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니 걸크러쉬 쩌는 여성들이 마구마구 나오는 소설

미안 내가 임시저장을 누른다는게 등록을 누름..
혼란을 줘서 미안..



나는 평소에 취향 장르를 스펙트럼하게 넘나드는 사람임
그러다가 옛날 작품들을 재탕하고 있었는데 아시보니 걸크러쉬 쩔고 '여성'을 이렇게 멋있게 표현한 작품이 있었나? 하는 작품이 있어서 추천해보고자 글을 쪄봄

그 소설은 바로바로

짠!! 바로 '채운국 이야기'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임..!
두둥

이미 한 오년전 사년전..?에 결말이 난 소설이고 2006년인가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됨 소설은 22권으로 으마으마한 장편소설임!

하지만!!!!!

이 소설은 다름!!!!!!!

이 소설은 독립적인 멋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라고 생각함.






이 소설은 애니화로도 유명한데 애니 소개 당시

'한 소녀와 멋진 남자들이 나오는 중화풍 사극 역하렘물'
이라고 단편적으로 소개가 됨.

이런 소개글을 볼 때마다 나는 매우 아쉬움을 가짐. 왜냐하면 많은 남주들에게 사랑받는 소녀가 나오는 소설인 것은 맞지만 이 소설의 궁극적인 결말에서는 그런 내용도 절대절대절대 아니고, 오히려 한 소녀가 여러 편견과 고난을 극복하고 멋지고 당당한 여성관리가 된다는 내용이기 때문임!!!!

남주따위는 빵빵 차버릴 수 있는!!(실제로 남주가 맨날 차임)

이제부터 걸크러쉬 쩌는 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을 알려드릴까함..!







스포가 매우매우매우 포함되어 있을 것임









파


워




스포주의

우선 주인공인 홍수려

홍수려는 작중에서 으마으마한 대귀족의 딸이지만 아버지의 사정때문에 가문의 힘은 1도 상관없는 보통 서민의 삶을 사는 가난한 소녀 아가씨로 나옴.

홍수려의 꿈은 '관리'가 되는 것인데 이 세계관에서는 여자는 관리가 될 수 없어서 슬퍼하다가 여차저차 해서 남주의 도움으로 관리가 됨!!

하지만 여성관리등용제는 많은 반발 속에서 나온 정책이기 때문에 혼자 여자 관리가 되면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음..
여러 어려움 속에서 홍수려는 진정하고 멋있는 관리가 되는 것이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인데 여기서 홍수려가 해결한 일을 나열하자면


'여성으로 첫 과거에 임해서 당당히 3등을 함'

'과거에서 가문의 힘으로 3등한게 아니냐라는 누명을 자기 스스로 벗어내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면서 당당히 공개 심문에 임함'

'첫 직장으로 주목이 되는데(우리나라로 따지면 경기도지사 급) 맡은 지역이 뭐 하나 볼거없고 그 지역의 호족이 점령한 아주 살벌한 곳이었음. 같이 임명된 남동생같은 아이랑 지방호족뚜까패고 지역 정치 제대로 바로 잡음'

'자기가 맡은 지역에서 대 심각한 돌림병이 발병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자가 주목이 돼서 이런 일이 발생된다라는 말도 안되는 사이비 종교까지 생김.(^^) 하지만 우리의 멋진 여주는 당당히 치료법을 발견하고 수도에서 의료진도 꾸리고 물자도 잔뜩 챙겨서 돌림병을 해결함. 사이비 종교도 다 뚜까 팸'

벌써부터 걸크러쉬 쩜 이게 반도 아님 야호

그 밖에도

'자기 반대하는 사람이랑 열심히 술과 토론으로 자기한테 넘어오게 함 (술은 좀 아니지만)'

'좌천 당해서 한직으로 물러났지만 한직에 있던 남자관리들 정신차리게 해서 다 발령받게 해줌'

'어사(비밀감찰기관)이 돼서 이상한 사건들 해결하고 다니면서 열심히 진창에서 구름'

'스승이 좌천당하고 재판받게 생겼는데 자기가 변호하면서 자기 라이벌이랑 피터지게 설전해서 가까스로 파직 면함'

'메뚜기 때가 고향을 덮쳐서 어마어마한 재해가 왔는데
그것도 해결! 중간에 무력행사하려는 사람들 백기로 기운빠지게 하는 엄청난 패기도 보임'

'최종보스 아저씨한테도 안짐'




후 너무 멋진거 아니냐 역시 파워 당당 여주가 최고임
능력도 개쩜. 개인적으로 소설에서 여주가 말하는 부분이 너무 멋있음


"저는 여자가 관리가 되어서 안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관리가 된 후에도"

"제가가 관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폐하의 소산입니다. 어느 누구도 의문조차 가지지 않았던 '남자 한정'의 벽을 깨뜨린"

