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중식당이 ‘욕설 영수증’으로 물의를 빚었다.
손님은 배달 주문을 할 때 단무지를 많이 달라고 했다가 해당 중식당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식당 측은 사과를 했다면서도 주문·취소를 반복한 데
화가 난 종업원이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 손님 “영수증에 ‘개 미친X’, 너무 모욕적…사장 대처가 기분 나빠”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개 미친 X이래요. 중식당에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지난 16일 대전광역시 서구의 한 중식당에
서 주문한 음식을 배달받았다.
문제는 배달원이 건넨 영수증에서 촉발됐다.
영수증에는 “개 미친X, 빨갛게, 맵게, 단무지 많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 씨는 “저렇게 등록을 해서 전표를 본 고객이라면 어찌해야되는 건가”라며 “사건 후
업체를 찾아 갔었다. 계신 분이 여사장님이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까
자기도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신랑이 지금도 그렇게 (욕설이)
등록돼있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라고, 본인이 삭제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의심스러워서 바로 (주문 처리용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전화 걸었더니
저희 집 현황이 바로 뜨더라. 보니까 제 전화 번호, 주소 뜨고 메모란·특이사항에
‘개 미친X, 빨갛게 맵게 단무지 많이’라는 글이 보이더라”라며 “직원이 그랬다더라.
그만 둔 직원이 등록한 것 같다고. 그래서 제가 (그 직원한테) 무엇을 기분 나쁘게 했는지
물어 보게 사장님이 직접 전화 걸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못 한다더라.
직원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라고 했다.
A 씨는 “너무 모욕적이었다. 단무지 많이 달라고 해서 그 집에선 제가 ‘개 미친X’이 된 건가.
혈압이 올라서 머리가 아프다”라며 “집에 와서 전화를 다시 했다.
그랬더니 (중식당 측에서) 하는 말이 직원 분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는 호칭이었다고,
3월 달부터 그렇게 등록이 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탕수육 맛집이라서 모든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했는데,
뒤통수 맞는 느낌”이라며 “어찌해야 할까. 참을까 하다가도 사장님 대처가 너무 기분이
나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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