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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사는 도부자

 

00

 

​오! 강남!

압구정, 신사, 대치, 청담, 서울 사는 이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드라마에서라도 그게 아니라면 인터넷에서라도 들어봤을만한 동네가 즐비해있는 동네

삼청, 용산 등 다른 부자동네는 넘쳤지만 아직까지 나 좀 산다!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동네인 만큼 그에 대한 임팩트는 상당하다.

깔끔하게 잘 닦인 도로 위에는 5000만 원이 넘는 차가 시시때때로 보이는가 하면 여기저기 명품들을 둘둘 감싸고 다니며 돈 냄새를 풀풀 풍기는 사람들이 그득그득한 동네의 기는 나를 누르기에 충분했다.

​아니

누르고도 이미 너무 눌려서 더 이상 눌릴게 없을 정도.

​ㅇ<-<

 

이런 찌질이인 내가 왜 갑자기 강남에 대해서 이야기하느냐고 하면!

이제 대학교 4학년으로 조금만 더 버티면 완벽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내가 무슨 사치를 누리고자 강남에 왔냐고 하면!

솔직히 할 말이 없다.

 

아니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분명 볼 일은 있지만 말하기 좀 그렇다고 할까

​그니까 막 몹쓸 짓은 아닌데

아, 그러니까

그래 나 알바하러 강남 간다!!!!!!!!!!!!!!!

 

 

​강남은커녕 그 주위에 가볼 생각은 개미 똥구멍만큼도 없었던 내가 강남에서 알바를 하게 된 것에는 우리 이모의 공이 크다. ​

미술학도 이셨던 이모는 지난 가을 갑자기 우리 엄마한테 입으로 똥을 싸셨다.

" 언니 나 이제 본업으로 카페 하려고 "

한창 바쁘다며 얼굴을 보지 못 했던 이모께서 오랜만에 밥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그저 위에 기름칠할 생각에 좋다고 쫄래쫄래 따라나갔던 우리 모녀의 잘못이었다. 괜히 나갔어.우리 모녀는 이모의 폭탄 발언에 먹던 고기조차 씹어 넘기지 못했다. 이모는 냉정하고 은근한 기싸움의 늪인 미술학계에서 인지도를 쌓고 빛을 볼 날만 기다리면 되는 시기였다.  돈이 필요하다면 인맥을 통해 개인 전시회를 열 수도 있었고 작품을 팔아서 적지 않은 돈을 만질 수도 있었다. 근데 그런 이모가 왜?

" 언니도 알잖아 나어렸을 때부터 카페 해보고 싶었어 "

그 말의 우리 엄마의 이성은 뚝, 포크로 테이블을 내리찍고는 너가 어렸을 때 절대 미술 포기 안 한다고 해서 공장 다니며 없는 돈 있는 돈 다 들여가면서 시켜줬던 미술인데 어떻게 그걸 포기하고 커피 내린다는 소리를 그런 뻔뻔한 낯짝으로 할 수 있느냐며 노발대발을 했지만 이모는 돌부처처럼 묵묵히 잔소리받이가 되었다.그렇게 한참을 소리치던 엄마가 스스로 제 풀에 지쳐 가쁜 숨을 고르고있는데 이모가 시간차 공격을 시도했다.

" 미술 포기한다는 말 안 해, 카페 하면서 작품 활동할 거야 "

​에구머니 저걸 말이라고 하나. 이러다 우리 엄마 혈압 올라가서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어 가방을 뒤져 혈압약을 찾았는데 예상외의 답이 들려왔다.

 

" ​그래 니 좋을 대로 해라 "

웬일로 우리 엄마가 일찐짱 반휘혈이 풍길 것만 같은 쿨 워터 향을 풍기지 싶어 눈치를 보니 쿨 워터는 무슨 금방이라도 파이어 볼트를 쏠 것만 같이 이모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래서, 이렇게 일부러 흉한 소리 들으려고 밥 먹자고 한건 아닐 테고 뭔가 원하는 게 있ㅇ, 혹시 돈?! "

" 아니야! 언니! "

언니가 날 어떻게 보고 투덜투덜,

 

 

사실 이모는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라서 금방이라도 카페 열고 놀러 와! 이래도 이상할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이모가 굳이 우리를 불러내서 나 이제 카페할꼬임, 이러는 것엔 분명 의도가 있으리, 한참 자신을 어떻게 보냐며 투덜거리던 이모는 도도하게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나를 내려다보았다.

" ○○를 우리 카페 부매니저로 캐스팅해갈게 "

​케이팝 스타인 줄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금 엄마의 볼륨은 높아졌다.

" 야 이 기집애야! 내가 너네 카페 부매니저 시키려고 딸 키웠냐??? "

" 아니 그게 아니고 언니 "

그게 아니고 뭔데 이 정신 나간 기지배야! 우리 ○○가 이제 4학년이라서 졸업하고 취업 준비해야 돼 근데 부매니저나 하고 나자빠지라고? 이게 진짜 그딴 말할 거면 빨리 꺼져버렷!

