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복하러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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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직-..치직-...ㅋ...케....]
"아, 또 말썽"
[치직-...케케...케케, 들리나?]
"들림다,대장"
[도착했어?]
"옛썰, 행성 e-28 지구. 무사 도착했슴다"
[...그 말투는 어떻게 안되는거냐...]
"왜요! 멋지지않슴까? 지구인들이 자주 쓰던 말투인데"
[..진짜 자주 쓰는 말투 맞아...? 뭐..아무튼, 이제 앞으로 네가 쓸 지구 이름을 알려줄께]
"오오...! 지구이름! 어떤 파워스트롱한 이름이..!!"
[정대현]
"......."
[왜]
"......좀 많이 촌스럽슴니다만...안젤라나졸라같은 캡뷰티크리티컬같은 이름은 없슴까?"
[하....역시 저녀석 괜히 보낸것같아, 타츠../ 왜! 케케도 지구에 적응하려고 나름 노력중이야! 나름!]
"나름 은근슬쩍 두번 강조하지마십쇼, 암튼 정대현이란 이름으로 일단 가겠습니다.
그게 시시의 그지같은 작명센스가 만들어낸 이름이라면 그 분야는 딱히 대안이 없는 구제불가이니까 어쩔 수 없죠"
[푸하하하하!구제불가래!!구제불-.../ 닥쳐,타츠 / 그지같은 작명센스!!푸하하하!!!...하핳!총은 집어넣고!! / 죽어 / 으악!!!여기서 쏘지마!!!]
"...어휴....또 시작임까..."
케케-, 대현은 귀에 꽂은 통신기 너머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통신기를 빼냈다.
코까지 덮은 검은 마스크를 내리고 숨을 들이내쉬자 하얀 입김이 튀어나왔다.
"....추워....."
이렇게까지 싸늘한 공기는 마토행성에서도 몇번 겪어보지못한 온도였다.
아, 여기는 하늘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했나...그걸 뭐라고 하더라...r..a..i..n...rain...레인? 레인이라했나?
금세 코끝이 빨개진채 마토행성에서 배웠던 지구상식을 되집어 보던 대현은 문득 유일하게 드러난 피부인 얼굴에 닿는 차가운 무언가에
화들짝 놀라 숙였던 고개를 바짝 튕겨올렸다.
"으,차가..! 이게 뭐...!"
위에서 떨어져오는 차가운 것에 튕겨올려진 고개로 해가 진 검은 밤하늘을 바라본 대현의 입이 멍하니 벌어졌다.
"....어...."
대현은 먹을 엎어놓은 듯한 검은 하늘에서 시선을 떼지않은채 다시 귀에서 빼냈던 통신기를 연결했다.
[치직-...치직-...ㅋ..케케!]
"......."
[치직-...케케! 들리냐! 왜 갑자기 통신 끊고 그래!!! / 엉엉...시시가 때렸어...케케야 시시 죽여버려.../ 타츠 시끄러!]
"....대장..."
[어 됬다! 케케! 들려? / 엉엉...내 얼굴...내 얼굴....시시 이 불량토끼자식아....엉엉.... / 아오, 다다! 타츠 좀 데리고 나가 / ..왜 저한테 그래요../ 나가! / ...쳇 시시형, 갑시다 / 엉엉..내 얼굴...오늘 토순이들이랑 놀기로 했다고오...엉엉...시시 죽어..../ 예예...둘다 죽어주면 소원이 없겠네요..예.../ 다다 죽어! / 아오!! / 달칵, / ...에휴..이제야 조용하네...케케, 괜찮아? ]
"...하늘에서...."
[하늘? 거긴 밤일텐데, 운석이라도 떨어지고있어?]
"...하늘에서...하얀색 먼지들이 떨어집니다..."
[..아..그건, 눈이라는 거야. 지구에서만 내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차가운 공기에 얼음이 되서 떨어지는거야. 예뻐,케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