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신 혼 깃든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 우뚝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안산 상록수역 남측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안산지역 185개 단체가 참여한 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거리캠페인,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모금한 6300여만원에 안산시 보조금 2000여만원을 더해 제작한 소녀상을 15일 오후 제막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제작했다.

'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에 참여한 시민은 '평화나비'가 돼 명판에 이름이 새겨진다. 상록수역은 일제 강점기 농촌계몽소설인 심훈의 '상록수' 배경이 되었던 곳이어서 소녀상 건립장소로 선정됐다.

소설속 여주인공 채영신은 농촌운동가인 최용신을 모델로 한 것이며, 최용신은 국권상실기의 암울한 시대에 여성의 몸으로 농촌계몽과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수원군 반월면 샘골)에서 농촌교육을 했다.

제막식에는 건립추진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안산시장,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건립추진위 관계자는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직시해야 야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다는 마음에 안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추운 날과 비 오는 날의 소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