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199961
추가글) 와..이렇게나 많이 댓글달아주실줄은 정말 몰랐네요.
여자친구가 설거지한번 안해보고 오냐오냐 자랐다고 하는데.. 사실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가끔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버릇없고 이기적인건 아님)
양가첫손녀로 태어나서 정말 이쁨 많이받고 자랐고
지금도 집안어른들께서 동생들보다 여자친구 더 예뻐하시고 더 챙겨주십니다
부모님 그리고 친척분들까지 어릴때 여자친구 정말 예뻐했다고 하시고 집안어른들,부모님께서 여자친구가 어렸을때부터 해달라는거 거의 대부분 해주셨데요(외동x 친여동생있고 사촌동생들만 7명이예요)
하지만 설거지한번 안해보고 자란사람은 아닙니다
예비장모님께서 아무리 여자친구 예뻐하시고 애지중지 귀하게 키우셨어도 집안일 어렸을때부터 시키셨고
식사준비나 설거지같은거 알아서 잘 돕습니다
또 본인몸 안챙긴다고 다른사람도 잘 안챙길꺼라고 하는데
주변사람들 진짜 잘 챙겨요 먹는거빼고 자기관리도 잘하는편입니다
여자친구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밥 잘 안챙겨먹고 인스턴트로만 때우는건 혼자사니까 이것저것 차려먹기 귀찮아서라고 합니다. 가끔 제가 자취방 놀러가면 이것저것 해줄때도 있는데 요리 정말 잘합니다
그냥 혼자사니까 귀찮아서 잘 안챙겨먹고 일이 바빠서 설거지거리 나오는게 싫어서 잘 안해먹고 인스턴트나 라면으로 때운다고 하네요
또 배가 안고프면 굳이 먹어야할 필요성을 못느낀데요
근데 주변사람들이 배고프다고 뭐 먹자고 하면 자기가 안먹고싶어도 아무런 내색없이 먹습니다(물론 많이 먹지는않음)
그리고 젓가락질은 본인도 요새 고치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합니다 저희엄마께서 안좋게보신다는게 꽤 충격이였나봐요(저도 여기서 젓가락질 얘기가 많이 나와서 꽤 충격이였어요 전 젓가락질 그닥 크게 신경 안씁니다)
여자친구가 고치겠다고 하고 오늘저녁도 같이먹었는데
젓가락질 정석대로 하려고 많이 노력하더군요
여자친구가 많이 고치게끔 노력하겠다고
싫어하는음식도 먹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탈죄송합니다
여자친구의 식사예절때문에 조언받고싶어서 누나아이디 빌려서 글 올려요 모바일이라 오타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30대초반 여자친구는 20대후반이예요
만난지는 2년정도 됬고 서로 결혼준비중입니다
여자친구는 예쁘고 직업도 좋고 성격도 좋고 모든게 완벽하지만 한가지 걸리는게 식사예절과 식습관입니다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조언좀부탁드려요.
1. 여자친구는 밥먹을때 식기낭비가 심합니다....
예를들어 삼겹살을 먹으러가면 앞접시 기본 3~4개 쓰고(고기용, 냉면용, 김치구웠을때 구운김치 올리는용 등등) 그리고 수저도 고기용, 냉면용, 밑반찬용 등 3~4개씩 씁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고기먹던 기름묻은 젓가락으로 냉면먹는게 싫고 음식들이 섞이는게 싫어서 앞접시도 따로따로 쓰는거라는데 솔직히 너무 깔끔떠는것 같고 그걸 넘어서 보기안좋습니다.
삼겹살이야 각자 다른소스 다른음식이니까 섞이는게 싫다고 하지만 얼마전 해물찜 먹으러갔을때도 해물찜 먹는용 젓가락 하나 접시하나, 밑반찬먹는 젓가락하나, 볶음밥용 숟가락 앞접시하나.. 그 자리에 제 친구들도 있었는데 참 보기민망해서 식사끝나고 따로 얘기했더니
자기는 음식들이 섞이는게 싫다고 계속 그얘기만 합니다. 보기에 좋지않다고 얘기해도 자긴 그게 편하다면서 고칠생각이없다고 합니다
뷔페같은데 가서도 음식들이 섞이는게 싫다고 한접시에 두세종류만 조금씩 담아서 가져옵니다
물론 소스가 강한음식이 젓가락에 묻으면 새 젓가락으로 다시 가져오구요... (젓가락에 묻은 소스만 빨아먹기? 좀 그렇다고합니다)
식당에서 뿐만이 아니라 집에서 밥먹을때도 그럽니다
햄구운 프라이팬에 계란후라이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근데 햄굽는 프라이팬 하나 계란후라이하는 프라이팬하나..