여기가 아무리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레스토랑인데... 오픈된 공간에서 우리의 가족사를 드러내는 고성방가에 괜히 얼굴이 후끈해진 나머지 슬금슬금 화장실 간다고 구라를 치며 자리를 피했다.

 

​근데 그렇다고 내가 없을 때 합의를 할 줄은 몰랐지,

자리에 돌아와보니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에 어리둥절해하며 의자에 앉았다. 엄마는 이모에 이어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고양이 눈으로 나를 매섭게 째려보았다.

" ㅇ..왜.. "

"​ 너 취업 준비 안 하고 빈둥빈둥 쳐놀면 그냥 이모네 카페에서 일시킬거야 알았어? "

 

솔직히 그냥 빈둥빈둥 놀고 이모네 카페에 알바도 아닌 부매니저로 가는 건 보통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딸은 카페 부매니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엄마의 기대와 돈 지랄로 쏟아부은 학비에 부응하기 위해 싫은 척을 하기로 했다.

" 아~ 알았어 열심히 할게 "

아니 진짜 솔직히 카페 부매니저 나쁘지 않은데 부매니저까지 있는 거 보면 작은 테이크아웃 카페도 아닌 것 같고 ​정말 괜찮은거 같은데

" 그래 엄마 기대할게 "

... 안 기대해도 되는데

"알았어~ 데헷 "

 

 

 

 

"데헷 이모 저 왔어요! "

​누가 그랬던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그렇다.  공부 안 하고 탱자 탱자 놀던 내가 그렇게 쉽게 바뀔리가..ㅎㅎ

집에서 영어공부한다고 이불 속에서 영드를 자막 틀어놓고 보다가 딱 걸리는 바람에 ​이모네 카페로 쫓겨나게 되었다.

성난 코뿔소처럼 이모 전화번호를 누르고 카페 주소를 물어보던 엄마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물론 그 주소를 들었던 나도 꽤나 충격이었지

예술이 한 번 성공하면 돈 버는 건 시간문제라고는 하지만 이모가 그렇게 돈을 꼬불쳐두었을 줄은 몰랐다.

카페가 홍대, 합정도 아니고 강남이라니, 노른자 땅이라서 그렇게 넓게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4,5개의 테이블이 넉넉하게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지만 그래도 평당 이게 얼마인지

 

" 어 ○○ 오늘 10분 지각했구나 "

" 이모 아니 그게 사실 엄마가 아니 오늘 진짜 아 너무 억울한ㄷ "

" 앞치마나 입으렴 "

 

진짜 억울하단 말이에요!

엄마가 아침에 자꾸 강남 가서 돈 많은 남자 채오라고...!! 이뻐야 채오지..!! ( 울먹울먹 )

​괜시리 서러운 마음에 입을 다발로 내밀고 앞치마를 목에 대충 걸었다.  오늘 파워 공강이라서 일찍 온다고 했더니 오늘 나 써먹으려고 어제 바닥 걸레질도 안 하고 갔구먼

부매니저? 부매니저는 무슨, 부매니저라는 이름의 아르바이트생이겠지! ​분노의 마포 걸레질을 하기 위해 온몸으로 나는 성이 났습니다.라는 걸 뽐내며 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물론 지나가는 길에 문에 달린 문패를 OPEN으로 바꾸어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후의 카페는 꽤나 한적하다. 평일인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러다가 카페 망하는 거 아니야,

​잠깐 작품하러 들어간다던 이모는 감감무소식이고 배는 부르지 카페 안은 따뜻하지 이거야말로 뒹굴뒹굴하며 자기 딱 좋은 환경 아닌가

하하 카페 난 몰라

사람 있어요.라는 정도만 알려주기 위에 카운터 위에 턱을 받치고 앉아 눈을 느리게 꿈뻑거리기 시작하는데 딸랑 - 하는 청아하고 눈치 없는 종이 내 눈두덩이에 스파이크를 날렸다. 잠들지도 않았는데 혀가 약을 했는지 살짝 꼬이는 발음으로 어서 오세요,를 했지만 왠지 어딘가 분해 보이는 손님은 다행히 내 호구같은 인사가 들리지도 않는지 불도저마냥 카운터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 아이스 아메리카노 "

앳돼 보이는 얼굴에 비해 낮은 목소리 그리고 여전히 분해 보이는 모양새로 쟈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생긴건 초코렛 프라페 먹게생겼는데 너무 분해 보여서 무섭다.

아무리 미친 오지랖을 소유하고있는 나라지만 기분이 지하를 뚫고 방공호를 파고있는 사람한테까지 오지랖을 펼칠 만큼의 그릇이 되지 못하니 그냥 조용히 주문을 받기로했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받았습니다. 3800원입니다. "

우리 카페는 개인 카페지만 강남과 분위기 있다는 이유로 가격이 창렬 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

3800원으로 똥을 닦는 게 더 이득일 텐데 사 마시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괜히 기분이 꽁기해진다.

