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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AEll조회 1065l
이 글은 6년 전 (2017/12/14) 게시물이에요

아내가 재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 한번더 올립니다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태어나서 이런게 처음이네요...
결과(?) 글 남겨야 할것 같아서...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내의견 따라 안받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다길래
퇴근후 저 혼자 집에가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왔습니다.
저희 힘으로 충분히 살수있기에 아내가 받지 않기를 원하고 저 또한 모든 부분에서 아내의견 따르고 싶다구요.
더이상 재산 얘기 꺼내지 않기로 확실하게 끝냈습니다.제가 생각이 많이 짧았던것 같습니다.
집 사주시고 생색내시는거...저희 엄마는 그럴분이 아닙니다 라고 절대 안합니다..
그럴분이고 제가 더 잘압니다.
돈이 전부인줄 아시고, 남에게 과시하는거 좋아하시는 분 맞습니다.
다만 이제 아기가 생겼으니 재산을 가져가고 그 댓가로 자식노릇해라 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찌됬든 아내 입장에서는 입장에서는 임신 소식을 전한 뒤
재산을 물려주신다고 하셨으니 이것또한 상처가 됬을수 있겠네요.

아내에게 사과했습니다.아내가 항상 1순위가 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중간역할을 잘 하지 못했다구요.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고부갈등이 없었다고 말한 이유는
아내가 결혼 초에 확실하게 말씀드려서 어머니와 적당히 선 긋고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전 어머니의 무례한 행동 제가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아내또한 형식적인 며느리 노릇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딸같은 며느리를 원하신다 하셨을때 본인은 딸 노릇을 할수 없고, 원하는게 있으시면 아들인 저한테 말씀드리라구요. 다만 며느리인 저와 꼭 하시고 싶으신게 있으면 들어드린다구요.
( 두달에 한번정도 만나서 저녁식사 합니다. 부부 생활에 큰 관심은 없으세요. 전화를 해도 형식적인 안부만 주고 받구요.그런만큼 챙겨주시는 것도 바라는것도 거의 없습니다.)
결혼하기전에도, 한뒤에도 아내는 친정에게 정말 잘합니다. 가족들도 아내를 정말 아껴주고 서로 존중하고 화목하고 그리고 정말 친해요. 이게 정말 가족이구나 싶은 그런 가정입니다.저를 아들처럼 대해주셔서 아내 없이 혼자 가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이제 어색함도 전혀 없습니다.

몇일전에는 아내가 꼭 아버님이 하신 잡채가 먹고싶다고 해서 다음날 아버님이 해서 형님이 출근전에 바로 가져다 주실 정도로 서로 생각하는 가족입니다.
그런 아내에 비해 저는 외동에다가 부모님도 저에게 외적인 관심만 많으셨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진 않았습니다.
항상 경제적인 지원만 부족하지 않았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연하게 부모님의 재산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되짚어 보니 제가 정말 생각이 많이 부족했네요.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수입이 더 많아서 제가 집안일을 다 부담한다, 육아휴직이 너무빠르다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는 그저 아내가 조금이라도 결혼생활이 편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이건 아기 낳고 많은게 달라져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저희는 각자 수입 각자 관리하고 있고, 생활비 통장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저희 수입이 둘이 합쳐 3억 가까이 되는 것이지 딱3억이 아니었는데...
저보다 두배 이상 잘 버는 것도 맞습니다.
아내는 사짜 들어간 직업 입니다.현재 다니고 있는 곳에서 거의 모셔간 케이스라 다른 동료에 비해 연봉이 단연 높은편이구요..

편의상 회사라고 표현해서 오해가 있었던것 같네요.
휴직또한 육아휴직이 아닌 개인사정으로 인한 장기휴가를 낸 상태입니다. 곧 출산휴가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저 또한 일반휴직( 저는 무급) 으로 내년 1월부터 쉬기로 했고,아기가 태어나기전 남은시간을 오직 아내를 위해서 쓰고싶습니다.
아내가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있는지 정말 잘 압니다.그래서 제가 더욱 조심하고 배려했어야 하는데
정말 하나는 알고 둘은 몰랐네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안받아도 유산으로 어차피 받을거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그건 자식된 도리가 아닌것같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대를 이어준 댓가로 재산을 물려주는거란 분들이 있는데
아직 아기 성별도 모릅니다.
아내가 시간을 가지고 딸, 아들 이기전에 '아이'에 중점을 두고 천천히 준비하자고 해서 아마 7개월정도 까지는 담당의사분만 알고 계실것 같네요.양해 구했습니다.

앞으로 저희에게 남는게 시간이니 열심히 육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서로 큰 갈등 없이 문제가 해결된것 같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진심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아내가 글을 봐버렸습니다..
댓글 알람? 이 떠있었다는데 그것도 몰랐네요..
저보고 이런걸 물어볼대가 없어서 자기 아이디 해킹해서 글 올렸냐고...
주변에 집안얘기 하는걸 안좋아해서 익명으로 올린건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읽으셔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그래도 다행이 저에게 실망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이해해줄수 있다고 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ㅎ
그리고 댓글에 어떤분이 저보고 모지리 같다고 하셨는데...그거보고 저한테 계속 모지리라고 놀립니다...
그분이 꼭 이글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적이 처음이라 정말 너무 감사하네요. 항상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감사합니다.

아내가 재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 한번더 올립니다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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