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댓글
엔시티
배우모델
방탄소년단
기타
세븐틴
데이식스
프로듀스
빅스
젤리시렁ll조회 1187l 0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나만 알고 싶다

w. 젤리시렁







01





할아버지는 바다를 사랑하셨다고 했다. 광활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무역업은 그의 천직이 아닐 수 없었다.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심지어는 바다 위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도 몰랐다.바다 위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저 행복했다고만 하셨다. 하루는 뱃사람들에게 곧 있으면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는소식을 전해 들은 날이었다.여느 날 처럼, 창고 구석에 몰래 숨어 홀로주린 배를 달래던 때였다. 창고 어디에선가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흠칫 놀란 그는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울음 소리가나는 쪽으로 다가갔다.그리고 그 박스들 사이에서 죽어가던 아기를 만났다고 했다.그게 할아버지와 나의 어머니의 첫 만남이었다.다행히 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국에 도착했고, 그 이후로 할아버지는 배를 탈 수 없었다. 당신의 말씀으로는 그러했다. 바다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를 만났기 때문이었다고.

이후 할아버지는 육지에서 무역업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 바다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수 많은 배들이 드나들었고, 할아버지는 엄청난 부를 얻게 되었다. 바다는 할아버지와 나의 어머니를 사랑했다.






"그 진부한 노인네 얘기는 언제까지 할거야."


"왜, 재밌는데."






먹기 좋게 썰린 사과를 포크로 찍어 들던 나의 언니가 인상을 쓰며 투정했다. 그러면 그 옆에 있던 우석이 보고 있던 책을 덮으며 나를 바라본다. 그래서? 나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 그의 얼굴을 마주하다가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꼭 할아버지께 이 이야기를 듣던 그 때의 내 모습만 같아서. 언니는 한 입 베어문 사과를 그대로 접시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선턱을 괴고 생각을 알 수 없는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주시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흘긋, 언니를 바라보다가 그만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내 말에 우석은 허탈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뭐야. 하는 우석에게 그저 멋쩍게 웃어보였다. 말하고 나니까 되게 시시하다. 그치? 실 없이 웃는 내 모습을 보며 언니는 턱을 괴었던 손을 풀며 소파에 삐딱하게 기대 누었다. 언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다를 싫어했다. 접시 위에 언니가 한 입 베어 먹었던 사과를 들었다. 아삭, 씹히는 소리가 나자 언니는 인상을 썼다.






"그 사과 맛 없어."






*






우석은 내가 6살 때 우리 집에 왔다. 우석의 아버지라는 남자와 함께. 나의 어머니의 재혼이었다. 그렇게 나와 언니, 그리고 우석은 형제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8살이 되던 해에, 우석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렴풋이 그 날 장례식장에서 상복을 입은 우석이 울부짖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의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는지문득 궁금해졌다. 이후, 어머니에게 나의 아버지의 존재에대한 이야기를 꺼냈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자신에게 아버지란 존재가 있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으니까.






"죽었어."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고개를 돌려 문 앞에 서있는 언니를 바라보았다. 모든 것을 알고있는 듯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언니의 말이 어머니의 말을 대신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시 고개를 돌려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우리 아빠는 어디 있는건데요? 응? 사실 어쩌면 겁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언니의 말이 어머니가 나에게 숨기려 했던 진실이었을까봐. 대답이 없는 어머니를 다급히 껴안았다. 어린 나는.






"엄마, 왜 말을 안해요? 네?"


"죽었다니까."






사실이었다. 언니의 말이. 잔인한 현실을 마주한 딸을 어머니는 마른 손으로 안아주셨다. 어머니의 품 속에서 어린 나는 눈물을 터뜨렸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아버지의 죽음이 이토록 슬플줄은 몰랐다. 죽음은 그랬다. 그 자체만으로도 슬픔이 되는.나중에는 문득 궁금해졌다. 언니는 '우리의' 아버지의 죽음이 슬프지 않았는지. 덤덤하게 죽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아무렇지 않은 사실인지. 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처라는 어머니의 말씀 때문이었다. 슬프지 않았다고 해서 상처가 아닌건 아니었다. 단지 내 호기심 하나로 언니를 아프게 하고싶지 않았다.


그렇게 이 집에는 할아버지와 나의 어머니, 나와 언니 그리고 우석, 다섯 식구가 살게 되었다. '조승연', 그가 오기 전까지.






[프로듀스/엑스원/조승연] 나만 알고 싶다 01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조승연 이라고 합니다."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였다. 잠시 외출하신다던 할아버지는 그 날 저녁, 멀끔히 교복을 입은 남자 애를 데려오셨다. 그리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그 아이를 우리의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우석과 나는 떨떠름한 반응에서 끝났지만, 언니는 할아버지를노려보고선 그만 자리를 피했다. 나의 어머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셨다. 할아버지가 무슨 이유에서 조승연을 데려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우리 중 그 누구도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맞춰 살아갈 뿐.


