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는 날라리랑 연애하는 썰
06
그렇게 시간이 좀 흐르다 보니까, 애들이랑 사이는 다 허물어졌더라고.
한 달 정도 지났나. 그러니까 진짜 개친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걔네랑 친한 사이가 될 줄은 1도 몰랐어..(먼 산을 바라본다)
근데 진짜 친해지니까 애들 괘착하고.. 어..? 아무튼 괘착한 건 아닌데 내가 알던 것 하고는 달랐음ㅇㅇ.
근데 솔직히 화낼 때 = 내가 알던 애들ㅇㅇ. ㅋㅋㅋㅋㅋㅋㅋ이 공식은 끝나지 아니해.
아무튼 진짜 그 때까지 그냥 친구로 지냈었음. 진짜. 딱 덜도 말고 더도 말고.
그러다 뭐 김종대랑 얘기를 하다가 김종대 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 야, 변백현이 처음에 너한테 관심 있었었음. "
" ㅇㅇ? "
" 그때, 김종인 페북에 올라 온 니 사진 보고 너한테 관심 있어서 애들 왔던건데. "
" 아, 진짜? "
" 헐, 진짜 몰랐어? "
" 엉ㅋㅋ.. 몰랐음. "
근데 사실 내가 변백현 한테 관심이 쪼끔 있었단 말이야..?
진짜 좋아하나 안 하나, 막 고민 할 때였단 말이야..? 얘가 나한테 잘해주니까.
근데 김종대한테 이런 얘기 들으니까 좀 꽁기꽁기 해지는거야.
막 처음에 라고 하니까 이젠 아니라는 건가.. 지내보니까 진짜 친구인 건가..
막 이런 생각이 들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때 확신했다. 아, 내가 변백현 을 좋아하는구나.
-
" ㅇㅇㅇ! "
" 어..? 어, 변백현. "
" 오빠 보고 싶었냐? "
" 아, 꺼져. 사회봉사 다녀 온 주제에. "
사실 그 때 백현이가 징계를 먹어서 사회봉사(..)를 다녀왔단 말이야.
근데 사회봉사 끝나고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나한테 온 거야..
시벌.. 솔직히 존나 헷갈리게 만든 건 얘 아님?;;
근데 이런 얘 보면서도 갑자기 김종대랑 했던 얘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난 다시 우울우울해짐.. 내가 얘 좋아하는 걸 확실히 알았으니까ㅠㅠㅠㅠㅠㅠ.
" 너 무슨 일 있냐? "
" 어? 아니…, 없는데. "
이 색기가 쓸데없이 눈치만 빨라가꼬..
내 표정 이상해진 걸 눈치 챘나 봐, 갑자기 이런 얘길 하대.
" 갑자기 표정이 왜 그러는데, 그럼. "
" …그냥, 어.. 졸려서, 그래. "
" 졸려서 그런 게 아닌 것 같은데~ "
" 맞거든? 아, 니 니 반 가. "
" 왜, 왜 또. "
" …아, 그냥. "
존나 저러면서 내 머리에 지 손 턱 하고 올리고 막 나를 빤히 보더라..?
근데 또 그 와중에 설레는 나 새끼.. 진짜 설레서 존나 죽겠어서 진짜.. 미치는 줄..
근데 또 그러고 이따 보자~ 이러더니 가더라..?
그때부터 인가요, 제 머릿 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 게.
-
근데 솔직히 저런 행동 보면 나한테 관심 있나..? 이럴 만도 한데..
진짜 아무리 봐도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은거야ㅠㅠㅠㅠ 백현이가 나를..
그래서 그 때부터 백현이를 조금씩 피하기 시작한 것 같아.
근데 그러다 박찬열 이랑 나랑 둘이서 있었던 때가 있는데, 날 보더니 그러더라.
" 야, 너 요즘 변백현 피하냐? "
" 어? 왜. "
" 그냥, 좀 그래 보여서. "
" 헐, 티나? "
" ? "
아 미친.. 조. 때. 따.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ㅋㅋㅋㅋㅋㅋ
나년 병신이야.. 진짜 다른 사람이 봐도 그럴 정돈가 해서 저렇게 소리질렀다구..
근데 그 때부터 박찬열이 옆에서 닦달을 하는거야, 존나게..
그래서 그냥 박찬열한테 털어놓을까, 고민 했다.
" 야, 사실 내가 변백현을 좋아.. 하거든..? "
" 어, 근데. "
솔직히 얘 반응이 좀 미덥지근 하길래 놀랐음.. 내가ㅋㅋ..
" 근데.. 김종대가 얼마전에 나보고 변백현이 처음에 나한테 관심이 있었다고, 했단 말이야? "
" 엉. 그건 맞음. "
" 근데.. 요즘 보면 또 날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아. "
" 아. "
" 그냥, 잘 해주긴 하는데…. 날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
" 그게 왜? "
" 불편해, 좀. 내가 걔 좋아하니까, 좀. "
그러니까 박찬열이 막 고개를 끄덕이더라?
근데 난 이게 변백현과 나 사이를 바꿀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
박찬열이랑 그런 얘기를 하고, 진짜 이 주 동안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백현이는 따로 잘 보지는 않았고, 같이 있을 때나 봤던 것 같고.
애들도 뭐 그런 우리 사이를 좀 눈치챈 것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ㅋㅋ......
사실 백현이가 제일 먼저 눈치 까고 나랑 따로 안 본 것 같아..
근데 난 또 그게 서운해서.. 막.. 어.. 내가 병신이지..ㅎㅎ..
