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낮 서울시내 대로변에서 초등학생에게 사귀자며 성추행한 60대 남성이 초등생 4명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초등학교 여학생에 “애인하자”며 신체를 접촉한 정모(64) 씨가 초등 남학생 무리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고 20일 밝혔다.
정 씨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토요일인 지난 11일 오후 1시께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던 피해자 A양에게 어깨를 두르고 민감한 신체부위를 강제로 추행했다. 정 씨는 초등생인 A양에게 “사귀자, 애인하자”, “밥 먹자”는 노골적인 말까지 해가며 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신속하게 검거될 수 있었던 건 현장에 있던 신고자의 활약 덕분이다. 신고자는 성인이 아닌 A양 또래의 초등 남학생 무리였다.
경찰에 따르면 추행당한 A양이 눈물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초등 5학년 남학생 4명이 “성범죄자가 있다. 피해자가 울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4명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정 씨를 붙잡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게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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