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는
무한도전에서 군함도 징병문제를 다룬 후
크게 화제가 된 강제탄광진용을 주제로
베테랑으로 인지도의 정점을 찍은
류승완 감독이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
몇년전부터 기대가 많았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1. 기대한 역사적 내용이 아님
무한도전 군함도 편에서 많은 이들이
분노했던 것은 일본의 잔악한 행위와
이런 역사를 덮고
제대로된 보상이나 사죄 없이
뻔뻔하게 그 섬을 관광지화했기 때문이었음
그래서 이런 실체를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적나라하게 보여줄 영화에 기대가 컸던 것이고
그러나 정작 류승완 감독과 주연인 송중기 배우는
이런 역사문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있음
류승완 감독은 "일본인이라고 다 나쁜 거 아니고
조선인이라고 다 착한 건 아니다
이분법적이고 싶진 않았다"라고 이야기함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 차원의 이야기고
엄연히 하시마 섬 강제징용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대한민국에 저지른
국가 대 국가의 폭력 사건임
이걸 '이분법 않겠다'라는 중립적 태도로
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
실제로 영화 자체도 역사의식보다는
군함도를 탈출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더 집중되어 있음
2. 해도해도 너무한 스크린 과대독점
군함도는 사상최고의 스크린 독점을 뽐내는 중임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전체 상영관 수가
2575개인데 이중에 2168개가 군함도 상영관
원래도 CJ영화는 독과점 상영으로 말 많았는데
군함도에서 정점을 찍음
권력에 희생된 소시민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모으면서 정작 거대자본을 이용해
중소규모 영화들을 박살내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음
3. 또 여성관
스포가 될 수 있음!!!
군함도에서 여성캐릭터는 남성인물의 각성을 위해
시련을 맞음
딸이 강간당할 뻔한 상황에서 보여지는 아버지의
부성애 등등...
주체적인 여성캐릭터 실종은 물론
여성캐릭터의 강간과 상해로 각성하는 남캐들...
류승완 감독은 전작 베테랑에서도 여성관으로
말 많은 감독이었음
남성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쓴다던지
(조태오의 인성을 보여주기 위해
얼음을 여성캐릭터의 가슴에 마구 집어넣는 씬 등)
그리고 여성캐릭술집에서 애교부리거나
모임을 돋구어주는 예쁜 여배우 여자아이돌 술집여자
or 명품이 탐났지만 남편을 위해 거절하고는 나도 여자야..라며 눈물흘리는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아내
로 전형적인 성녀&창녀 이분법적인 여성캐릭터들
이밖에도 함께 일하는 경찰들 중에 유일하게
시종일관 직책이 아닌 '미스 봉'으로 불리는 장윤주
이런 고질적 문제를 고치지 못하고
오히려 군함도라는 영화에서는
더 악화된 여성관을 보여줌
안 그래도 여캐 부족한 충무로에서
자꾸 여캐의 강간 피해가 마치 여캐의
인생을 위협하는 요소로 등장하고
심지어 이게 단순히 남캐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존재하는게 결코 달갑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