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호롤로롤롤ll조회 822l
이 글은 5년 전 (2018/12/13) 게시물이에요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지금이 최악인 거 맞나?

장재연(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미세먼지오염도 국민 인식

많은 국민들이 과거에는 우리나라 공기가 좋았는데 최근 미세먼지 오염도가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지금이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고 믿는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용역 조사연구를 통해 서울 등 7대 광역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었다. 최근 미세먼지 오염이 급격하게 악화됐다는 응답이 87.7%였다. 10년 전과 비교해서 어떤지 묻는 질문에도 나빠졌다는 의견 80.4%(매우 나빠졌다 23.4%), 변화가 없다는 의견 16.5%, 개선됐다는 의견은 극소수인 3%였다.

이런 의견은 성, 연령, 거주 지역, 직업, 주 생활 장소 등에 따라 별 차이가 없었다. 조사한 시점이 3년 전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더 심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보편적 인식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정치인과 언론 심지어는 일부 환경전문 기자나 학자들까지 공공연하게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가 역대 최악,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국민들을 겁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인식 상태가 무리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오래 살았다면 하루만 지나도 와이셔츠가 새까맣게 되거나 손과 얼굴이 심하게 더렵혀지던 생활상의 경험을 한 경우도 상당수 있을법한데, 그런 답변은 3%라는 극소수에 그쳤다.

과거에는 공기가 깨끗한 지역에서 살다가, 지금은 공기가 나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더 예민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객관적 사실과 상관없이 과거보다 지금이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 오염도 변화와 상관없이 과거에 비해 미세먼지 오염이 나빠졌다는 여론이 높다는 것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정부가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절대다수 국민들의 인식이라고 해도,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과학적인 사실을 대치하거나 부정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천동설을 믿는다고 해서 태양이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 미세먼지 오염도 변화

미세먼지 오염도는 상당히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측정, 평가되어 왔다. 아주 오래전에는 비공개 비밀자료인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모든 통계 수치가 전문가들만이 아니라 대중들에게까지도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

정부의 미세먼지 측정 공식 자료에 의한 변화 추세는 다음 그림과 같다. 서울, 부산, 대구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 도시 모두 2012년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모두 다시 높아졌지만 서울(빨간 선)만 계속 악화 추세를 보일 뿐, 부산(파란 선)은 다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대구(녹색 선)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이지 악화되고 있지는 않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인천과 광주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가, 2012년 이후로는 오르내리고 있지만 10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수준이다. 울산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고, 대전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2012년 이후 다소 악화되는 추세지만 그래도 10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정부 통계의 신뢰성 자체를 전면 부정하려는 극단적인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지만,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는 많은 역학 연구 결과들이 바로 이 통계 자료를 사용해서 입증한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런 막무가내 주장을 펼치지는 못할 것이다.

평균값은 낮아졌지만 중국 때문에 오염도가 매우 높아지는 특수한 날이 많아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염도가 높은 날의 수치 역시 과거가 지금보다 훨씬 많다.

인터넷에 모두 공개되어 있는 미세먼지 측정값이나 그에 관한 연구 자료나 통계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미세먼지 오염도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시에서 지금이 최악이 아니며 장기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음은 쉽게 알 수 있다. 아직도 도달해야 할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최악의 대기오염 상태에서 빠져나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집집마다 사용하던 연탄(석탄)이 거의 사라지고, 석유 등 연료의 품질이 크게 개선되고, 자동차와 산업체 연소시설에는 저감장치가 부착되고, 천연가스 사용 비율이 증가하고, 경유 가격 조정을 통한 경유 승합차 수요가 억제되는 등 대기오염 관리 정책의 효과 덕분이다.

인식과 사실의 괴리

7대 광역시 미세먼지 측정 자료는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주민 설문 결과에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천동설을 믿던 시절에 그것을 의심하는 비율도 이보다는 높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실제 측정 자료와 국민들의 인식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

인식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가 있는 경우는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환경의학에서도 대중이 위해하다고 생각하는 인식과 실제 위험도가 차이가 있고, 발생 원인과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많은 학술적 연구와 대처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과거에 비해 오염도가 개선됐다고 개선 노력을 중단하거나 게을리 해서는 결코 안 된다. 바로 오염이 다시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 오염도가 개선되어 왔다고는 하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높은 우려는 환경 개선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과학적 또는 역사적 사실 자체를 크게 왜곡하는 것은 곤란하다. 지금이 최악의 상황인 것처럼 선동하면서, 이미 과거에 실행됐던 이런저런 정책이나 대안 또는 호아당무계하고 효과 없을 대책을 마치 대단히 새롭고 기발한 것처럼 마구잡이식으로 들이미는 경우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결과적으로 정책적인 혼란을 가중시켜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된다.

