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파밍' 수법 5억원 챙긴 조폭 등 33명 범죄단체 혐의 기소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조직원 숙소까지 만드는 등 범죄단체를 조직해 8개월간 5억원이 넘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범행 후 페이스북에 "훔친 돈이 제맛이지. 조사 들어온나"라며 자랑삼아 올린 돈뭉치 사진이 수사의 저런점이 됐다.
검찰은 칠성파, 영도파 등 부산 조직폭력배가 범행을 주도한 보이스피싱 조직 전모를 밝혀내고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부산지검 강력부(장동철 부장검사)는 형법상 범죄단체 등의 조직 혐의와 사기 혐의 등으로 국내 총책 A(27) 씨와 자금관리책 C(27·여) 씨 등 19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8명을 불구속 기소, 1명을 약식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총책 A 씨 등 5명은 2014년 3월 보이스피싱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범죄단체를 만들었다.
중국에 콜센터 2곳과 조직원 관리 숙소를, 국내에는 대포통장 모집·현금 인출팀을 구성해 20대 청년들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켰다.
그런 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금융기관 사이트(파밍사이트)에 접속시키고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몰래 인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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