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불의 잔
1학년들은 정원의 모든 숲이 전교 학생들에게 출입 금지되어 있음에 유념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학교 관리인인 필치 께서는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는 어떤 마법도 부려선 안된다는 걸 여러분 모두에게 상기시켜 달라는 또, 계속해서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위즐리 형제의 신기한 장난감 가게의 물건들 중 일부 품목들이 금지품목으로 지정되었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목록은 각 기숙사의 휴게실에 배치되어있습니다.
퀴디치 팀 선발 시합은 학기 둘째 주에 열릴 것입니다. 자신들의 기숙사를 위해 경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후치 부인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맥고나걸의 연설은 거의 여기서 끝이 났기에 모든 학생들은 음식을 먹을 태도를 갖추었다.
"그리고 또 하나, 여러분들께 알릴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맥고나걸의 연설은 끝이 나지 않았고, 학생들은 일동 당황했다.
"여러분들이 들으면 좋아할 지 싫어할 지 모르겠으나…트리저위드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트리저위드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들은 탄성을 지르기도하고 걱정되는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트리저위드가 모르는 아이들은 멀뚱히 교수만을 바라보고있었다.
"트리저위드란 보바통과 덤스트랭, 그리고 호그와트에서 각각 선별한 학생들을 1명씩 뽑아 공동으로 대회를 주최했던 일종의 축제입니다. 허나, 그것은 위험성 때문에 한번 폐지가 되었었지요. 하지만 몇십년 전, 다시 시행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우리는 우리 학교의 학생인…세드릭(케드릭) 디고리를 잃었습니다."
장내에 침묵이 감돌았다. 그 때 경기를 치켜보았던 스프라우트 교수와 트릴로니 교수는 눈물을 짓는 것 같기도 했다.
"그의 죽음은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자에 의한 죽음이었고 트리저위드는 다시 폐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사람은 해리포터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소멸되었죠. 마법세계는 평화를 되찾았고 우리 세 학교의 교장들은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리저위드를 다시 개최하기로 말이죠. 전에는 불의 잔만을 통해 후보를 선별했으나 우리는 더욱 엄격한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트리저위드가 개최되기 전, 각 학교마다 작은 트리저위드를 열어 선수를 골라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트리저위드는 올해 각 학교마다 진행될 것입니다. 원하는 학생들은 불의 잔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으세요. 이름 제출은 3주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아, 단 1학년과 2학년은 참가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학생들 사이에서 귀여운 야유소리가 들렸다. 맥고나걸은 웃음지었다.
"대회에 참가하기에는 아직 알고있는 마법이 적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3학년 이상의 학생들만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참, 5학년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O.W.L에 지장이 갈 정도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은 아닙니다. (이 때, 5학년들이 작게 환호했다.)
불의 잔은 각 기숙사마다 4명의 학생들을 골라낼 것입니다. 각 기숙사별로 선택된 학생들은 마법사 결투를 실행하고, 기숙사별 4명의 학생 중 3명은 탈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숙사마다 1명의 출전자들을 가지게 되겠죠. 그 최종 4인의 선수들이 작은 트리저위드를 실행하게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1명만이 3개의 학교가 주최하는 트리저위드에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들을 학생들은 매우 귀찮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준비했지요."
맥고나걸이 지팡이를 휘두르자 그녀의 앞에 주머니가 나타났다. 그녀가 다시 지팡이를 휘두르자 입구가 꽁꽁 묶여있던 주머니가 열리더니 동전들이 공중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동전들은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학생들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작은 트리저위드의 우승자는 500 *갈레온을 손에 쥐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승 트로피와 함께 말입니다."
*갈레온 : 마법사들의 돈으로 갈레온, 시클, 크넛이 있다. 단위 중 가장 큰 돈.
맥고나걸이 말하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쳤다. 내성적인 경수조차도 분위기에 휩쓸려 환호성을 질렀으나 그 와중에도 아무런 표정 없이 형식적인 박수만 치는 사람이 있었으니, 당연 오세훈이었다. 맥고나걸이 손짓하자 학생들은 자리에 앉았다. 그들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어있었다.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자, 이제 음식을 들이세요."
학생들의 앞에 놓인 그릇들 위에 호화로운 음식들이 나타났다. 찬열과 백현, 종대가 특히 큰소리로 내가 저 500갈레온을 손에 넣을 것이라 떠들어댔다. 그들의 목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그리핀도르 탁자와 제일 멀리 떨어져있는 후플푸플의 탁자에 앉아있는 경수와 민석조차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학교의 학생들은 새학기 첫날부터 들떠있었다. 누가 불의 잔에 이름을 써넣는지 보기위해 쉬는시간마다 일부러 불의 잔이 있는 곳을 들려 교실로 가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그들은 그 앞에 있다가 누군가가 불의 잔에 종이를 넣으면 곧장 자신의 교실로 돌아가 누가 신청했더라 소문을 냈다.