​3800원이라는 어이가 공중분해된 가격을 듣고도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고 분한 손길로 옹졸옹졸 지갑에서 카드를 빼건 내는 손님

묵묵히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긁고 영수증을 내미니 탁 채가고는 씩씩거리며 저 구석자리를 찾아 가버린다.

대체 뭐가 그렇게 분한 걸까​

 

오늘 아침 경수는 오랜만에 엄마의 모닝 콜로 아침을 맞았다. ​ 하지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 우리 아들~ 오늘 멋지게 하고 나가야지~ 원래도 멋지지만~ "

데이트라는 이름의 선을 보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엄청난 패기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자수성가 한 아빠와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이신 분이 너무나도 절묘하게 딸을!  그것도 나이차가 얼마 나지않는 딸을 가지고 계셨고 ​그 딸은 몇 번 마주친 거 가지고 친한 척을 하며 은근슬쩍 선을 주도한 모양이다.

" 그 집 딸 알지​~? "

자켓을 손봐주던 엄마의 물음에 묵묵히 시선을 피하고 있는 것이 경수에게는 최선의 대답이었다.

" 왜~ 아들도 많이 봤잖아, 그 집 딸래미가 너랑 밥 한번 먹고 싶다고하더라~ 많이 봤으니까 데이트 잘하고 올 수 있지? "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아뇨

물론 이 대답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 했다. ​

경수는 살짝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 집 딸래미고 방구고 전혀 자신의 타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끔 얼굴 볼 때마다 경슈씌잉잉잉잉 거리며 팔에 바짝 달라붙으면 멋쩍게 웃으며 때어내곤 했지만 끈덕지게 붙어대는 그 집 딸래미는 호감은커녕 비호감에 가까웠다.

그것도 가족들 앞에서 달라붙는데 단둘이 만나면 얼마나 달라붙을까, 혹시 자신을 덮치는 건 아닐까 하며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았지만 엄마한테 그 여자가 날 덮칠 거 같아요! 하고 징징거려봤자 헛소리하지 말라며 자신의 등을 찰싹 때릴게 분명하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집에서 나오기 10분 전까지 경수의 엄마는 자켓의 행거치프 각도까지 유심히 신경 써주셨다. 연신 우리 아들이 최고야!를 외치며

 그 말에 거울로 자신을 내비쳐보던 경수도 조금은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듯 으쓱해보지만 머릿속을 메우는 여자 생각에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27살에 선이라니, 흔히 SKY라고 불리는 대학교 라인을 나오고 군대까지 멀쩡히 갔다 와서 날개를 펼치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선이라니,,

 정말로 그 여자랑 잘 되기를 바라신다는 듯이 간절히 가기 싫다는 경수의 눈빛을 무참히 씹어버린 채 현관 앞까지 졸졸 따라나오시며 우리 아들 잘 할 수 있어!라고 응원을 해주신다.

 

 경수는 작은 어깨를 더 추욱 늘어뜨리며 집을 나서며 속으로 작게 되뇌었다.

 

 

'엄마 미워'

 

 

 

 

 

 

약속 장소는 청담, 경수의 집에서 기어 서가도 1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지만 명색에 데이트니까 차를 몰고 갔다.

하지만 그 거리의 기름값이 아깝다고 생각이 든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수옵빠아~ 저눈 오빠가 먹는걸루 할게요~ "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짜증)

 

 

 

이것이 언제부터 나한테 오빠라고 불렀다고 옵뽜아 옵뽜아 아주그냥 난리법석이다.

자꾸 산만하게 신경을 긁어 곁눈질로 살짝 흘겨보고 웨이터에게 코스 A를 주문했더니 주문이 끝나자마자 쥐 잡아먹은 것 마냥 빨간 입술을 이리저리 놀린다.

 

 

" 저눈 옵빠가 나 싫어하는줄 알았오요 "

 

 

싫어

 

 

" 근데 아닌고같오~ 옵빠랑 이렇게 데이트도 하궁~ㅎ "

 

 

싫다고

 

 

원래 싫어하는 티 좋아하는 티 티란 티는 못 가리는 나인데 이 여자애는 그에 대적할 만큼 눈치가 없다.

쓴웃음을 삼키며 빨리 애피타이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더럽게 시간이 안 가는 것 같다. 차라리 회사에서 융통성 없다고 아빠한테 까이는 게 더 즐거울 정도로...!!

웨이터가 오면 웨이터 보고 사귀자고 외치며 나는 사실 게이다!라고 해볼까, 아니면 지금 당장 이 자리를 뛰쳐나가서 해외로 떠버릴까,

 

... 후...

 

 

 

" 코스 A 애피타이저 나왔습니다. "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스의 시작이다. 먹을 걸로 여자애의 입을 막을 수 있겠지 빨리 먹고 빨리 굿바이 인사하자!