대기오염 문제 해결은 오염 발생원을 줄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과거에 줄이기 못했던 오염원, 빠뜨린 소소한 오염원까지 개선해야 추가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문가 미스터리

국민이 미세먼지 오염이 최악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분명한 사실과 진실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는 공무원, 학자, 그리고 언론인 등 소위 전문가들이다. 일부는 침묵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반대를 왜곡하기도 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대중의 선입관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기 무서워하는 비겁함, 아니면 사적 이익을 위해 침묵하는 비열함, 이도 저도 아니면 관련 자료를 보지 않았거나 볼 줄도 모르는, 사회에 의미 있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될 엉터리 전문가이기 때문일까? 이유가 궁금하다. 여하튼 전문가의 책무를 어기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시민 직접 행동

살고 있는 지역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시민들은 사이비 전문가들의 겁박이나 엉터리 주장에 의존하지 말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부의 공식 통계를 갖고 미세먼지 오염도의 변화 추세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고 싶은 분들을 위해 도시별 연도별 오염도(PM10)를 첨부파일로 올려놓았다. 에어코리아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기오염 연보(2016년)에서 해당 자료만 추출해 놓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기오염 측정망도 빈익빈 부익부여서, 대도시에는 과다하게 있는 반면에 농어촌은 아예 없는 지역도 많아서 해당 오염도가 없는 지자체들도 있다. 가장 근처 지역 두 곳을 참고해 짐작해 보는 것이 아쉬운 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음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지역은 대규모 개발이나 인구 유입 등에 따라 미세먼지 오염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도시에만 거주했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미세먼지 오염 역대 최악일 수 있다. 방심하다가는 다른 지역들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전국에서 가장 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과거에는 서울은 오염된 도시, 제주는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2010년경 서울시 보도자료에 의하면 대기질 개선 목표가 2014년까지 제주도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2012년까지는 개선되면서 차이가 계속 줄어들다가 그 후로는 오히려 악화돼서 목표 달성이 어려울 듯 했다.

그런데 그 후 제주시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서울시보다도 훨씬 가파르게 악화되면서, 2014년에는 진짜로 서울시 미세먼지 오염도가 제주시보다 좋아졌다. 서울시 미세먼지가 개선돼서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제주시 미세먼지가 악화돼서 역전이 된 것이다. 서울시 목표가 달성된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례는 최근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의 변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염이 심했던 대도시는 어느 정도 개선됐으나, 청정지역은 사라지고 오히려 지방이 미세먼지 오염이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도권 대기질’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국 대기질 특별조치’를위해 중앙정부가 노력하고 세금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대다수 지역은 역대 최악인 것 사실 아니고, 청정지역은 역대 최악의 수준이 된 거 맞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 ‘더 작아지고 독해지지’ 않았다

장재연(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여전히 지금이 미세먼지 최악?

[미세먼지이야기 1]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인 거 맞나?’에서 밝힌 대로 80%를 넘는 국민이 지금이 미세먼지 오염도가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의 수많은 대기오염 측정 자료에 의하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 글을 읽고 생각을 바꾼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믿음을 바꾸고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믿음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3월 26일 국민 신뢰도 1위를 자랑하는 손석희 앵커가 주관하는 JTBC 뉴스룸은 미세먼지 특집 기획을 통해, 미세먼지 오염이 감소했다는 주장이 일부 있지만 PM 2.5 는 증가했으며 따라서 PM 10  내 PM 2.5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미세먼지 전체 농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더 작아지고 독해졌다고 했다.

우리나라 공기는 옛날 또는 여러 해 전에 훨씬 깨끗했으며 미세먼지 오염은 지금이 최악의 수준이라는 주장의 공통점은 아주 간단한 과학적인 자료조차 제시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오직 개인적인 기억이나 감정적인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이 대부분이다 .