한편 병동에는 사람이 가득해 폼프리 부인이 제발 그만 좀 하라 학생들에게 전해달라고 교수들에게 얘기를 하기도 했다. 1, 2학년은 참가할 수 없다고 맥고나걸 교수가 분명히 말했음에도 몇 명은 주위를 살피다가 자신의 이름을 제출했다. 당연히 그에 따른 징벌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신체 일부가 통통하게 부어오르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코가 붓기도 했고, 눈과 입술, 몇명은 귀 안이 붓기도 했다. (얼마나 부었는지 귓구멍이 막혀서 그들은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였다.) 그들은 모두 폼프리 부인에게 달려가야했는데 몇명은 그걸 즐기는 듯, 같은 사람이 몇댓번씩 찾아가곤했다. 덕분에 폼프리 부인은 같은 약을 하루에도 몇 병씩 만들어야했다.
"형, 진짜 하시게요?"
경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 앞에 앉아있는 민석에게 물었다. 정작 장본인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빵에 버터를 바르고 있었다.
"빵만 먹으려니까 힘딸린다. 어디 밥 없나."
"형, 민석이 형. 진짜로 이름 쓸거예요?"
"집요정들한테 밥 해달라고 부탁이나 해볼까."
민석이 경수에게 속삭였다. 주방의 집요정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주방에는 수많은 집요정들이 호그와트 학생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어느 날에 그리핀도르의 비글들이 여기저기 쑤셔다니다가 그 주방으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를 발견했다. 본디 집요정들은 태어나기를, 사람들의 명령을 이행하는 것을 최고의 행운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주방의 집요정들에게 그들의 방문은 최고의 행운이였다. 집요정들은 찬열과 백현, 종대가 주문하는 것들을 만들면서 엄청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고, 비글들은 자신들의 원하는 음식들을 다 먹을 수 있었다. 결국 양 쪽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엄청난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그 다음날에 비글들은 다시 주방을 찾았다. 이번에는 셋이 아닌 네명이었는데, 추가된 사람은 바로 경수였다. 비글들은 비밀통로를 발견한 그 날, 배가 터지도록 먹고 그 다음 후플푸프와 함께 듣는 수업에서 경수에게 이 사실을 슬쩍 알려주고는 같이 갈래? 하며 물었던 것이었다. 경수는 집요정을 책으로만 보고 실제로는 만나본 적이 없기에 그림이 아닌 실제의 생김새가 궁금하기도 했고 정말로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는 것을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는지 직접 보고싶었기에 거절하지 않고 그들을 따랐다. 집요정들은 자신들이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세명에서 네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동하여 경수를 추가로 데려온 비글들과 새로이 모시게 된 경수에게 최고의 음식을 선사했다.
그 다음날에도 비글들은 경수를 데리고 주방을 방문했다. 집요정들은 이미 그들이 먹고싶어 하는 것을 파악해 음식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사람이 한 명 늘어나있었다. 바로 민석이었다. 경수가 집요정들에게 음식을 받았을 때, 자신이 호그와트에 입학하면서부터 자신을 각별하게 아껴준 민석에게 주기위해 몇 개 챙겨주었는데 민석이 한입먹더니 이 음식이 어디서 났나며 다음에는 같이 가자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경수는 비글들에게 민석도 같이 가도 되느냐고 물었고 비글들은 당연히 승낙했다. 몇 명의 집요정들은 비글들이 데려오는 사람의 수가 더욱 늘어나자 너무나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날이 갈수록 그들을 위해 준비하는 음식들은 그 수준이 높아졌다.
경수는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는 민석을 보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러던 중 동우와 학연이 각각 민석과 경수의 옆에 앉았다.
"머글 연구 괜히 신청했어. 아무래도 내가 살다온 곳에 대한 공부니까 쉬울 줄 알았더니…."
"야, 세상에 머글들이 전기를 쓰는 이유를 설명하래. 그게 말이 돼? 필요하니까 쓰겠지!"
둘은 각자 투덜거리며 앞에 있는 음식을 한움큼 퍼먹었다. 경수는 자신의 옆에 앉은 동우의 팔을 붙들어잡았다.
"형, 동우형. 제 말 들어봐요. 세상에, 민석이 형이요…."
"아, 이름 쓴다고?"
"형이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동우에게 말려달라고 말하려던 경수는 말문이 턱 막혔다.
"그거 우리 셋이 가위바위보해서 진 사람이 이름 넣기로했는데 쟤가 졌어."
동우는 입 안의 음식을 우적우적 씹으며 말했다. 학연은 딸기파이를 집으며 경수에게 말했다.
"너도 신청해봐. 민석이도 넣는데."
"형은 또 그게 무슨 말이예요…."
