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고문일 뿐이었다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면
그냥 포기하고 돌아설 텐데
나에게 보여준 몇 번의 친절이
너를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중간한 감정은
상처만 남길뿐이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만 안 했다면
그쯤에서 멈춰 섰을 텐데
나에게 보여준 몇 번의 미소가
욕심을 내도록 만들었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네가 내게 보여줬던 모든 것들에
어떤 감정을 담고 있었는지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흔한 어장 관리였는지
마음이 더 커지지 않아서
중간에 그만둔 것인지
나는 너에게 꼭 묻고 싶다
너와 내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너에게는 의미가 있었는지
심심했던 너의 일상에
내가 끼어든 것인지
여전히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된 것인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