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 디아블로 빛의 종교 자카룸의 탄생과 몰락

디아블로 성역을 지킨 최강의 네팔렘 울디시안 울디오메드

디아블로 왕의 타락을 막지 못한 비운의 기사 라크다난

죄악의 전쟁.





머나 먼 후세의 인간들이 입모아 말하는 최강 최악의 전투.


드높은 천상의 대천사들과 악마들의 진격으로 부터


성역을 지켜낸 최강의 네팔렘 울디시안의 전투를 그렇게 불렀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세계석의 영향으로 네팔렘들은 대가 이어질수록


힘이 약해져만 갔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가는 네팔렘들은


서로 뭉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과거 강력했던 네팔렘 못지 않은 


재능을 타고나는 이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훗날 빛의 종교 자카룸의 창시자가 되는
 
네팔렘 알카레트가 있었다.

알카레트는 머나 먼 과거에 있었던 대전쟁,


죄악의 전쟁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네팔렘이었다.


그 전쟁에서 느낀 참혹함과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망에


진저리가 나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케지스탄 북쪽에 있던


어느 외딴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알카레트는 언제나 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올라가 


명상하는 것을 좋아했고


깨달음과 안식을 추구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여겼다.


이에 답 하듯, 알카레트는 우주와의 교감에 성공했다.


그것이 드높은 천상의 대천사인지, 


아니면 죽었던 고대의 네팔렘 울디시안인지 알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 네팔렘의 속에 감춰져 있던 


잠재력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우주적 광휘, 


그 중심에 우리 인간들이 있을 것이며


인간이 강력한 빛의 존재가 되어 


이 혼란에 빠진 우주를 바로 잡을 것이다."







그가 해석한 교감의 핵심은 


"내면의 빛", 


즉 네팔렘의 각성이었다.


알카레트는 자신의 모든 깨달음을 기록했고  


섬에서 나와 고대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널리 퍼뜨렸다.

순례를 다니며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겼고


이들 중 몇몇은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깨달음을 그들과 공유하였고


더욱 더 많은 가르침을 내려주었다.


알카레트가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은


바로 자신의 내면의 빛을 찾는 것.


그리고 그는 돌연 사라졌다.

알카레트가 사라졌어도 그의 가르침은 오래도록 남았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케지스탄을 중심으로 


그의 사상을 널리 전파하며 하나의 교단을 만들게 되는데,


바로 자카룸 교단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밀림의 대정글 쿠라스트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처음엔 작은 종교로 시작했지만 


수많은 지지로 인해 많은 종교들 중에서도 


단숨에 독보적인 위치에 까지 오르게 된다. 


그 권세는 한 나라마저 위협할 수 있는 정도였다.

세 명의 대악마 메피스토와 바알, 그리고 디아블로가 


성역을 침범했다.


하지만 티리엘이 지휘하는 호라드림에 의해 격퇴됨과 동시에 


그들을 봉인한 영혼석은 성역 곳곳에 흩어졌다. 


그 중 하나인 메피스토의 소울 스톤은 자카룸이 맡게 되었다.


그리고 쿠라스트 깊숙한 곳에 트라빈컬 사원을 지어


그곳에 보관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이 자신들도 감당할 수 없을


대학살의 현장이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케지스탄의 중심이자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대도시,


쿠라스트.


사막의 보석 루트 골레인에서 선박업을 하는 


쿠라스트 출신 메쉬프와 데커드 케인 또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라고 칭했다. 

 



하지만 메피스토의 독기가 쿠라스트에 점점 녹아들기 시작했다.


밀림 일대의 동식물들이 기형적으로 변하고 난폭하게 변했다.


교단의 사원인 트라빈컬을 지키고 있던 신도들을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대학살을 벌이기 시작했다.


시산혈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시체와 피가 넘쳐흘렀다.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악화됐다.


종교의 신도들은 광신도가 되어버렸다.


당대의 교황의 후계자 산케쿠르 마저 타락했다.


하루 아침에 몰락해버린 자카룸 종교는 멸망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가장 고결했던 교황 칼림은 유일하게 


메피스토의 유혹을 이겨냈지만


곧 타락한 대주교들의 손에 의해 뇌와 눈,심장이 뽑히며 


정글 곳곳에 버려진다.


빛의 대사원은 증오의 사원으로 탈바꿈 하기에 충분했다.


메피스토는 산케쿠르의 몸을 빼앗아 다시 한 번 


강림에 성공한다.

대학살을 피하여 살아남은 사람들은


북부 쿠라스트로 피신했으며 


교단의 미친 학살을 두고보지 못한 신도들은 


이들을 악마로 규정했다. 


그리고 스스로와 남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들었고


 이는 곧 팔라딘의 시초가 되었다.




하지만 메피스토와 광신도들의 세력은 엄청났고


이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기에 


쿠라스트의 거주인들과 팔라딘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영웅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된다. 

쿠라스트의 귀족들과 자카룸의 고위 사제들은 


동방의 보석이라 불리는 도시 칼데움으로 피신했다.


칼데움도 한때 번영을 구가한 대도시 였으나


 통치하던 하칸 1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멸망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된다.


그리고 자카룸의 사제들이 어디서 데려왔는 지도 모를 


한 아기를 하칸 2세라 칭하고 왕위에 올리니


이는 곧 파멸의 선고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