하지만 먹은 것 따위로 입을 막는다는 내 생각은 위험하고도 너무 오류가 컸다.

 

 

 

" 음 옵빠! 여기 맛있는거가타요! "

 

 

식사예절 따위는 애피타이저와 함께 쌈 싸 먹었는지 입안에 가득 우물거리며 말을 내뱉는 그녀

내 상상 이상이다.

이렇게 된 이상 나도 꾸역꾸역 먹으며 빨리 이 자리를 파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상식을 파괴해버린 여자아이 덕분에 내 사고 회로도 고장 나버린 듯 애피타이저 후에 나온 수프를 꾸역꾸역 퍼먹던 도중 생각 해낼 수 있었다.

 

 이 레스토랑은 간단하게 애피타이저 메인 디시 디저트가 아닌 애피타이저 수프 생선요리 육류 샐러드 디저트 커피가 정석대로 나온다는 것을

 

 

아무리 코스를 빨리 돌린다 하더라도 최소 40분 이상 잡아먹을 것이고 그럼 나는 이 여자아이와 40분을 함께 있어야 한다.

엄마의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원망의 마음만 커질뿐...

 

 

 

서두르던 스푼을 허망하게 놓고 입안을 가득 채운 수프 냄새를 지우기 위해 침을 한 번 크게 삼켰다.

 호로록 수프를 잘만 먹던 녀석이 그런 나를 올려다보더니 씨익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 옵빠는 원래 과묵한 사람인가바영! 제 이상형이 과묵한 사람인뎅ㅎ "

 

 

 

앞으로 말을 좀 많이 해볼까 생각이 든다.

 

 

 

 

 

 

 

 

 

 

 

" 옵빵~ 우리 이제 오디가여? "

 

어딜 가긴 어딜 가 집에 가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며 평소에 잘만 먹던 생선들을 배신하면서까지 한 코스를 줄여보겠다는 노력을 해서 겨우 빠져나왔더니 어디가요? 어디가요????????

나는 집에 갈 테다.

그리고 엄마한테 내 성난 뒷모습을 보여주겠어

 

 

 

중요한 전화가 왔다는 거짓말을 치기 위해 힐끔힐끔 눈치를 보며 핸드폰을 바라보니 엄마한테서 톡이 와있다.

혹시 집에 오라는ㄱ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

 

" 저 가봐야겠네요 "

 

 

은근슬쩍 팔짱을 끼려는 여자의 손을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쳐내고 주머니에서 차 키를 꺼냈다.

여자애는 아쉬운 이이잉거리며 내 소맷자락을 붙잡지만 더 이상 버틸 기운도 없다. 난 가겠어

 

 

" 왜여~~ 영화 한 편만 보고 헤어지면 안되영?? 오늘 완전 잘보이려구 샵가서 머리두 하구왔눈데~ 힝.. "

 

나는 너가 샵가서 머리에 100만 원을 쏟아붓든 1000만 원을 쏟아붓은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 제가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다음 기회에 봬요 "

 

말은 이렇게 하지만 너에게 다음 기회는 없다.

안면경련이 일어날 듯 억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차로 향하려 발길을 돌리는데 또각또각 날 따라오는 방정맞은 구두 소리가 여자애와 많이 닮아있다.

차키를 꺼낸다는 게 아마 자신을 데려다 준다는 걸로 보였나 보다.

 

아니거든

 

 

" 죄송해요 제가 쉬기 전에 잠깐 거래처에 들렸다가 가야 돼서 데려다 드리지는 못할 것 같네요 "

 

 

 작게 한숨을 쉬고 뒤를 돌아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한 눈빛을 하며 졸졸 따라오는 여자애에게 정말, 진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나는 네 이름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니 가족끼리 보는 것 외에는 단둘이 만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징징거리던 여자애를 떼어놓고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매끈하게 잘 빠진 차에 올라타니 경수의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지만 막상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아침에 머리 한 올 한 올 신경 써주시며 잘하고 오라는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 차마 곧바로 집을 향해 악셀을 누를 수가 없었다.

 

'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오라니, 화이팅이라느니, 엄마는 대체... '

 

 아까의 톡이 다시금 경수의 머릿속을 덮쳤다. 에이, 경수는 괜히 성질이 치밀어 올랐다.오늘 선을 주도한 건 그 여자애지만 결국 멋대로 성사시킨 건 엄마이니 말이다.

신호에 걸려 가만히 앉아 생각해보니 지금 굳이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 들어가 봤자 엄마의 성질만 긁을 뿐이다. 그러면 집에 안 들어가는 게 개이득

하지만 저녁까지 무얼 하고 버티느냐

평일날 회장 아들 버프로 회사도 빠지고 좋지 않은 사교성 덕분에 몇 없는 친구들은 해외로 유학이니 군대니 그것마저도 아니면 다들 회사에 출근해있으니

경수는 현재 잠정적 왕따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경수의 27년은 한 살아온 것일까.

