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사원에서 열리는
칼라 베즈벤
어느 곳을 약탈할지,
규율을 어긴 대니를 어떻게 벌할지
도트락의 칼들이 모여 토의하는 자리
애초에 토의는 뒷전이고
대니의 외모만 실컷 평가해대는 칼들
끼들
쓰레기 중에 그나마 덜 쓰레기인
모로가 희롱을 제지함
어차피 대니의 의사따윈
안중에도 없는 칼들
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대니가
칼들에게 한가지 의견을 제안함
도리어 당당한 대니의 모습에
어이가 없는 모로
원하는 건 따로 있지.
대니에겐 발언권 따위
없다고 얘기하지만
아직 해줄 말이 많은 대니
여긴
대니가 진정한 칼리시로
인정받았던 그곳
드로고가 대니의 앞에서
그 어떤 칼도 하지 못한
웨스테로스 정복을
맹세했던 그곳
그 맹세를 칼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니
하지만
대니를 비웃는 모로
한심한 야망이나 꿈꾸는
무능한 칼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대니
대너리스는
그 어떤 칼도 하지 못한
모든 칼라사르를 대통합하고
그 칼라사르를 끌고 가
웨스테로스를 정복할 생각이었음
예상했던 대로 무능한 칼들은
대니의 허황된 목표를 비웃음
이들은 여자가 칼라사르를 이끄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었으니까
모로의 폭언에도
전혀 흔들리는 기색이 없고
오히려 그들을 비웃는 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