"야, 무슨 딸기파이를 지금 먹냐, 그건 후식이잖아. 존나 순서 브레이커."
"내 맘이여. 태클 노노."
동우가 학연에게 면박을 주자 학연은 인상을 쭉 찌푸렸다. 그 순간, 그리핀도르의 한 학생이 제 친구들에게 달려가며 말했다.
"야!! 래번클로에 김준면 신청했어!!"
호그와트 내의 트리저위드에 참가한다니,
O.W.L에서 보여야 할 마법을 위주로 하면 너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O.W.L과 반장자리까지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많이 고민했겠다.
항상 말하지만 너는 자신감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
트리저위드에서 못한다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만 가진다면 네가 챔피언이 될 수도 있을거야.
힘내고, 겨울방학 때 시간이 된다면 만나자.
-시완
준면이 이름을 낸지 사흘 후 시완에게 편지가 왔다. 불의 잔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자마자 준면은 부엉이장으로 달려가 시완에게 편지를 썼다. 원래같았으면 바로, 늦어도 하루 뒤에는 답장이 왔을 시완이었다. 시완은 트리저위드가 다시 부활하면서 마법부에 일이 많아져 편지를 늦게 써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자신감을 가져라. 준면은 그 부분을 읽고 또 읽었다.
시완의 편지가 오기까지의 사흘동안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제출했다. 평소에도 참가신청을 한 학생들은 많았는데 소위 '공부밖에 모르는 멍청이'라고 불리는 준면의 참가가 참가를 할지말지 망설이던 자들의 마음에 불씨를 피워준 듯 쉬는시간마다 적어도 두명씩은 불의 잔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을 제출했다. 거의 1, 2학년을 제외한 호그와트의 모든 학생들의 절반이 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 중에는 자신과 함께 항상 거론되는 장이씽도 있었다.
이씽이 이름을 제출한 것은 애초에 궁금한 일도 아니었다. 이씽은 책을 한번 들춰보기만해도 모두 기억할 수 있었기에 '시험'이라는 것은 그에게 문제가 전혀 되지 않기에 맥고나걸교수가 트리저위드라는 것을 거론하는 순간부터 제출하겠구나 준면은 생각하고 있었다. 단지 궁금한것은 바로 신청할 줄 알았던 이씽이 이렇게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제출했다는 점이었다. 무엇 때문에 늦게 신청을 한 것일까? 준면은 생각했다. 그러던 중, 준면은 의문이 들었다. 과연 내가 장이씽을 누르고 트리저위드의 최종 4인에 오를 수 있을까? 평소의 준면이라면 당연히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을 것이다.
준면은 이씽에 눌려 항상 2등의 자리를 지켜왔다. 준면은 그것을 불만으로 여기지않았다. 어짜피 이씽은 그가 보는 모든 것을 기억하기에 당연한 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암기'인 시험에서였다. 하지만 이것은 '실전'이기에 준면은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다.
"준비."
찬열은 아무런 땔감없이 신비로운 색을 내며 활활 타오르는 불이 허공에 떠있는 잔 앞에 손을 쭉 뻗으며 말했다. 백현과 종대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비장한 표정으로 각자 망토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었다. 주위에 그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긴장해 침을 꿀꺽 삼켰다.
"나 셋 센다."
찬열이 흰자를 내보이며 말하자 백현과 종대를 보자 그들도 찬열과 같은 포즈로 불의 잔 앞에 섰다.
"셋…둘…."
찬열이 하나를 세기 전 갑자기 불길의 확 타올랐다. 셋은 소리를 빽 지르며 잔에서 저멀리로 거리를 두었다. 잔 앞에는 세훈과 종인이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추해보자니, 백현과 찬열, 종대가 이름이 적힌 종이를 넣기 전에 세훈이 자신의 이름을 먼저 넣은 것이 분명했다.
"야, 우리가 넣으려는데 왜 새치기야."
"맞아아- 순서지켜!"
백현이 팔짱을 끼고 말했다. 그는 당당하게 말했으나, 종인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뜨끔했다. 백현은 종인의 눈이 매서워 마주칠 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
"앞에서 시간을 너무 끌어서말이죠."
종인이 말하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불길 속으로 던졌다. 불길이 다시 한 번 타올랐다. 그들은 비글들을 무시하는 눈빛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내비치더니 각자의 교실로 홀연히 사라졌다. 종대가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수업이 시작되는 종소리가 울렸다. 비글들은 황급히 불의 잔 안에 자신들의 이름을 제출하고 교실로 달려갔다. 이번 교시가 마법의 약 시간임을 깜빡 잊고있었다. 늦으면 엄청 깨질텐데, 망했다. 찬열은 제발 교수가 아직 교실에 들어오지 않았기를 바라며 백현, 종대와 함께 전속력을 다해 지하로 내려가 교실 문을 열었다. 비글들의 눈은 자동적으로 교실의 맨 앞, 교수님이 서있을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교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성공했다는 뿌듯한 표정으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내가 수업에 늦지 말라고 얘기했을 텐데요."