이것 말고도 멋진 대사가 엄청 많음. 비록 관리가 된건 남주의 도움이 필연적이었다고는 하나 남주는 문만 만들어 줬을뿐 문을 열고 길을 개척한 것은 오롯이 여주의 몫이었음


주인공 말고도 이 소설에는 다양한 여성이 많이 나오는데 몇몇을 꼽자면

십삼희라는 인물인데 어찌저찌해서 최고궁녀(후궁관리자 권력짱셈)가 됨.
소설의 맨마지막 부분에서 왕인 남주가 궁궐에서 도망쳐야 되는 상황이 나오는데 십삼희는 왕을 무사히 탈출시키는데 일조하고 내조에 찾아오는 무관들을 다 엉덩이 두들겨서 쫓아내고 꺾어서 던지고 갈취한 군마로 병부랑 어사대 쳐들어가서 엄청 무서운 고관 아저씨들한테 항의문을 던짐 그러면서 하는 말이 "왕 하나도 제대로 못지킬 거면 당장 옷벗어!! 불알떼버려!!" 임ㅎ


짱멋 파티 구요

그다음으로

'시름'이라는 인물인데 손재주가 매우 뛰어나서 상인조합의 우두머리가 되고, 후에는 공부상서(공업을 담당하는 장관..?)가 됨. 위에서 말했던 돌림병에서는 독자적으로 의료기구를 발명해서 도움을 줌.

이분은 멋지고 당당한 독립적인 여성이어서,

엄청난 흑막을 가진 남편한테 당당히 이혼장을 날리고!
천재 오브천재인 남편이 어떤한 수를 부려도 넘어오지 않고!
임신을 해도 남편따위! 라면서 남편에게 엄청난 혹을 내면서 화를 내는 마인드!


결국에는 남편이 '사랑하고 있으니 돌아와주세요!!ㅜㅜ'라고 말을 해서 겨우 화를 품.


보고있니 (소수의)남자들아

남편이 엄청난(어디에서도 꿀리지 않고, 패기넘쳐나고 절대 어디가서도 안지는) 인물인데 그 남편이 "여인에게 거짓말을 하면 상당히 무섭다는 걸 알았습니다"라고 말하게 하는 멋진 여자임.ㅎㅎ


이밖에도

남자들 개 다 밟아놓는 어마무시한 지식과 카리스마와 능력을 가진 표류화나
아무도 손 쓸수 없는 말썽꾸러기 남편 저리 치워버리고 경제랑 사업분야에서 능력 발휘하는 백합아가씨나
천년 후까지 칭송되는 예술작품을 만들고 어디에도 안깨질 재난을 막는 공물을 만드는 벽가리
위에서 말했던 메뚜기 황해때를 막기 위해 험한 곳에 시집가서 계속 연구하고 싸우고 공부하는 왕비연 등등

이 소설의 진가는 이런 여성들에게서 나오는 걸크러쉬가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함.

남자들도 이 소설에서 매우 능력뿜뿜 잘생김을 겸비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음.

제일 이 소설에서 인상 깊었던 건 돌림병을 막으려고 간 곳에서 어떤 일반인 여성(엑스트라)이 말핸던 구절임


"그렇게 부탁하는데 도와주지 않는다면 여자 체면이 뭐가 되겠어. 도대체 여자가 관리가 되어서 뭐가 나쁘다는 거야. 이 미련한 양반아! 우리 집도 만날 바보짓만 하는 당신 엉덩짝을 걷어차고 내가 집안을 꾸려나가서 그럭저럭 살고 있잖수. 뭐든지 남자와 여자가 반반씩 있어야 균형이 맞는거야. 성에만 남자밖에 없다는게 이상하지 않아? 그러니까 허구한 날 전쟁질이나 하게 된 거라구. 애당초 그 소문이란것도 화나잖아. 여자라서 뭐가 나빠? 난 여자로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

"그런데 당신네 남자들은 아무 생각도 없이 금세 칼로 찌르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우르르 죽으러가니 정말 배 아파 낳은 보람이 없다구! 살아있은게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이지. 당신들 하나 낳는데 우리가 얼마나 죽을 고생을 하는 줄이나 알아? 한번 애를 낳아보라고!"

이 부분에서 숨 죽이면서 책봄.. 후

암튼 이 소설은 역하렘물로 치부될 소설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음!! 그걸 위해 지금 한시간 째 글 쓰고 좀 쉬어볼까 하면서 임시 저장을 누른다는게 등록을 눌러버림.. 다들 미안...

암튼다들 삶이 힘들 때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꼭 봐라!! 얼마전에 재판된걸로 아는데 빌려서 봐라!
애니는 그저 그러니까 심심하면 봐라!

[마유]

채운국 진짜 재밌는데 러브라인 고구마인것 빼면 완벽

[나나마츠 코헤이타]

채운국 이야기 옛날에 재밌게 봤는데 추억 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