식당은 평소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았던 곳으로 당시에도 사람이 붐볐다.
1일(현지시간) 9시20분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교가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라는 식당에서 한 괴한이 나타나 수십명을 인질로 삼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출동한 경찰 등은 식당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 출입을 통제하며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치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총을 발사했으며 폭발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괴한들이 IS 대원인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식당 내 있던 아르헨티나 국적의 요리사와 방글라데시 남성 등 일부는 가까스로 식당에서 탈출했다.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 중 일부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외국인을 포함해 40명의 사람들이 안에 갇혀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이 급습 작전을 펴면 괴한이 붙잡힌 사람들을 죽일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인질들 중에는 외국인이 20여명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일본인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붙잡힌 사람들 중 일본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은 현재까지 인질 중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연계 알 아마크 매체는 이번 공격을 IS의 소행이라며 2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외국인과 소수 종교단체, 세속주의 활동가들이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잇따른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그러나 대규모 공격이 이뤄진 것은 이번 인질극이 처음이다.
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