그런 점에서 JTBC의 이번 보도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이 지금이 최악임을 과학적인 수치에 근거해서 제시한 거의 최초의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내용은 필자가 블로그 글에서 제시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일반 시민들의 개인적인 감정적 표현이나 기억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반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국내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이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의 장기적인 변화 추세에 대해 자신들 나름대로의 과학적 수치를 근거로 주장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JTBC 주장의 의문점

JTBC 보도 역시 PM 10 이 2002년 76 ㎍/m 3 에서 작년에는 44 ㎍/m 3 까지 줄어들었다며 감소 추세에 있음은 인정했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1990년에 한국의 PM 2.5 가 연평균 26 ㎍/m 3 으로 OECD 7위였는데, 이후 대부분의 나라들의 수치가 개선됐지만 우리만 29 ㎍/m 3 으로 증가했고 순위는 2위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한 해가 1996년이라는 사실은 논외로 하더라도, JTBC 보도 화면을 보면 몇 가지 의문이 든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가 독해졌다는 JTBC 주장의 문제점

JTBC 는 이어서 미세먼지(PM 10 ) 내 초미세먼지(PM 2.5 ) 비율도 해마다 급격히 올랐다고 주장했다. 2015년 이후 3년간 2015년 48%였던 것이 2016년 61%, 작년은 75%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수치는 3월 26일이라는 특정일 하루의 값이다. 대기오염의 장기적인 변화를 매년 어느 특정일의 수치를 비교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학술적으로는 정말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앞에서도 말한 대로 환경부가 PM 2.5 를 공식 평가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이기 때문에 불과 2년 자료밖에 없어서 우리나라 전체적인 경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서울시는 2006년부터 자체적인 측정을 실시했고 연구자들이 그 자료를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분석과 평가가 가능하다.

아래 그림은 서울시의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동안의 자료를 입수해서 PM 10 에 대한 PM 2.5  비율의 일변화를 산출한 것이다. 그 변화의 폭이 최저 약 0.1에서 최고 0.8 이상으로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만이 아니라 대기 중 확산도를 결정하는 기상 상태가 시시각각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도의 일변화 폭은 매우 크다는 것은 이 분야에서는 기초 상식에 해당한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JTBC 기자들이 이런 기초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특정일 단 3일의 비율 수치를 갖고 PM 10  내 PM 2.5  비율이 해마다 급격히 올랐고 그래서 미세먼지가 더욱 독해졌다는 주장을 감히 뉴스로 보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만에 하나 알고도 그랬다면 자기들 선입견이나 주장을 사실처럼 만들기 위해서 ‘악마의 유혹에 영혼을 판 것’과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JTBC 주장과는 전혀 다른 실제 PM 2.5

아래 그림은 PM 10  내 PM 2.5 의 비율의 장기적 추세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월별 변화, 연변화를 산출한 것이다. 일변화 보다는 작아졌지만, 월별로도 0.4에서 0.65 사이의 상당한 변화의 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연평균 값은 해마다 0.5 전후의 비슷한 값을 보이고 있다.

정밀 통계분석을 하면 그 값이 매우 미세한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JTBC 보도처럼  PM 10  내 PM 2.5  비율이 해마다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서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빠지고 독해진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재미있는 사실은 위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PM 10 에 대한 PM 2.5 의 비율은 여름철에 가장 높아지고 봄철이 가장 낮다. PM 10 에서 PM 2.5 를 제외한 부분은 영어로는 Corse Particles(굵은 먼지)라고 해서 도로, 흙, 꽃가루, 바다 등 자연 발생원의 영향이 큰 먼지다. 따라서 우리나라 봄철 미세먼지는 자연 발생원에 기인하는 미세먼지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다.

다음의 서울시 PM 2.5  오염도 자료를 보면 최근에는 현상 유지로 보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농도 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에서 지난 3월 25일 PM 2.5  오염도가 관측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고 했지만, 2006년, 2010년 등 몇 차례 100 ㎍/m 3 을 넘는 매우 고농도 현상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황사 현상 때문도 많았지만 황사 현상 없이도 이번과 매우 흡사한 오염 현상이 2008년에도 발생했 었다. 따라서 이번 3월 25일의 오염 현상이 매우 예외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대 최악이라며 모든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언론의 호들갑까지 사실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 오염의 장기 추세조차 이해시키지 못하는 환경부의 무능

대기오염 분야에서도 예들 들어  중국발 미세먼지 기여도를 산출하는 연구 분야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의 협조도 없으니 그런 분야에서 환경부나 국립환경과학원이 혼선을 일으키고 아직도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답답하지만 이해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도 변화 추세는 상대적으로 가장 간단한 통계로  명확한 설명이 가능하다.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을 시작한 것이 1983년이기 때문에 대기오염 자료 축적은 무려 35년에 걸쳐 진행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가 지금이 역대 최악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정부가 분명하게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장차관과 그 어떤 공무원도 욕먹지 않으려고 그러는지 우리 국민들의 오해에 대해 묵묵부답이고, 회피와 무대책으로 방관하고 있다. 그 때문에 환경단체와 일부 언론인들이 과거보다 지금 미세먼지 오염이 낮은 것이라는 진실을 말하면, ‘중국 간첩이냐’, ‘중국에서 얼마나 돈을 받아먹었느냐’는 욕설을 듣고 있다.

