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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길게 늘어진 말꼬리가 혼란스런 나의 감정을 설명해준다. 어정쩡하게 떨어진 간격 서로를 바라보는 지금 어색한 기류만이 흐른다. 실은 많이,아주 많이 보고싶었다고,너도 그렇냐고 물어보고싶지만 옛날 우리 사귈때도 그랬듯.헤어질때도 그랬듯 쓸데없는 자존심이 우리사일 마구 그어놓는다. 잘 지냈냐는 물음에 느리게 "어"라고 대답하는모습이 어쩌면 너도 나와 같아보여서 내심 기쁘다. 너도 날 많이 그리워 한것 같아서. 이렇게 만났지만 막상할말이 없다. 한때 누구보다 가깝고 별것아닌 이야기로 밤새워 이야기를 하던 우리는 간단한 안부를 묻고는 아무런 얘기를 할줄 모른다. 헤어지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있는 지금 숨이 턱턱막히는 지금 우릴 갈라놓았던 결정적인 그것을 깨고 너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보고싶었어,많이" 다신 못볼것 같아서. "나도" 실은 걱정했었다. 나만 혼자 그런걸까봐 네가 이런나를 부담스러워 할까봐. 그래서 네가 나를 영영 보고싶어하지 않을까봐. 나도,라고 말해준 네가 참 고마워서 그리고 벅차서 고개를 떨구고 나오려는 눈물을 삼키려 눈을 굴리다가 어느새 네가 내앞으로 성큼 다가와 내 고개를 들어올리는 바람에 갈곳잃은 시선이 너를 향했다. |
와악 화난다 제손이 고자손이라는게 화가나네요ㅠㅠㅠ
이런 아련터지고 성숙된 두남녀의 재회를 이렇게 무드없게 필력없이 표현하는 저한테 화가나네요..허허허헣ㅎㅎㅎ