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박소연 기자가 얼마전에 전국에 석면 지도를 입수해서 석면이 아직까지도 얼마나 많이 남아있느냐 하는 문제를 집중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올 겨울방학은 각 학교들이 공사판이 될 것 같습니다. 포항 지진 이후 내진 보강 예산이 크게 늘면서 무려 2300개 학교가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이기는 한데 우려되는 것이 바로 석면입니다. 석면 제거 공사가 제대로 될지 이것이 걱정이란 얘기죠.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는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단설 유치원이 방학 중 문을 닫는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모씨/학부모 : 아이들 안전을 위해 공사를 해주시는 건 좋은데 이왕이면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위해 대책도 마련해 주셨으면…]
인근 초등학교도 공사가 예정돼 있어 대체 교실을 찾을 수 없습니다.
[A 유치원 관계자 : 거기는 석면 공사를 하고 우리는 내진 공사를 하고. 같이 맞물린 거예요.]
이번 방학에 전국 2300여 개 학교가 내진 보강과 석면제거 공사를 실시합니다.
전문 업체를 구하기 힘들 정도의 공사물량입니다.
석면 교육과 특수 건강 검진을 받은 현장 근로자 구하기는 더 힘듭니다.
[B 교육지원청 : 인프라 구축이 안 됐음에도 밀어붙이는 정책이잖아요. (석면) 조사분석업체를 제대로 구할 수가 없단 말이죠.]
지난 여름 방학 때도 곳곳에서 석면해체 작업의 부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초등학교의 작업 신고서에 나타난 작업자를 추적해본 결과 36명 가운데 5명이 허위로 이름만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사 후 이 학교에서는 석면이 발견됐습니다.
이번 방학 때도 부실 공사가 반복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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