환경부가 국민들에게 미세먼지 관련 기초적 사실도 해명하지 못하는 비겁함과 무능력으로 어떻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미세먼지, 지금이 최악이 아니다. 언론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장재연 교수 글) | 인스티즈

미세먼지 오보를 생산확대시키고 있는 언론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와 관련해서 오보를 생산하고 확대하고 있는 언론도 악의적인 이유 때문일 리는 없다. 그중에는 진정 국민 건강을 우려하는 마음이 지나쳐서 발생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초적인 과학적 사실까지 왜곡하는 것이 용서될 수는 없다. 국민들의 공포심만 높이고, 반면에 해결책은 막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각과 반성이 있으면 좋겠다.

--

많은 기상 전문가들이 과거 측정방식과 측정 기계까지 모두 참고해

미세먼지는 과거가 더 심했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접해 

개인적 호기심을 가지다가 엊그제 (11월 2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대기과학과 졸업

현 KBS 보도국 과학재난부 기상전문 이상훈 기자가 기상전문가로 출연해 현재 우리의 잘못된 인식과 언론의 잘못된 자료 해석에 관해 말한 것을 엽사에 링크 올렸었는데

타사이트에서 더 전문가 인 장재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서울대 약학 학사, 동대학원 석박사) 의 글이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다소 긴 글이지만 시간 나실때 읽어보시면 굉장히 흥미로울거라 생각됩니다.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5월 5일에 결혼하는데 친구가 여행 가야돼서 결혼식 못 온다고 얘기함.jpg247 카라멜 팝콘04.25 12:3584687 0
이슈·소식 민희진 기자회견 내용 요약에 성공한 사람.jpg284 콩순이!인형04.25 18:4089286 21
팁·추천 사람마다 소비성향 극명하게 차이난다고 생각하는 분야158 색지04.25 10:1294358 3
이슈·소식 혐오주의) 어릴적 주입당한 곧 다가올 끔찍하고 사악한 미래.jpg121 마법소녀메리04.25 10:12106363 2
이슈·소식 민희진 관련 블라인의 분석125 kf9704.25 12:3981879 3
오늘 6pm에 공개되는 지코 신곡(Feat.제니) 뮤비 썸네일.jpg 보성녹차아이 2:14 468 0
민희진이 말한 안무가들 빡쳤다는 안무1 ㅋㅋㅋㅎㅎ 2:07 1786 0
2달동안 이 악물고 30kg뺀 이장우 근황.jpg11 미용 1:25 10738 4
왼얼사에 진심인 아이돌1 호잇호호이 1:01 5393 0
명성황후가 죽은 뒤 고종에게 총애받았던 2명의 후궁3 민초의나라 1:00 9110 1
성인의 '엄마 성 따르기' 법원이 받아들였다…"성평등 사회 만들겠다는 취지에 응답”..13 더보이즈 김영 1:00 5517 2
회사 생활의 무서운점 태 리 1:00 6196 2
양파 깔보면 안되는 이유 마카롱꿀떡 1:00 1300 0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라 나눠주고 싶다는 김태리 백챠 1:00 1686 0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고 할 때 도시락은 내가 먹는다 vs 친구가 먹는다 vs 나..2 참섭 1:00 1771 0
현재 서로 많이 머쓱할듯한 하이브 본사 사옥 구조...5 더보이즈 상 1:00 13554 0
여동생에게 패션 상담받는 오빠 뇌잘린 1:00 1619 0
유리로 만든 물이 담긴 비닐 봉지 참섭 1:00 919 0
'일본산 녹차' 쓰는 하겐다즈, 방사능 우려에도 "재배지 공개 거부” 다시 태어날 0:59 649 0
블라 증권맨이 정리한 방시혁-민희진 타임라인6 한 편의 너 0:59 7061 0
현재 ㅈ됐다는 GTX-A 근황.jpg9 XG 0:59 10406 1
요즘 희귀해진 재능, 잘 배운 다정함4 ♡김태형♡ 0:59 6154 4
이제훈, 카페 프랜차이즈 바나프레소 전속 모델 발탁 비비의주인 0:59 418 0
싱글들이 세금 제일 많이 낸다는 독일 311328_return 0:59 620 0
길 가는데 물개가 널부러져 있네 중 천러 0:59 501 1
전체 인기글 l 안내
4/26 2:16 ~ 4/26 2:1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