순간, 그들의 뒤에서 뒷골이 서늘해지는 목소리가 울렸다.
"다 그리핀도르 학생들이군. 박찬열, 변백현, 김종대. 또 너희들이고. 늦는 것도 이쯤되면 지겹지 않나."
"교수님께서 도착하시기 전에 저희가 먼저 왔는걸요."
"아니, 난 분명 수업 종이 치기 전에 도착하라고 했습니다. 그리핀도르 각각 10점씩, 총 30점 감점하겠어요."
종대가 한껏 불쌍해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교수에게 말했으나 교수는 냉정했다. 그리핀도르의 감점 소식을 듣자 자리에 앉아있던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피식 웃었다. 재수없는 기지배. 종대가 투덜댔다. 그것을 발견한 카야는 종대에게 꼴좋다며 비웃음을 날렸다. 교수는 그리핀도르의 점수를 양껏 감점하고 짙은 초록색의 망토를 휘날리며 그의 자리로 향했고 그 뒤로 비글들도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모두 책 137페이지를 피도록 하세요."
교수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그 페이지를 찾아열었다. 교수는 오늘 어떤 약을 만들지에 대해 설명을, 찬열과 백현은 종대를 소곤소곤 놀리기 시작했다. 씨알도 안먹힐 애교는 왜 피웠냐, 눈만 상하게. 그들의 말에 종대가 눈을 흘겼다. 하긴, 왜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 근데 애교 아니거든?
마법의 약 과목과 슬리데린 기숙사감을 담당하고 있는 데인 드한 교수는 냉정하기로는 학교에 파다하게 소문나 있었다. 드한 교수가 얼마나 냉정하나면 학생들 사이에서는 슬리데린 학생이 그의 수업에 늦는다고 해도 그는 감점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물론 만약 슬리데린 학생이라면 감점되는 점수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그정도인 교수에게 왜 그딴 표정을 지으면서 말한거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찬열과 백현의 놀림을 들으면서 종대가 생각했다.
트리저위드의 참가신청기간이 일주일 남았을 때였다. 경수는 너무 졸리다며 조금만 자고 뒤따라 가겠다고 말한 민석을 침대에 앉히고 아침을 먹고 있었다. 평화로운 아침을 맞은 학생들은 모두 모여 아침을 즐기고 있었는데, 문이 활짝 열리더니 수많은 부엉이들이 그들의 머리위로 날아들었다. 부엉이들은 각자의 우편물을 들고 각자의 주인을 향해 날아갔다. 우편물을 받은 학생들은 각자 옆에 앉은 친구들에게 누구에게서 온 편지라며 좋아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는 당황해하는 학생이 있었다. 바로 도경수였는데, 이유는 즉 경수는 특별한 날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 우편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경수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어디서 왔는지 편지를 확인하고 그 내용물을 꺼내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그가 편지를 다 읽고 그 편지를 다시 접어 편지봉투에 넣는 그 때, 민석이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
"웬 편지?"
민석이 하품을 쩍 하며 물었다. 경수는 화들짝 놀라며 아무것도 아니라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수야, 어디 가! 아침은?"
"아, 안 먹, 어요! 형 드세요…"
경수는 말을 끝내고 입술을 꾹 다물고서는 자리에서 벗어났다. 어리둥절해있는 민석의 뒤로 학연과 동우가 쩍쩍 하품을 해대며 그에게 다가갔다.
"쟤 왜저래?"
"모르겠네."
학연의 물음에 민석은 모른다 대답했다. 학연과 동우는 달려가는 경수의 뒷모습을 보다가 민석의 등을 치며 밥이나 먹자, 하고 의자에 철푸덕 앉았다. 민석은 경수가 식장을 나가는 것까지 바라보다가 자리에 앉았다. 경수의 저런 모습은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원작에서는 네빌 롱바텀이 약초학 교수입니다.
하지만 제 글에서는 약초학 교수는 교감이신 포모나 스프라우트 교수님이시구요,
네빌 롱바텀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로 설정했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래요:)
<암호닉>
궈노
꽯뚧쐛뢟
됴르르
디귿
랄라!
모카
몽실
반짝
승쨩
쓰밥
아가씨
아카시아
연두
에쏘
엑소영
잇치
쮸쀼쮸쀼
챠됴르
#므ㅏ
혹시 암호닉 신청하셨는데 없다면 얘기해주세요!!
반성의 눈물을 흘리며 추가하겠습니다ㅠ_ㅠ
혹시 데인 드한과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누군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제 글이랑 비슷한 분위기의 움짤 좀 가져왔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