집에서 먹을때도 접시는 다 따로따로 숟가락젓가락은 바로 설거지해서 씁니다.. 예비장모님께서도 앞접시에 음식이 많이묻으면 다른음식먹을때 한번정도 앞접시 교체하긴하지만 이정도로 심하지않고 또 이런부분에 대해서도 예비장인장모님께서도 딱히 뭐라하지않으십니다 진짜 설거지거리가 많이 나오는걸 떠나서 보기에 좀 안좋고 식당에서도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2. 여자친구가 젓가락질을 잘 못합니다. 누가봐도 정석대로 하는건 아니고 서툴러요
이거는 딱히 신경쓰이지않는데, 얼마전 저희 부모님이랑 밥먹을때 저희엄마께서 여자친구 젓가락질하는거 보고 집에와서 저에게 여자친구가 젓가락질이 서툴러서 밥먹는 내내 신경쓰였다 식사예절을 잘 못배운것 같다며 얘기하신 이후로 여자친구 젓가락질이 신경쓰입니다. ( 젓가락질을 약간 x자로 합니다. 먹을때는 미끄럽거나 큰 음식 아니고는 안흘리고 잘 먹습니다) 저는 딱히 흠이라고 생각하지않지만, 저희 엄마가 안좋게 보시는것 같고 식사예절하나는 엄격히했던 저희집안에서 여자친구를 안좋게보실까봐 걱정됩니다
3. 식습관 문제입니다
편식이 심해요 과일도 사과,배 이런 아삭아삭한거 절대 안먹습니다. 한번만 먹자고 애원해도 절대 안먹습니다
포도, 멜론 이런건 먹어요 그래도 과일을 별로 안좋아고 먹는 과일종류가 손에 꼽습니다
야채류도 정말 안먹습니다. 고기먹으러가도 딱 고기만먹어요
절대 쌈싸먹거나 그러지않습니다 유일하게 먹는쌈채소가 깻잎이네요 여자친구말로는 채소 특유의 향이 너무 싫어서 못먹는다는데 사실 좀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나물류 (콩나물, 숙주나물 제외) 모든음식에 들어간 채소(감자, 양상추 제외) 절대 안먹습니다
눈에 보이는 큰거는 골라내고 먹을때도 많고 골라내고 먹기에 힘든것은 그냥 먹는데 미세하게 헛구역질합니다
해물류는 너무 잘먹어요
정말 채소과일류만 너무 안먹습니다
지금이야 건강하고 몸매도 괜찮다고하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 병걸릴까봐 걱정되고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아이식습관도 이렇게 잡힐까봐 걱정됩니다
(예비장인장모님은 편식하시는거 없이 잘드십니다. 오히려 고기보다 채소류 더 좋아하세요)
4. 여자친구가 자취하는데 밥을 안챙겨먹습니다
이건 뭐라고 해야할지...
자취하는데 누가 챙겨주지않으면 밥을 잘 안챙겨먹습니다
배고프면 라면대충끓여먹고(심지어 건더기스프가 싫다고 안넣고 분말스프랑 스팸몇조각 만두몇개 넣어서 먹어요)
세끼 전부 다 라면으로 1주일넘게 때운적도있어요
이것조차 귀찮으면 아예 아무것도 안먹습니다(배고픈것도 참다보면 아무느낌 안들어서 괜찮다고 배고파도 그냥 참아요)
(작년에 3개월정도 장거리커플이 됬었는데 밥먹었냐고 전화할때마다 먹었다고 한적이 거의없어요 다 배 안고파서 안먹었다고 하고 귀찮다고 안먹었다고 합니다)
저랑있을때도 배고프지않으면 안먹어요
제가 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자고 해야 밥먹으러갑니다
2년만나는동안 여자친구가 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자고 했던적이 몇번안되는거같네요
여자친구 자취방가면 냉장고는 스팸 두세통, 생수몇통, 계란몇개, 우유 작은거 두세개 이정도 밖에 없습니다(요리를 못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귀찮아서 안한데요)
예비장모님께서 반찬도 해주시고 밥도 해주시고 가실때가 많은데 정말 손도안댑니다(일부러 여자친구 좋아하는 갈비 재워두시거나 김장아찌 이런거 해주시고 가세요)
정말 심하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니면 자기전에 라면하나 끓여먹은걸로 하루종일 혹은 이틀씩 버팁니다
정말 사람이 이럴수도 있는지...
정말 젓가락질을 제외하고 이런 여자친구 습관들때문에
걱정되고 고민됩니다
나중에 태어날 아이 식습관이며
앞으로 집안어른들 뵐일이 많고 같이 밥먹을일도 많을텐데
접시 다 새로꺼내고 젓가락 새로 가져오고.. 이렇게 행동하면 분명 안좋게 보일텐데 걱정이 많이됩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좀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