하루는 할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였다. 문틈 사이로 할아버지와 언니가 보였다. 할아버지를 마주하는 언니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 않아서 그만 돌아서려는 나를, 언니의 목소리가 붙잡았다.






"보육원이라도 만들 셈이예요?"


"우리 아빠도, 김여주 아빠도, 김우석 아빠도! 다 할아버지가 죽인거예요."


"엄마 팔자 타령하면서남자들 계속 들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갈수록 점점 격앙되는 언니의 목소리에 그만 몸이 굳어버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문틈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나의 어머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할아버지께 소리 치는 언니를 말리며 어머니는 하염 없이 울고 계셨다. 말리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며 언니는 더 발악했다.






"조승연? 걔는 또 어디서 데려오셨는데요? 네?"


"도대체 걔가 우리한테 뭘 어떻게 해줄 수…!"






몸이 떨리는 와중에도 언니의 말을 듣고자 문 틈 사이로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그리고 이내 귀 위로 차가운 냉기가 느껴졌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자 조승연이 서있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마주한 조승연의 모습은 너무도 덤덤했다. 지금 저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인지, 조승연은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반강제로 그의 힘에 끌려 조승연과 함께 2층에 내 방으로 들어왔다. 나를 내 침대에 앉히고 책상에 보이는 휴지를 몇 장 뽑아 내게 건냈다. 그게 왜 그렇게 위로가 되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꾹꾹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조승연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내 앞을 묵묵히 지켰다.






"너는 다 알고 있었어?"






조승연의 앞에서 한참을 울었을까. 그가 건네 준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 방금 전 사실들을 조승연, 너는 다 알고있었느냐고. 그렇다면 너는 왜 이집에 들어온 것이냐고. 내 물음에 조승연은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 예상했던 질문이었다는 듯. 하지만 꼭 대답을 하지 않을 것만 같아서, 내 앞에 서 있는 그의 옷깃을 붙들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아서.






"모두 바다가 데려간거야."


"바다는 네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사랑하니까."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자신의 말에 짐짓 혼란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으니, 왜인지 살풋 웃는 조승연이었다. 내 눈에 맺힌 눈물을 제 손으로 마저 닦아내며 조승연은 나와 시선을 맞춰 허리를 숙였다. 가까워진 그의 얼굴에 당황하여 뒤로 몸을 빼자, 조승연은 내 어깨를 단단히 잡았다. 똑바로 마주한 조승연의 얼굴은 웃음을 머금은 것 같기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속을 알 수가 없는 표정이었다. 한가지 확실한 건, 피할 수가 없었다. 그의 눈동자를.






"내가 지킬게. 전부."







첫글과 막글
· [현재글] [막글] [프로듀스/엑스원/조승연] 나만 알고 싶다 01  4  1년 전
· [첫글] [세븐틴/김민규] 운수좋은날 上  4  4년 전

위/아래글
· [현재글] [프로듀스/엑스원/조승연] 나만 알고 싶다 01  4  1년 전
· [프로듀스/엑스원/조승연] 나만 알고 싶다 00  3  1년 전
· [세븐틴/김민규] 운수좋은날 上  4  4년 전

공지사항
없음
 
독자1
신알신하구 가요 넘 기대돼요ㅠㅠㅠㅠㅠ
•••답글
독자2
엄청 신비한 느낌의 글이네요,,,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넘넘 궁금해요ㅠㅠㅠㅠ신알신합니다 !!
•••답글
독자3
신알신하고 갑니다 와 진짜 읽을수록 기대되는 글이에요ㅠㅠㅠ
•••답글
독자4
대박 영화 한 편 본 기분이에요..... 띵작의 냄새가 납니다 .....😍
•••답글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참고하면 좋아요
맞춤법 지키기
공동 연재 기능
메일링, 작가 개인홈 규칙