그 여자애 때문에 1시간을 날린 것도 분해죽겠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헛산것이라니

 

경수는 금방이라도 우울의 늪에 빠져버릴 것만 같았다. 시무룩하니 핸들 한 가운데에 자랑스럽게 박혀있는 자신의 비싼 외제차 회사 로고를 보며 마음을 위로해볼까 했지만 언제 신호가 바뀌었는지 뒤에서부터 울리는 시끄러운 경적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어 핸들을 잡았다.

지금 회사로 달려가서 나는 일하는 게 좋아요! 하며 일을 하면 팀원들이 미쳤다고 할까, 하지만 지금 이상황 경수가 있을 곳은 회사밖에 없다.

팀실이 안된다면 탕비실도 좋다.

 

그런 생각으로 열나게 악셀을 밟아 회사에 근접해가는데

 

 

" 어 "

 

 

몇 달 전부 턴가 공사를 하던 상가건물에 카페 하나가 들어왔다. 팀원들은 맛있는 밥집이나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경수만은 카페가 생기길 바랐다.

이 카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그러니까 우리 회사 바로 밑에도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하나 있지만 그곳의 아메리카노는 형편없었다.

각 카페의 커피 맛은 아메리카노를 보고 결정한다는 경수의 신념 덕분에 아무리 졸려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차라리 커피믹스를 드링킹했지 절대 그 카페에서 커피를 사 먹지 않았던 경수였다.

 

그런 경수에게 새로운 카페는 희망이다.

그래 회사에 들어가서 일 빠진다고하다가 다시 들어가서 팀원들 눈치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카페에서 농땡이를 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경수는 대충 걸리지 않을 곳에 차를 대고 내렸다.

 

여기서 경수가 간과한 것

첫 번째 사람 감정이 그렇게 쉽게 컨트롤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 경수는 여전히 여자애 때문에 시간을 버렸다는 것과 엄마가 멋대로 약속을 잡아 버린 것 그리고 27년을 헛살았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나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것을 안건 머지않아 주문했을 때였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이 없는 한적한 카페 카운터에서 딱 자기 좋게 졸고 있는 알바생이 종소리를 듣자마자 당황하며 쭈뼛쭈뼛 일어난다.
학생인 거 같은데 귀엽네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 아이스 아메리카노 "

 

 

분명 경수 자신은 젠틀하고 멋있고 부드럽게 주문한다고, 하려고 했지만 멋대로 나가버린 딱딱한 말투는 ○○이도 당황하기 딱 좋았다.

한동안 똘망똘망하게 눈을 마주치고 있던 ○○이는 경수의 딱딱한 말투에 한참을 가만히 있다 갑자기 고개를 포스기로 홱 돌려 주문을 받았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받았습니다. 3800원입니다. "

 

외강내유인 경수는 혹시 자신이 이 알바생의 마음을 장도리로 깨부신건 아닌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뭐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뭐 제가 원래 그렇게 딱딱한 사람이 아닌데 말이 헛나왔네요?

그냥 이상황에서는 입다물고 돈이나 주는 게 상책이었다.

 

빨리 돈이나 주는ㄱ, 빨리,빨,,ㅃㅏㄹ....

 

간지나게 카드를 빼서 건네주려던 경수의 자그마한 계획도 흐트러졌다. 새로 산 지갑이라 카드 부분이 너무 빽빽해 지갑이 카드를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수는 쪽팔려서 울고 싶었다.

 

오늘 되는 게 하나도 없어

 

 

겨우겨우 계산을 하고 영수증과 카드를 받으려는데 여자애와 밥 먹는데 체력 빼고 지갑과 힘겨루기를 해서 전혀 힘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남아있는 힘이 있었던 건지

○○이가 내민 카드와 영수증을 독수리마냥 공격적으로 채가듯이 받아버렸다.  경수는 졸지에 나쁜 남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정도까지 오면 정말 해명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그냥 나쁜 남자 컨셉으로 밀고 나가자며 경수는 아무 말 없이 씩씩거리며 구석자리를 찾아 나섰다.

 

물론 경수는 소심하니까 구석이지만 눈치를 살피기위해 카운터와 알바가 보이는 자리로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아 저 손님 좀 이상하다. 어디 식품 위생 검사 기관에서라도 나온 건가 쌀쌀맞기 그지없고 거기다 구석자리에서 내가 커피 내리는 꼴을 노려보고 있다니

우리 이모 카페 연지도 얼마 안 됐는데 문 닫으면 안되지 아무렴 그래 조카가 협조해줘야지

집에서도 잘 안 닦던 손을 평소보다 더 깨끗이 미친 듯이 비누에 문대서 씻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바리스타 자격증도 없어서 이거 잡혀가는 거 아니냐고 안절부절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메뉴 다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 말 다했지

 

 

능숙한 손길로 원두를 템핑하고 머신에 넣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시작하는데 힐끔 뒤를 쳐다보니 그 손님은 여전히 지긋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부담스러워..

