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력집회를 선동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 탄핵 무효를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 대변인 정광용씨('박사모' 회장)와 뉴스타운 대표 손상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2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특수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정씨와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손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인 3월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불법·폭력집회를 선동해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는다. 손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 사회를 봤다.
당시 불법 태극기집회 와중에 참가자 3명이 사망했다. 소음관리차량 위에 있던 스피커가 떨어지면서 김모씨(72)가 깔려 숨졌다.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을 앓던 김모씨(66)와 이모씨(73) 등도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가 쓰러져 숨을 거뒀다. 참가자 30여명과 경찰관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차량 15대 등 장비가 파손됐다. 취재기자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2일 정씨를 경찰에 불러 약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손씨의 서울 성북구 자택과 서초구 탄무국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에 출석한 정씨는 "태극기집회 당시 흥분한 군중이 있었으나 나는 '침착하자. 폭력을 쓰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극기집회 사회자 역시 흥분한 측면이 있지만 (당일 사망사고 등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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