아무튼 그 날도 그냥 그렇게 지나나보다, 했는데.
" 야. "
" …어? "
화장실을 다녀오고 젖은 손을 막 털어내고 있는 참이었는데
누가 나를 부르길래 고개를 딱 들었더니 백현이더라고.
나한테 이렇게 찾아온 것도 오랜만이고, 해서 사실 처음에는 좀 놀랐어.
근데 안 그런 척 하고 대답을 했지만 그렇게 보였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 오늘 집에 같이 가. "
" …왜? "
" 싫어? "
" 아, 아니! 같이 가, 응. "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종례가 끝나고.
근데 우리 반은 종례가 꽤 일찍 끝나고, 백현이네 반은 좀 늦게 끝나는 편이었단 말야.
근데 교실을 나서니까 변백현이 교실 앞에 있는거야.
우리 반 교실 앞에..ㅎ..
" 너 어떻게 벌써 와? "
" 종례 쨌어. "
" …. "
아, 그래ㅎ.
아무튼 그 말을 끝으로 우리 둘 다 서로 말이 별로 없었다..
그냥 그렇게 좀 걷다가 학교 좀 벗어나니까 백현이가 말을 하더라.
" 너 요즘 나 피해? "
" …응? "
" 아니, 좀 그런 것 같아서. "
" 안 피해, 절대! 진짜 안 피하는데? "
" 그래? "
근데 그때부터 내가 눈치를 보기 시작한거지..ㅋㅋ..
진짜 솔직히 존나 다 티나는 거짓말을 내가 쳐 해서ㅠㅠㅠㅠㅠㅠ
변백현도 나랑 눈 마주치는 거 없이 그냥 앞만 보고 걷고..
아 나 이러다가 변백현이랑 사이 틀어지면 어쩌지, 그런 걱정 했다..
그냥.. 왠지 그랬었어..
솔직히 지금처럼 이렇게 얼굴이라도 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었음..
근데 사이 틀어지면 그것도 뭣도 안 될 게 뻔하니까ㅠㅠㅠ
근데 진짜 불안하게 그 말 이후로 우리 집 앞에 갈 때까지 한 마디도 없었다.
진짜, 단 한 마디도 없이 그냥 걷기만 했어.
" 야, ㅇㅇㅇ. "
그렇게 집에 도착하고, 딱 가려는데 갑자기 나를 불러세우더라.
그래서 진짜 어색하게 응? 하면서 뒤로 돌았다. 어색어색 열매ㅎㅎ.
" 너 요즘 나 피하잖아. "
표정이 굳어 있어서 존나 쫄았었음..
" 박찬열이 그러던데, 너 요즘 나 피한다고. "
" …아. "
" 네가 그랬다며, 나 피하는 것 맞다고. "
" 아, 그게. "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박찬열이 거기까지만 말한 줄 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변명을 해야하지, 막 생각하고 있는데.
" 야, ㅇㅇㅇ. "
" …응. "
" 나랑 사귀자, 이 오빠가 너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
" …어? "
나 그 말 듣고 진짜 괘 깜짝 놀람..
푹 숙이고 있던 고개 확 들어서 변백현을 봤는데, 존나 생글생글 웃고 있는거야.
" 너 박찬열 한테 나 좋아한다 했다며. "
" …ㅎ. "
" 아, 존나 귀엽게. 그래서 나 피한거야? "
" …ㅎ. "
" 내가 널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
" …ㅎ. "
" 좋아해, ㅇㅇㅇ. "
그래 우리는 이렇게 사귀게 되었어ㅎ.
변백현
♥
ㅇㅇㅇ 님과 연애 중
좋아요 254개 댓글 13개
김종인 님, 김종대 님 외 252명이 좋아합니다.
▼댓글 더 보기
김종대 대박ㅎㄷㄷ
김종인 ㅇㅇㅇ좋다고 그렇게 지랄을 하더니 사귀네
오세훈 변백현이 연애라니..
박찬열 내 덕인 줄 알아라
① 백현이가 처음에 여주 얼굴 보고 관심이 생긴 건 맞는데,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끼고 나서야 고백한 겁니다.
② 초록글, 추천 열 개, 예쁜 댓글 감사드립니다.
③ 댓글, 추천, 초록글, 스크랩, 암호닉 모두 감사히 받습니다.
④ 암호닉 신청해주실 분들은 댓글로 받고 있고, [ ]안에 암호닉 적어주시길 바라요.
꼭 [ 돈털ㄴ치 ] 이런 식으로 구분 할 수 있게적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암호닉 *
계란찜 / 김성규 / 쪼르르르륵 / 꾸꾸 / 비유 / 준나드요정 / 라임 / 기화 / 스폰지밥 / 눈 / 오지배 / 종대찡찡이 / 구금 / 까꿍이/ 눈무리 / 작가님사랑합니다 / 히릿 / 물꼬기 / 솜사탕 / 미니마우스 / 산타요정클로스 / 승블리 / 나비소녀 / 꽃구름 / 마마 / 핑쿠핑쿠 / 작까님♡ / 짝짝 / 포도가시 / 생크림빵 / 나침반 / 똥띄 / 찜닭 / 새우버거 / 요거트 / 방부제 / 봉봉 / 애니 / 피자 / 잔망파워 / 종인이뽀뽀 / 밀크 / 독영수 / 도라에몽 / 뽑뽀 / 요맘떼 / 뭉이 / 옥수수수염차 / 브릴리언트 / 와다 / 복슝이 / b아몬드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