괜히 주위에 날린 원두 가루를 쓸어버리기도 하고 주변을 정리하지만 저 소주잔 만한 컵에 에스프레소가 담기는 시간에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 같은지

 

 

 

 

다 됐다!

어느 때보다도 깔끔하게 찌꺼기를 버리고! 포터필드는 깨끗히! 완전 깨끗히! 깨끗깨끗깨끗깨끗!!!!!!!!!!!!!!!!

내 방도 이렇게 청소는 안 하는데,

 

 

갑자기 서러워진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나왔습니다. "

 

마지막으로 깔! 끔! 히! 손을 씻고 손님을 불렀다.

손님은 기다렸다는 듯 벌떡 일어나 카운터로 걸어왔다. 아까 전만큼 씩씩거리지도 분한 기운을 뿜뿜 뿜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은 쟈갑다...

커피를 쥐고는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손님은 결국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자기 자리로 가버린다.

 


혹시 화난 이유가 내 얼굴..?
내 얼굴이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얼굴이라니
(시무룩)

 

 

그냥 저 손님 빨리 커피 호로록 마시고 가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같은 시각 같은 공간 구석에서 쭈구리처럼 커피를 마시는 경수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힐끔)

 

 

 

남자가 멀티태스킹이 안된다고 누가 그래 다 되는구먼!이라고 생각하는 경수의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자신은 나름대로 커피를 마시며 스마트폰을 하며 카운터를 훔쳐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카운터에서 바라본 경수는 그냥 대놓고 카운터를 보고 있는 염탐꾼이다.
아까 전 커피를 받으러 갈 때 감사합니다, 하며 웃어볼까 했었지만 막상 얼굴을 마주하고 말하려니 목구멍이 턱 막히는 게 왜 그렇게 말하는 게 어려웠는지
졸지에 알바생을 당황하게 만들어버린 이 시대의 나쁜 놈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자신이 카운터를 뚫어져라 쳐다본다는 것도 잊은지 한참,따꼼따꼼한 시선을 느낀 ○○이는 시선의 원인을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완벽하게 이 시대의 쿨한 멀티태스킹남으로 코스프레했는데 어떻게 내 시선을 눈치챘지, 경수는 부끄러웠다.
부끄러운 나머지 속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훅 얼굴을 덮쳤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잡고 있는 손마저도 다한증 환자처럼 땀이 나기 시작했다.
마주쳐버린 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그렇게 얼음. 나중에는 시선이 엇갈렸지만 먼저 시선을 피해버린 건 ○○이쪽이었다.

 


경수는 아직 식지 않은 열기를 가라앉히려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미친 듯이 드링킹했다. 맛은 상관없었다. 아니 마시다 보니 조금 맛있기도 한 듯?
뚜껑을 열어 얼음까지 씹어먹을까도 했지만 그건 미래의 이건강을 위해서는 못 할 짓이었다.

바지춤에 손에 난 땀을 닦기 위해 슥슥 문대고 핸드폰 홀드키를 눌러 시간을 보는데 시계가 고장 났나?

 


조금 지나도 30분은 지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20분이 조금 지났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회사 탕비실 신세다.

그리고 아까 시선 마주치면서 보니까 알바생 좀 예쁜 거 같은데 좀 더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

 

 


역시 그 여자애를 만나고 나니 사고 회로 가 고장 난 게 분명하다.

 

 

 

 

 

 

 


저 손님은 분명 식품 위생 감시 기관에서 나왔거나 파워블로거인 게 분명하다. 한 손에서는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아메리카노는 쪽쪽 빨며 시선은 알바생인 나한테 꽂혀있질 않나, 딱히 사진을 찍는 것 같진 않는데 혹시 조용한 카메라로 다 찍어놓은 거 아니야?


각종 추측이 머릿속에서 난무하다가 다시금 손님을 보니 목이 많이 말랐던 건지 컵이 깨끗이 비워져있다.
내가 커피를 내리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
손님이 내 커피를 클리어했을 때


후후 이제 집으로 가셔서 우리 카페나 포스팅해주시죠 파워블로거님

 

 

커피도 다 마셨겠다 집에 가려는 건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손님,

 


잘가요.

 

 

 

 


는 무슨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00 | 인스티즈


" 커피 맛있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더 주세요 "

 

 

 

 

 

 

그는 식품 위생 감독 기관에서 나온 사람도 파워블로거도 아닌

 

아메리카노 성애자였다.

 

 

 

 

 

 

 아메리카노 성애자X눈치없고 상상력이 풍부한 카페 노예

 

 

 

 

 

 

 

 

---

 

 

 

사담

 

 

 

하이 여러분 리히터에요.

 

로코물 성애자인 제가 드디어 로코물을 쓰게되었습니다! 짝짜갖ㅉ각짝!!

