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로부터
"가투소는 칼라제 때문에 완전 빡돌았었지ㅋ 리노 생일이 1월 9일이었는데, 생일 며칠 전 훈련 도중이었어. 칼라제가 모두를 멈춰 세우더니 한마디 해도 되겠냐고 묻는거야.
칼라제: 카를로, 미안한데요. 나 할 말이 있어요. 진짜 중요해요.
안첼로티: 얼마든지~
칼라제: 가투소 생일까지 3일 남았어요! ㅋ
아마도 장난이 시작되었던 것이겠지만, 우리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로 했어.
근데 그날 밤에 저녁 먹을때, 똑같은 일이 벌어졌지 (ㅋㅋㅋ)
칼라제: 잠시 실례. 나 여러분에게 할 말이 있어요.
모두: 해 봐~
칼라제: 리노 생일까지 이틀하고 14시간 남았어요! ㅋ
우리 팀닥터들이 깨끗하고 잘 다려진 구속복을(ㅋㅋㅋ)들고 엄청나게 걱정하는 눈빛을 보내왔어.
누굴 묶어두길 원했나봐, 하지만 우리는 괜찮다고 했지.
다음 날 아침도 똑같았어. 칼라제가 손을 들었고 나는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했어.
안첼로티: 그래,칼라제ㅡ무슨일이야?
칼라제: 리노 생일까지 이틀 남았답니다, 여러분~
불쌍한 칼라제...저런 젊은이에게 알츠하이머는 끔찍한거야. (ㅋㅋㅋ)
선수들이 웃기 시작했고 가투소는 슬슬 정신줄을 놓고 있었어. 자기가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했으니까.
칼라제의 카운트다운은 계속되었지. 바로 직전인 1월 8일까지 말이야.
칼라제: 이봐 친구들! 가투소 생일까지 겨우 3시간 남았어!
리노는 이때까지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기 위해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ㅋ
당장에 때려눕히고 싶었을걸 ㅋ
그리고, 마침내, 1월 9일이 되었지.
근데 전혀. 아무것도. 0. 빵. 아무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어. 슬픈 날의 침묵을 보는 듯 했지.
그래서 마침내 내가 말할 수 밖에 없었다고ㅋㅋ
안첼로티: 칼라제. 우리한테 할 얘기 없어?
칼라제: 아니. 감독 내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ㅋ
안첼로티: 너 분명 뭔가 잊고 있을텐데?
칼라제: 아닌디 ㅋ
나는 구석에 리노를 흘깃 봤어. 마치 째깍거리는 시한폭탄같았지. 당장에 폭발할 것 같은...
그래도 리노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 잘 참고 있었어.
그렇게 그날이 지나서 1월 10일.
훈련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칼라제가 아주 슬픈 표정을 하고 오는거야.
뭔가 안좋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았어. 걱정되더라고...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지.
안첼로티: 무슨 일이라도 있어?
칼라제: 응...감독...가투소 생일까지 364일 남았잖아...
우리는 천재의 탄생을 보는 것 같았어ㅋㅋㅋ
물론 가투소가 당장에 칼라제를 잡아눕히고 미친듯이 두들겼지 ㅋㅋㅋ
난 아마 그때가, 칼라제가 무릎에 첫 통증을 느낀 순간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