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국경 없는 포차' 불법촬영사건 관련 소신 전해
"가해자 엄중 처벌 받고 피해자 보호받는 사회 오길"
케이블TV 채널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국경 없는 포차'가 불법촬영 사건 논란을 딛고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국경 없는 포차' 제작발표회에서 박경덕 PD는 "해외 촬영 막바지에 현지에서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를 벌어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많이 놀랐을 출연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며 "법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출연자·스태프들이 마음 모아 좋은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15일 '국경 없는 포차' 해외 촬영 막바지에 출연자 신세경·윤보미 숙소에서 휴대폰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촬영 장비가 발각됐다. 해당 장비는 설치 직후 발견돼 문제가 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불법 촬영 장비는 프로그램 촬영에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이다.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됐다는 것이다. 불법 촬영 피의자는 현재 경찰 조사를 마쳤고 해당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신세경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어떠한 데이터가 담겨 있느냐 보다 그 목적과 의도 자체가 잘못됐다"며 "나와 가족이 받은 상처가 있는 만큼 절대 선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촬영과 2차 가해에 대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가해자는 엄중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보호받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경 없는 포차'는 출연진·제작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우리의 즐거움, 행복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올리브와 tvN에서 첫 방송되는 '국경 없는 포차'는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포장마차 운영기를 담는다.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과 포장마차로 대표되는 한국의 맛과 흥을 결합한 데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얻은 수익금에 대해 박 PD는 "'국경 없는 의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포장마차 운영으로) 돈을 버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국의 포장마차 문화를 통해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포장마차가 가진 함축적인 힘이 있다는 것"이라며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맺은 인연, 교감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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