 

처음 이런 사이트에 글싸봐서 막 설레 ㅎㅅㅎ

 

아직 시작, 프롤로그 단계라서 시점도 여주시점,경수시점, 전지적 시점 여러가지로 왔다갔다해서 조금 정신 없으실 수도 있는데

 

다음부터는 여주시점을 고정으로 번외로 경수시점도 간간히 연재할 계획입니다.

 

강남 사는 도부자 사랑해주세여 쬭쬭ㅉㄱ쬭

 

암호닉 댓글로 신청받아요 한 3~5화 때까지는 계속 받을 생각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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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

독자416
정주행시작이요!!ㅎㅎㅎㅎ기대되옇ㅎㅎㅎ두큰두큰~
8년 전
독자417
정주행해요~~~~~~~ 완전재밌을것같아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18
ㅋㅋㅋㅋㅋㅋ경수너무귀엽잖앜ㅋㅋㅋㅋ정주행해요!!!!!! 경수귀여워 ㅎㅎㅎㅎ
8년 전
독자419
정주행해요!! 무거운 글인줄알았는데 ㅋㅋㅋㅋ 둘다 왜 이렇게 귀욥 ㅋㅋㅋ
8년 전
독자421
정주행 시작해요 작가님!!!!!!
8년 전
독자422
경수너무 귀여워요ㅠ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당
8년 전
독자423
헤헤헿헤헤헿 심심해서 정주행 합니다
8년 전
독자425
아ㅠㅠㅠ귀여워ㅠㅠㅠ 멀티가 안되쟈냐!!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잘 보구가요 작가님ㅎㅎㅎ
8년 전
독자426
으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너무재밌어요 오랜만에 정주행할거라는!!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27
정주행하러왔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위기있게찍은 화보마저 여기선 또다른 분위기로 웃기네옄ㅋㅋㅋㅋㅋ잘읽고가여!!
8년 전
독자428
ㅋㅋㅋㅋㅋㅋㅋㅋ첫화부터완전재밌어요ㅋㅋ
8년 전
독자429
정주행시작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작가님의 모든글을 보고 ㅏㄹ겠어
8년 전
독자431
아니 경수성격완젼귀여웅데여ㅋㅋㅋㅋㅋㅋㅋ 엄마미워라니ㅜㅜㅠㅠㅠ구ㅣ여워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90.6
정주행시작해요!! 아 너무귀엽땈ㅋㅋㅋㅋ
8년 전
독자432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왜 이제야 본 걸 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하루종일 달릴게요 !!
8년 전
독자433
이글을왜 처음보게됐는지!!!!얼른다음화로
8년 전
독자4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미있어요 경수랑 여주 둘다 너무 귀여운거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지금부터 정주행합니다
8년 전
독자435
오랜만에 다시 정주행하러갑니당 ㅎㅎ
잘보고가요! !ㅠㅠ♡♡♡♡♡