인물별로 골라보기
B.A.P
B1A4
f(x)
JYJ
SF9
데이식스
엔시티
갓세븐
나인뮤지스
뉴이스트
동방신기
러블리즈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박진영
방탄소년단
배우모델
블락비
하이라이트
비정상회담
비투비
빅뱅
빅스
샤이니
세븐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스트레이키즈
신화
아이유
아이콘
양현석
업텐션
워너원
에이핑크
엑소
여자친구
위너
이수만
인피니트
주르륵
프로듀스
기타
번호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엔시티 💚 하트시그널st NCT와 연애하기 시뮬레이션 RE 7 💚14980  글쓰닝 09.20 21:11
배우모델 [주지훈] 학교종이 땡땡땡!!!_10117 1억 09.21 01:20
배우모델 [배우/이준혁] 싸가지없는 본부장이 날 좋아한다면 1170 워커홀릭 09.20 03:43
엔시티 [NCT/정우] 계략남 INSTA58 아이고 내가 앓.. 09.17 21:59
배우모델 [우도환] 쌩양아치 우도환 과외하기 SSUL34  걍다좋아 09.18 23: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슬기로운 동거생활0956 연청아 09.19 00:14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The Finale _ ..27 하프스윗 09.20 18:36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410 투바투많이사랑.. 09.19 15:30
17499110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함께 앓아요, 홍일점 in instiz 541  Allie 4:26
1749844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헤븐라희 62 육일삼 3:07
17497515 배우모델 [배우/이준혁] 싸가지없는 본부장이 날 좋아한다면 1238 워커홀릭 1:59
17497116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오빠가 13명 생겼어요, 네? 네명 말고 십삼명이요. 십 삼 명..2 넉점반 1:29
17492920 배우모델 안뇽20 1억 09.23 21:30
1748806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우유 배달부 소년 02 FOREVER 09.23 14:50
17482372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98 투바투많이사랑.. 09.23 01:54
17480019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오빠가 13명 생겼어요, 네? 네명 말고, 십삼명이요. 십..8 넉점반 09.22 23:47
17475898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86 투바투많이사랑.. 09.22 19:36
17467904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78 투바투많이사랑.. 09.22 02:44
17467903 세븐틴 [세븐틴/이석민] 꿈속의 그녀 053 커피우유알럽 09.22 02:43
17459487 엔시티 엔연시 공지!29  글쓰닝 09.21 19:04
17452338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비가 그칠까요3 넉점반 09.21 04:11
17451538 엔시티 NCT ver 하트시그널 RE Q&A2017  글쓰닝 09.21 02:56
17450262 데이식스 [데이식스/강영현] LMOLM(Love me Or Leave Me) ..5  데이원 09.21 01:34
17450032 배우모델 [주지훈] 학교종이 땡땡땡!!!_10117 1억 09.21 01:20
17449860 엔시티 엔연시 투표 정말 마지막 찐으로 최종 글쓰닝 09.21 01:10
17448011 배우모델 이번주 글 못 올려서 죄송해요2 핑키포키 09.20 23:52
17446527 엔시티 엔연시 투표 이게 진짜로 최종임 글쓰닝 09.20 22:49
17446068 엔시티 엔연시 투표_진심진짜리얼 이게 최종1 글쓰닝 09.20 22:28
17446025 엔시티 [NCT/해찬] 그리핀도르 이동혁 모먼트와 슬리데린 이해찬 모먼트1 윈윈이 베레모.. 09.20 22:27
17444975 엔시티 엔연시 투표 진짜진짜 최종  글쓰닝 09.20 21:33
17444914 엔시티 엔연시 투표 _ 진짜 최종3 글쓰닝 09.20 21:30
17444697 엔시티 엔연시 마지막 투표2  글쓰닝 09.20 21:18
17444560 엔시티 💚 하트시그널st NCT와 연애하기 시뮬레이션 RE 7 💚14980  글쓰닝 09.20 21:11
17442106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The Finale _ ..27 하프스윗 09.20 18:36
17438390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610 투바투많이사랑.. 09.20 15:24
17437487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54 투바투많이사랑.. 09.20 14:10
17433231 배우모델 [배우/이준혁] 싸가지없는 본부장이 날 좋아한다면 1170 워커홀릭 09.20 03:43
1743298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우유 배달부 소년 014 FOREVER 09.20 03:21
17429168 엔시티 ㅇㅇㅅㅌㅍ2  글쓰닝 09.20 00:03
17428169 엔시티 💚 하트시그널st NCT와 연애하기 시뮬레이션 RE 6 💚9718  글쓰닝 09.19 23:22
17426979 배우모델 1억이의 편지..26 1억 09.19 22:15
17425205 엔시티 💚 하트시그널st NCT와 연애하기 시뮬레이션 RE 5 💚12460  글쓰닝 09.19 20:12
17423279 세븐틴 [세븐틴/조각글] ep.2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5 넉점반 09.19 17:35
17421948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410 투바투많이사랑.. 09.19 15:30
17421697 기타 [TXT/최수빈] 토끼 수난시대 🐰 33 투바투많이사랑.. 09.19 15:04
 처음   @@@
123456789101112다음
이용 규칙
   새 글 (W) 
 
전체 인기글 l 안내
9/24 11:02 ~ 9/24 11:0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급인기 게시판 l 인티포털 이슈·소식 610
이메일 문의 l 개인정보취급방침 l 권리 침해 l 광고 l 채용 l 모바일
사업자등록번호 : 655-86-00876 l 통신판매업신고 : 2017-서울강남-03991 (등록 정보 확인) l 대표 : 김준혁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94길 25-8, 3층 l TEL : 070-7720-0983 (FAX : 050-7530-7181)
© instiz Corp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