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된 33살 유부녀에요 남편은 37살이구요 4살 차이납니다
저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부터 안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남편이 알고보니 가부장적임의 끝판왕이었고 애엄마에 대한 무시와 혐오가 있는 남자였어요 (경상도 남자인데 전 제 남편만은 다를 줄 알았어요) 연애때는 책임감있고 남자다운 모습만 있었고 집안일도 곧장 한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집안일이라는게 자기가 자기 밥 차려먹기, 자기 방 청소하기였네요
현재 맞벌이임에도 집안일 대부분을 제가 하고 있어요 돕는다고 도와도 기본적으로 시댁에서 남편이 해본적이 없어서 못하고 또 안합니다
여기서 애를 낳는다? 남편 가치관 상 지금도 힘든데 독박육아 당첨이에요 뉴스 같은데서 육아나 아줌마들의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얘기부터 합니다
이번에 미미쿠키 사건 아세요? 남편은 그 사건을 보고 애엄마들이 돈버는게 얼마나 힘들지 모르고 남편이 버는 돈으로 이상한데 돈쓸 궁리나 하니까 유난 떨다 사기당한거래요 이 문제라네요 이런 사상을 가진 남자입니다
그거 외에도 기본적으로 여자를 남자보다 못하게 보며 집에서 애 보는 여자들을 무시합니다 남편 돈 받아 먹고 살며 힘들다 어쩐다 하는게 어이가 없대요
그도 그럴것이 시어머니가 전업주부셨는데 아이를 4명 낳았고 집안일 육아 시아버님 손하나 안댈정도로 깔끔하게 알아서 다했대요 심지어 자식 다 키우고는 청소부일도 하셨었다네요
그거에 비하면 남편 입장에선 요즘 여자들이 왜 지 엄마만큼 못하는지 의문이겠죠
지금 시어머니는 젊었을 때 너무 고생하셔서 걷지도 못하세요..나이 60에 몸이 안좋아 잘 걷지도 못하신다는게 이해되세요??이 상황에도 시아버지 세끼 밥차리신다는게..참고로 저희 친정엄마도 60인데 본인 잘 꾸미고 아빠랑 데이트도 자주가시는데 저희 어머니랑 동년배인데 10살은 더 들어보이세요 육아 도움은 커녕 우리가 돌봐드려야 할거 같아요
뭐 여튼 이런 상황에서 나는 당연히 시어머니의 역할을 내가 하느니 그냥 돈이나 쭉 벌며 딩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에요.(맞벌이고 연봉 비슷해요)
괜히 대접도 못받을거 몸망가지게 애낳고 커리어 희생하며 애 키워봤자 집안일이나 육아에 도움을 청하먄 남편 눈엔 제가 남편돈 받아 편하게 사는 ''으로 보일것 같아서요
요즘 매일 같이 싸워요 제가 나이도 많은데 애를 안낳으려 한다고 제가 모성애가 없대요 저는 제 아이가 행복하게 살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낳는게 모성애라 생각해요 낳지도 않은 아이에게 모성애가 있을수 있나요???
오히려 남편이 아기엄마를 무시하고 육아의 책임은 여자라고 생각하며 본인만 힘들다고 우기면서 애 낳을 환경도 조성 못하면서 낳느라고 하는게 더 부성애 없는 거 아닌가요??
참고로 집 대출금도 아직 못 갚았고 시댁에만 용돈 30드려요
그냥 서로 나이도 있고 요즘 황혼이혼도 많고 그냥 연애하듯 딩크로만 살고 싶습니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에요 다만 도저히 '이 남자'와 애를 낳아서 애를 키우며 살 자신이 없어요
가뜩이나 애낳는게 몸망가지고 육아는 지옥같이 힘든데 마인드 자체가 애키우며 집에서 쉬는 여자들은 남편돈으로 편하게 사는 여자라 보는 남자입니다
아이 낳으면 시어머니는 몸이 정말 안좋고 우리 엄마는 내 새끼는 니가 알아서 키우라며 절대 키워주실 생각 없다고 합니다
그럼 커리어가 안끊기는 방법은 2년 육아 휴직해서 키우고 어린이집에 맡기고 난 일을 복직하는 일 뿐인데 애한테도 불행 나한테도 불행 암만 생각해도 앞이 안보여요
남편은 절대 도와줄 사람이 아니고 육아는 여자의 몫이라 생각하며 만약 일 그만두고 생활비 받아 쓸거면 당연히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대요
저는 그럼 그냥 돈벌고 이대로 나하고 싶은거 하며 노후 준비하고 살고 싶구요
왜 내가 낳은 애를 신경써주지 못하고 어렸을때부터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데려다놔야 하는지...그럴거면 안낳는게 모성애 아닐까요???
미안하고 불안해서 낳을 수 없는게 오히려 모성애 아닐까요??
정말 제가 애를 낳지 않아서 모성애가 없는건가요??
댓글 남편 보여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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