8년 전
독자4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작가님ㅋㅋㅋㅋㅋㅋ진짜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37
정주행합니당ㅎㅎㅎㅎ
8년 전
독자438
도작가부터보기시작했는데 드디어도부자정주행을하네요 작가님글이라당연히좋죠 텍파는지나서아쉽지만...눈물... 달릴게요 ㅎㅎㅎ
8년 전
독자439
정주행 할게요!!!!
8년 전
독자440
어우ㅠㅠㅠㅠㅠ뵈도봐도재밌네려ㅠㅜㅜㅜㅜㅜ정주행다시시작합지당!!!!!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41
ㅠㅠㅠㅠㅠㅠ왜 이걸 이제야 봣을까요ㅠㅠㅠ 정주행합니다
8년 전
독자442
와우와우♡♡♡♡♡#♡#♡#♡@♡@♡@♡♡@♡@♡♡*♡@♡@♡♡@@♡
8년 전
독자443
정주행 하러 왔습니다 작가님!!!! ㅠㅠ너무 조항요 ㅠㅠ
8년 전
독자444
작가님 저 정주행시작해요!!진짜 글이 환상이에요.....경수야.....진짜 환상.....................
8년 전
독자445
다시한번 정주행해여ㅎㅎㅎㅎ 이번엔 회원이 되어...!
8년 전
독자447
구귀여워....경수...귀여워...킂...아메리카노 몇 백번이라도 내려줄게ㅠㅠㅠ
8년 전
독자448
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엽기다ㅋㅋㅋㅋ 둘다웃겨ㅋㅋㅋ
8년 전
독자449
아메리카노성애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꾸르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50
정주행시작하요!!!삐삐파파빠빠빠!!!!!
8년 전
독자451
아낰ㅋㅋㅋㅋㅋㅋ 짱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52
도부자 정주행 시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꿀잼 예상 ㅜ
8년 전
독자453
도부자라 그래서 왠지 도도하고 시크한 이미지로 예상했는데, 꿀귀 핵귀염 *_* 정주행할게요
8년 전
독자454
도부자 정주행가요!!!!!!!!!!!!!
8년 전
독자455
크에엥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옵쓰...
8년 전
독자4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ㅏ에요 완전 필력이 장난아니네옄ㅋㅋㅋ
8년 전
독자457
정주행!!
8년 전
독자458
앜ㅈㅋㅋㅋㅋㄲ진짜재밌어쇼짱이예요 경수졸귕ㄱ니다 정주행시작
8년 전
독자459
앜ㅋㅋㅋ 재밌닼ㅋㅋㅋㅋ 작가님 재밌게 볼께요!ㅎㅎ
8년 전
독자460
작가님 정주행 시작해여ㅎㅎㅎㅎㅎㅎ 꿀잼이네여ㅜㅜㅜ 경수도 귀엽고 여주도 귀엽고!!!
8년 전
독자461
작가님ㅋㅋㅋㅋ다시 정주행 시작합니닼ㅋㅋㅋ오랜만에 읽어도 역시 재미있네요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62
헐너무재밌잨ㅎ아럏ㅎㅎㅎㅎ잫볼게요♡♡
8년 전
독자463
ㅋㅋㅋㅋㅋㅋ귀여워 도경숰ㅋㅋㅋㅋㅋㅋ아ㅠㅠㅠ
8년 전
독자464
도작가 보기 전 도부자 정주행 하러 왔는데 재밌어요 ㅎㅂㅎ 쨩
8년 전
독자465
정주행하러와싸염~♥♥ 됴근됴근
8년 전
독자466
정주행이요ㅠㅠㅠㅠㅠ 이 글 정말 오랜만에 다시보네요!!ㅎㅎㅎ
8년 전
독자467
정주행 시작합니다 작가님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경수 너무 귀여운것같아욬ㅋㅋㅋ 알모경 너무좋아ㅠ
8년 전
독자468
재밋다고해서봐봣는데어머나꿀잼
8년 전
독자469
경수ㅠㅠㅜㅜ정주행할께요!!
8년 전
독자470
정주행 시작할래요 이런 재밌는 글을 이제야 보다니...털썩
8년 전
독자471
정주행!!!!
8년 전
독자472
워후 작가님ㅠㅠㅠ 정주행 시작해요~~ 울 경듀.. 울 부자~~ 와하 아메리카노 좋아하는구나..^^ 난 커피 싫어하는데 그래 머..ㅠㅠㅠㅠㅠ 경수 저 짤들 너무 기억에 확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73
정주행시작해여!!
8년 전
독자474
으아!!!!다시정주행해요!!!!!!!ㅠㅠㅠ재미있어여ㅠㅠㅠ
8년 전
독자475
추천받아거 왔는데 첫화부터 재미있네용!!!!!!!!!!
8년 전
독자476
정주행 시작합니다!!!! 새벽에 정주행을 해야 제맛이져
8년 전
독자477
ㅋㅋㅋㅋ너무재밌어욬ㅋㅋㅋㅋ정주행시작합니다!
8년 전
독자478
경수 뭔가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주행시작해요~^♡^
8년 전
독자479
할허러러러러러러아잗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아너무재미있아요ㅠㅠㅠㅠㅠㅠㅠ아로코라니ㅜㅜㅜㅜㅜㅠㅠㅠㅠ제취향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80
처음 정주행하는데 너무 귀엽자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 진짜 제취향에 구멍나겠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481
도경숰ㅋㅋㅋㅋ왤케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처음 읽게 되었는데 재밌네여 굿굿 곧 있음 시험이지만..☆ 담편 읽으러 사라집니다!
8년 전
독자482
귀여유ㅓ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은 강남사는 도부자로 하얗게 불태워보도록 하져...
8년 전
독자483
정주행을 또다시 시작합니다!!!!!!!!!!!11 꿀잼 ㅠㅠ입니다 ...
8년 전
독자484
도작가보고 작가님한테반해서 도부자도 보러왔어요♡
8년 전
독자485
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정주행해야죠오
8년 전
독자486
정주행하려구용 오랜만에 봐도 재밌네요 역시 도부잫ㅎㅎㅎ 경수 귀엽구 낭리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87
정주행시작!!!!!
8년 전
독자488
ㅋㅋㅋㅋㅋㅋ완전 웃겨욬ㅋㅋㅋㅋ하... 이걸 이제야 보다니ㅠㅠㅠ 정주행 시작!!
8년 전
독자48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보는데 대박이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490
정주행달려요!!!
8년 전
독자491
안녕하세요 작가님!ㅎㅎ정주행해요~~
8년 전
독자492
좋엉요 ㅎㅎㅎㅎ
8년 전
독자493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잘 읽고 가요ㅠㅠㅠ
6년 전
독자494
헕ㅌㅋㅋㅋㅋㅋㅋㅋ겁잼...........왜이제 이걸보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95
정주행해요!!
6년 전
독자496
너무 오랜만이다 ㅜㅡㅜ 잉 정주행 합니다 ❤️
5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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