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념없는 집안 사람들이랑 가족될 뻔 했네요.
편하게 음슴체 갈게요.
본인 얘기는 아니고 본인 오빠 얘긴데
너무화나서 막 갈겨쓰는거니 오타 양해바람...
본인 오빠는 결혼 적령기의 30 대 남자고,
오빠의 여자친구는 의대생 30대 여자 언니였음.
둘은 1년 반 가량을 사귀고 결혼을 생각하게 됨.
언니가 의사고시를 붙고나면 결혼할 예정이라서 양가 상견례를 함.
근데 상견례는 정말 최.악.이었음...
언니네 부모님 표정 처음부터 똥씹은 얼굴로 인사도 고개만 까딱하고
우리 오빠 직업부터 까기 시작함.
우리 오빠는 헬스트레이너임.
솔직히 헬트 동네에서 쉽게 보이니까 무시받는거 이해함.
근데 우리오빠는 서울에 있는 유명 호텔에서 일하고 있음.
자격증도 여러개 있어서 그냥 근본없는 동네 양아치 헬트는 절대 아님.
근데 자네 우리 딸 연봉의 반은 버나?
가족중에 공부 제일 많이 한 사람은 누구냐?
이딴 질문을 대놓고 하심.
한마디로 너 우리딸 보다 돈도 못벌고 학벌도 딸리지?
너네 집안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도 우리딸 못따라오지?
약간 이런 뉘앙스였음.
오빠는 당황해서 저는 현재 연봉은 대강 이렇이렇지만
곧 이런이런 일을 해서 헬스장 사업도 할 예정이고
언니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진짜 그 싹퉁바가지 부모에게도 성의를 다해 대답함.
그랬더니 그 언니네 어머니가 "말이야 누가 못해...사업은 뭐 땅파서 하나?" >
이러면서 피식 웃으며 썩소를 지음...
진짜 오빠 혼자있을때 그러면 몰라도 우리 부모님이랑 나까지 다 앉혀놓고 그렇게 이상한 사람취급을 했음.
더 기가막힌건 연봉을 계속 꼬치꼬치 정확히 얼마냐고 물어봄.
오빠가 대충 잘나가는 헬트들은 이정도 언저리에 받고
회원 관리하는것에 따라서 억대연봉인 사람도 있다고 해줌.
그러니까 지금 그쪽이 억대연봉을 벌어요? 하면서 핀잔줌.
오빠가 지금은 현재 아니라도 언젠간 그렇게 꼭 할거라고 말하니까
듣는 둥 마는 둥...
그리고 또 개막장인것은,
언니가 자기입으로 제가 살림도 못하고 요리도 못해요~
하면서 약간 장난식으로 자기디스를 함.
그러자 울오빠가 본인을 어필하려고 자기는 살림도 잘한다고 말함.
빨래도 울 엄마 못지않게 꼼꼼히 잘하고 요리도 잘한다고...
살림같은건 오빠가 완벽하게 다 해줄수 있으니
언니 하고싶어하는 분야 열심히 해서 꿈 이루라고 말해줌.
근데 갑자기 그 집 부모님이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지금 우리 딸이 돈 벌어오고 자네는 집에서 살림하겠다는 건가?"
이러면서 오히려 눈을 부라림.
우리오빠는 진짜 순수한 마음에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말한건데
한순간에 파렴치한 인간취급을 함..
여기서 끝나면 그냥 그려러니 하는데
집 문제 얘기하면서 상황은 더 최악으로 치닫음.
언니오빠가 반반씩 하기로 얘기를 둘이 이미 끝낸 상태임.
근데 자꾸 우리집에서 집을 아예 다 해야된다고 주장함.
우리 딸은 의사인데~
주변 의사 친구들은 다들 강남에 사는데~
의대 나와가지고 솔직히 지방살게 만드는 것도 속상한데~
어차피 살다보면 의사가 집에 기여하는 액수가 많을텐데~
그놈의 의대의대의대으대......!!!!
한마디로 울딸 의사니까 니네 아들이 집 해와라 이 소리였음.
우리 부모님은 당황하셨지만, 오빠가 걱정말라고 자신있게
안심시켜드리려고 노력을 함.
아마 오빠가 모아둔 돈으로 해결보려던 것 같음...
진짜 오빠 쩔쩔매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내 속이 다 상했음.
그리고 더 웃긴건 상견례 끝나고 며칠뒤에 언니가 헤어지자함.
부모님이 반대가 너무 심하셔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남자가 최소 학교 선생님은 되어야지 어디서 안쪽팔리는데
헬트면 남자직업 최악이라면서 엄청 비하했다고 함.
우리오빠가 며칠간 그집가서 설득해보겠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들어와서 요즘은 그냥 조용히 직장다니는 중임.
오빠도 상처받아서 헬트일도 때려치울까 생각도 자주한다고 함.
아니 애초에 헬트라서 싫었으면 왜 상견레를 함?
그냥 얼마나 우리의사딸 잘났는지 자랑하려고 자랑이나 하고
남의 아들 개차반 취급하고 기생충취급하고...
우리오빠가 언니보다 못난건 진짜 스펙밖에 없음.
그 언니, 공부는 잘하지만 솔직히 외모는 진짜 별로임.
키도 작고 피부도 안좋고 이목구비도 볼품없음.
반대로 울오빠는 키크고 몸좋고 (운동하니까) 얼굴도 훈남이라 쫓아다니는 여자도 많았음.
길거리에서 아마 이 두사람을 보면 백이면 백, 남자가 아깝다고 말할 정도로 외모도 차이남..
언니는 공부만 해서 사회성도 떨어지고 친구도 몇명 없고 남에게 말도 똑부러지게 못함.
진짜 우리오빠 없으면 옆에서 사기치기 딱 좋은 그런 순한 스타일임.
우리오빠는 진짜 초등학교 동창부터 사회생활하는 선후배까지
두루두루 다 친하고 나쁜사람은 스스로 멀리하는 사람인데..
그냥 미래에 오빠도 없이 혼자 남의 말에 속아서 사기나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듬.
내가 팔이 안으로 굽어서 이러는 거 맞음.
근데 아무리 굽어도 상견례에서 이딴 대우는 정말 아니지 않음?
너무 화가나서 미친듯이 갈겨썼음...
진짜 그딴식으로 살지마세요. ㅇㅈ언니. 그리고 부모님.
남의 자식 깔보는건 그렇다 쳐도
그 사람 부모랑 형제 앞에서 신 주고
기생충 취급하면서 나중에는 꺼지라고 차내는것도 사람 할 짓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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